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정약용

소개글

교육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정약용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실학사상의 배경

Ⅱ. 정약용 실학사상의 특징

Ⅲ. 정약용의 인간관

Ⅳ. 정약용의 교육관

Ⅴ.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

Ⅵ. 교육 개혁안
1. 교육내용
2. 문자교육의 방법과 음악의 교화기능

Ⅶ. 교수방법

Ⅷ. 정약용 실학 교육의 교육사적 의의

본문내용

안 될 것으로 역설하고, 그 자신이 『아학편』 2천자를 저술하여, 소학(小學, 文字學)교육의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체제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아학편』의 상편에서는 유형한 사물을 분류하여 배열하고 하편에서는 무형한 정(情)을 분류 배열하면서, 상·하 2편이 서로 대응되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정약용의 문자교육방법은 감각적 대상의 경험을 근거로 확보하고, 그 위에 경험을 보편적 원리를 파악해 가는 형식구조를 내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그가 문자교육의 방법을 개혁하여 아동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새로운 사상체계를 심는데 아동교육이 가장 효과적임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약용의 음악론은 인간이 저절로 선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하여 선할 수 있다는 인간관과 교육관을 전제로 한다. 곧 옛 성인들은 음악교육을 통해 인간의 혈맥을 고동치게 하고 정서를 화락(和樂)하게 하여 사회를 순화하는 데로 확산시킴으로써, 예악(禮樂)을 정치의 기본방법으로 까지 응용해왔던 것이다. 그는 음악을 교화의 조건으로 보는 유교 전통적 예악론을 더욱 강화하여, "음악이 없어지면서 형벌이 무거워지고, 전쟁이 자주 일어나게 되고, 원망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속임수가 성행하게 되었다"하여, 모든 사회적 무질서가 음악적 화락함을 잃는 데서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음악을 진작시키지 않으면 교화가 끝내 행할 수 없을 것이요, 풍속도 끝내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요, 천지 사이에 화기(和氣)도 끝내 이룰 수 없을 것이다"라 하여, 음악이 교화의 최우선 과제임을 역설하였다.
정약용이 이처럼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그 자신이 『악서고존(樂書孤存)』을 저술하여 , 성률(聲律)과 악기(樂器) 등을 고증적으로 정밀하게 검토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예(禮)'의 중요성을 충분히 강조하고 있지만 특히 '악(樂)'을 가장 큰 비중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당시의 조선 후기 사회가 오랜 예설(禮說)논쟁을 벌이면서 의례를 정밀하게 분석하면 할 수록 당파적 분열이 더욱 격렬해졌던 사회현상의 역사적 경험을 전제로 한다. 이에 따라 의례의 분별적 엄숙함 보다 음악의 조화적 화락함이 정치원리로서도 더욱 근원적임을 인식한 것이 그의 예악론이라 할 수 있다.
Ⅶ. 교수방법
먼저 아동기의 교수법은 일상생활에서 접촉하게 되는 실제 사람 관계에 관한 낱말을 배우게 한 후, 자기 자신의 존재와 타인의 존재, 나아가 각 사물에 관한 낱말을 배워 주는 것이다. 인간에 관한 이해는 우선 신체 각 부분에 관한 학습을 통해 육체와 감각기관을 가진 구체적 존재로 부각시킨 후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 인(人), 물(物), 성(性), 정(情) 등 정신적ㆍ추상적 덕목과 개념을 학습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학습방법은 그의 수기치인의 인간 이해에 기초한 것인데, 말하자면 생리적 존재로서의 인간 차원에서 마음 또는 정신적 존재 차원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당시 조선조의 『천자문』을 통한 암기식 문자 교수법을 비판하여 새롭게 고안한 것이다. 정약용은 천문(天文)개념에서 색채 개념으로, 색채 개념에서 우주 개념으로 급격한 변화를 하는 『천자문』은 어린이로 하여금 사물에 대한 일관성 잇는 이해를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 그 대안으로서 사물을 동일한 성격과 유형으로 범주화하여 교육시키고자 한 것이다. 이것은 연상작용에 의한 학습방법이다. 이 방법은 앎의 행위라는 가치 실현을 이루고자 한 것이다.
다음으로 청년기의 교수법은 문장 위주의 방식이다. 이것은 『소학(小學)』, 『대학』등의 경서(경서) 중심의 교육이다. 이 교수법은 언어의 변화로서 그 의미를 단순한 것으로부터 추상적이고 복잡한 것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이다. 정약용은 점진적인 지적 탐구를 통해 사회와 세계를 이해하는 학습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그의 앎의 실현은 경험을 통해 후천적으로 습득되어지는 것인데, 그 근거는 마음과 물체가 선험적 진리에 관련된다는 주장을 거부하고 인식 주체가 헤아리고 분별한 경험의 결과로서 얻어진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그의 교수법은 교육 실천적인 공능(功能)을 강조하여 탐구 방법의 원리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하겠다.
Ⅷ. 정약용 실학 교육의 교육사적 의의
정약용의 실학적 인간관은 봉건적인 조선조 사회를 뛰어 넘어 현대에 사는 우리의 민주적 인간관에 근접해 있다. 즉 그는 종래의 규범적ㆍ체제 유지적인 성리학적 인간관과는 달리 개개인을 독립되고 평등하고 자율적이고 자유롭고 사회 공존적인 인간으로서 파악한 것이다. 또한 수기치인의 교육적 인간상에 기초하여 이중적 교육목적을 제시한 것은 의무 교육으로서의 국민교육과 국가의 엘리트 양성을 목표로 하는 대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현대의 이중적 교육 방향과 일맥상통하는 점에서 교육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정약용은 지도자, 즉 목자의 능동적인 사회 참여를 강조하였다.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그 현실적 적용의 관점에서 목자를 인정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인으로서의 목자는 귀족적인 신분 계층이 아니라 업적 중심ㆍ능력 중심의 신분계층이다. 목자는 사회적 역할에 따른 기능적 분류이지 인간 자체의 구분이 아니다. 목자와 서민 사이에는 주종적 관계가 성립될 수 없고, 다만 교육받은 역할 기능과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정약용의 실학적 교육관의 결론인 것이다. 아울러 어린이와 청년을 위한 경험적 학습방법을 제시한 점은 교육사적으로 볼 때 주목할 만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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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상사연구회, 실학의 철학, 서울: 상지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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