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희곡 작품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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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유진오닐과 표현주의>

<테네스 윌리암즈의 작품세계>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올비와 미국부조리극>

본문내용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제리가 바로 그 영웅이다. 제리의 희생을 통해 올비는 일그러진 인간관계, 뒤틀린 미국문명을 바로잡고 새로운 미국적 이상과 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또하나의 제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마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몸을 바친 순교자처럼 자신을 희생해서 외로움의 동굴, 단절의 늪으로부터 피터를 구원한 제리같은 영웅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깨어진 미국을 복원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이다.
Mary Castiglie Anderson은 피터가 든 칼에 스스로 몸을 던진 제리의 희생을 아파트 여주인에게 제리가 주었던 정사에 관한 환상과 동일한 것으로 해석한 바 있다. 자기보호 본능의 테두리가 날로 두터워지는 작금의 현실에서 자신을 모두 열어 타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필요하다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올비의 메세지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또다른 환상을 강요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살신성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전 속의 의미로만 존재하는 현대의 메마를대로 메마른 세태에서, 타인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제리같은 인간은 환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비의 The Zoo Story는 60년대 미국인들에게 그러했듯 오늘날의 우리들, 3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타임지를 보는 피터처럼 고립과 이기심의 울타리를 허물지 못한 현대인들에게도 남의 나라 이야기, 진부한 옛날 이야기로만 치부해 버릴 수 없다. 명확한 가치관도, 삶의 목적도 방향도 찾을 수 없는 상실의 시대,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제리의 등장을 고대하고 있는지 모른다. 60년대의 피터가 타임지를 읽고 있었다면, 오늘날의 우리는 컴퓨터를 보고 있을 따름이다. 인간의 얼굴 대신 타임지의 죽은 지식들에 매달렸던 피터처럼, 우리 역시 사각의 전자파가 전달해 주는 지식을 인간과의 거추장스러운 교제보다 소중히 여긴다. 인터넷을 통해 맺어진 관계가 진정한 교류임을 믿으며 기계를 사이에 두고 오가는 소리없는 언어 시스템을 대화로 간주한다. 하여 혼자만의 방에서 기계 앞에 홀로 앉아 소리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우리 모두는, 센트럴 파크 벤치에 홀로 앉아 있던 60년대의 피터의 분신이다. 살아가기 위해서 타임지가 전하는 정보를 필요로 했던 피터처럼, 우리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계와의 대화, 기계로 맺어지는 관계가 삶의 실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가슴을 파고드는 공허를 느낀다. 피터가 그러했듯 우리 또한, 그 공허의 정체를 밝히기를 두려워한다. 허나 누군가가 우리 앞에 나타나 식물이 되지말고 동물이 되자며 무관심과 무반응의 철문을 열어주기를 비밀스럽게 간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21세기를 준비하는 오늘의 우리가 외로움과 허무함 때문에 방황했던 60년대 미국인들에게 들려 주었던 올비의 말에, 그리고 제리라는 영웅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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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06.22
  • 저작시기2003.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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