도스토예프스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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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본문내용

낳게 한다. 인간의 인간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은 인류에 대한 희망이다. 가치관이 정립된 인간, 선의 심판자로서의 신을 믿는 인 간은 신이 창조한 인간에 대한 사랑, 인류라는 전체를 생각하는 단계로 나아간 다. 신을 참되게 믿는 인간은 신이 부여한 で선택론적 자유と가 수반하는 실존의 고뇌마저 긍정하게 한다. 신이 창조한 이러한 세계에서는 사랑 역시 선택적인 자 유에 속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 자유를 적극적인 의미에서 で실 천적 자유と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는 신에게 부여받은 자유를 완전하게 구가하 기 위해 신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 만물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신을 믿음으로써 더욱더 완전하게 된 자유와 그 실천으로 인해 숭고해진 사랑의 아름다운 만남을 で실천적 사랑と이라 하자.
알류샤는 で너의 기쁨의 눈물로 대지를 적시고 그 눈물을 사랑하라.と라고 마음 속으로 느끼는 순간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실천적 사랑의 욕구를 갖게 된다.
마치 하느님의 세계에서 던져진 무수한 실이 일제히 그의 영혼에서 합치된 것처럼 그의 마음을 で타계와의 접촉と속에서 떨고 있었다. 알료샤는 모든 것에 대해 모든 것을 용서하고, 동시에 자기 쪽에서도 용서를 빌고 싶었다. 오오! 그것은 결코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을 위해 용서를 비는 것이다. <까라마조프 의 형제 (하), p.508>
그리고 그는, 알료샤의 장례식에서 소년들에게 사랑의 필요성과 사랑의 힘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얘기한다. 즉 앞서 신을 통해 판단의 거울을 마련 하고 다시 판단의 확신을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을 생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러한 실천적 사랑 자체도 인간의 판단에 대한 보완적 구실을 한다는 결 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한가지 추억이 우리를 커다란 악으로부터 지켜 줄 것이다.그리고 지난 날을 떠올리면서 で그렇지,나도 그 시절엔 선량하고 용감하고 성실한 인간이었었다.と하 고 스스로 마음속으로 말할 것이다.(위의 책 (하), p,571)
여기서 우리는 다시 앞서 제기한 문제들로 돌아간다. 근본적인 인간의 문제를 생각하는데 있어, 우리는 왜 신에 대해 얘기해야만 하는가? 우선 우리는 도스토 예프스키의 소설속에서 인간에 대해 얘기 하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신의 존 재에 대해 절대적 긍정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신과 인간사이의 연 결 통로로서 그리스도가 인간에게 던져준 で자유의지と 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우 리는 신이라는 판단의 근거를 가졌음에도, 그 거울 속에 비치는 진리를 보았음에 도, 때로는 악을 향해 나아가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で자유의지と는 근 본적인 신에 대한 부정으로 치닫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신은 인간에게 で자유의 지と를 부여한 것일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유와 고통이다. 인간은 예수로부터 자유를 되돌려 받았다. 그러나 자신들의 자유를 옹호하고 실천할 만큼 현실은 그 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현실은 고통을 요구 한다. 인간은 이 고통을 못견뎌 한다. 그러나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고통을 기꺼이 안아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고통이 바로 실존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유가 실존의 이유라고 하지 않 는 것은 자유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지기 때문이다. 즉 하나는 예수가 부여해 주었던 자유의 온당한 의미 그대로 신에게 복종하는 기독교적 참된 자유이고, 또 하나는 인간 개인이 지니고 있는 단독자의 힘을 인식하면서 독재적인 권력을 지 향하는 비극적 실존의 자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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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언급해 온 것처럼, 이 소설은 선과 악의 관계, 인간의 본질의 탐구 라는 큰 선회축을 지니고 있다. 이 종교적 관심과 인간실존이라는 주제는 개별적 으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주제들 역시 도스토예프스키가 알료샤를 통 해 나타내려고 했던 사랑이라는 보다 큰 주제로 압축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 하면, 인간의 본질과 신에 대한 그리움을 깨닫고 그 신에 의해 주어진 자유-위에 서 언급한 선택의 자유를 통해 고통받는 그 길이 바로 사랑을 위해 다가가는 그 길이다. 그러나 도스토예프스키는 이렇게 선택적인 자유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그의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끊임없는 문제의 제기와 해답가능성의 세계를 형상화 시키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치열한 맞부딪힘 뒤에서 교묘하게, 또는 적나라하게 숨겨져 있는 긍정적이고 밝은 빛을 뿌리고 있는 차라리 단순명료한 주제를 발견해 낸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이렇게 인류가 고민해 온 주제를 밝히고 제시하기 위해 그 의 작품세계를 창조한 것이다. 그의 후기 대작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죄와 벌 』,『백치』,『악령』,『까라마조프가의 형제』에서 도스예프스키는 인간실존의 면밀한 추궁과 탐구를 근본적인 내용으로 담고 있는 연속된 서사시이다. 범죄, 죄의식, 심판, 처벌, 참회, 구원 등 인간이 겪어야 할,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 심 층의 문제들을 종합해 도스토예프스키는 소설을 써나가고 있으며 이 인간의 여 정의 끝에 이르는 종착점으로서 조시마 장로와 알료샤에 의해 나타난 순수하고 거룩한 사랑이라는 거대한 명제로 그는 소설을 마치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에 대해 우리는 섣부른 평가를 내릴 수 없다. 그는 우리에게 명쾌한 결론과 해답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 실제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해결되거나 진정될 수 없는 작품이다. 치코네의 논문을 참고하자면 "그 의 조화와 해결은 그의 갈등과 비극보다는 모두 낮거나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는 표현이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신과 인 간과의 관계', '실존의 탐구' 등을 통한 사랑이라는 개념을 도출하기 위해서 노력 했다. 그는 그의 소설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더욱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피상적으로 밖에 생각하지 못했던 사랑이 아닌, 순수한 만물에 사 랑, 신이 그 능력을 내려주었지만 다시 신을 향한 사랑 등이 그가 우리에게 제시 한 화두이다. 우리로 하여금 치열하게 생각하게 하여 생명력을 갖게 한 사랑을 제시한 의미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다루어지게 된 것이다.
  • 가격3,300
  • 페이지수22페이지
  • 등록일2003.05.05
  • 저작시기2003.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2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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