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화와 소설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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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두운 우리 현대사를 집약해서 보여주는 바로 우리 자신 들의 사회적 정치적 소우주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나 줄 베른의 [15소년 표류기]처럼, 아이들의 집단생활을 통해 성인 사회를 비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또 이 영화를 더욱 빛낸 건 반장역을 맡은 홍경인의 카리스마적 연기와 분위기이다.
독재자의 종말은 새로운 담임이 부임해 오면서 시작된다. 반체제적인 젊은 교사는 교실의 부정부패를 일소하면서 반장의 권력을 깡그리 꺾어 버린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담임교사 역시 독선과 폭력을 행사한다. 아이들은 이제 새 담임교사에게 복족하고, 교실은 또 다른 형태의 억압과 독재에 신음하게 된다.
역사는 반복이다. 반장의 이미지는 정치권력 메커니즘을 노련하게 조종했던 우리의 독재자들을 연상시 켜준다. 그리고 개혁을 주창하며 등장해 독재를 하다가 결국은 정치에 입문한 그 젊은 담임 교사에게서도 우리는 또 다른 독재자의 모습을 본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영웅은 과연 누구인가? 반장과 한병태와 새 담임교사는 각기 다른 의미에서 영웅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일 뿐이다.

키워드

우리들의 일그러진영웅,   서평,   독후감,   독서보고서,   이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