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사상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다산 정약용의 생애
2. 조선 후기 실학이 출현하게 된 배경
3. 실학의 분류
4. 정약용의 정치와 경제
5. 정약용의 애민정신
6. 정약용의 과학관
7. 정약용의 교육관

Ⅲ. 결론

본문내용

로써 실천궁행의 인격도 함양하고 동시에 경세재민(經世在民)의 열매를 거두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것은 당시의 현실을 개혁 하고자 하는 실천하는 행동인 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다산이 바라는 인간관을 도출해보면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실용적인 인간, 자주적이고 비판적이며 현실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당시 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경세적인 인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평가
다산의 교육관에 있어 치자의 도리는 무엇인가? 스스로를 닦아 인성을 갖춘 이가 전문적인 지식을 겸비하여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 즉, 가르치는 사람의 도리일 것이다. 다산에게 있어 교육이란 국가의 안정과 백성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며 이상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실천적 도구로서 작용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당시에 지배적 학풍이던 성리학에서 이기론과 같은 관념적 학문으로 흐르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었고, 때문에 다산은 당시 사대부의 전유물이던 이러한 종류의 학문을 허학(虛學)이라 하여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이는 그의 교육 개혁론에서도 잘 드러나는 바다.
이러한 다산의 교육관은 현재에 있어 어떤 의의를 가지는가? 현대는 실용학문의 시대이며 물질우선의 시대이다. 어쩌면 다산이 연구하고 최고의 학문이라 일컬었던 실학의 의도대로 효율적이며 윤택한 삶을 위한 학문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제대로 스스로를 갈고 닦았는가? 자문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인성교육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재에 있어 우리는 사상누각(沙上樓閣)을 짓고 있지는 않았는가? 현재의 우리는 인명경시와 물질 만능의 풍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는 다산의 교육관
) <정약용의 교육 개혁 사상>, 임재윤, 전남대학교 출판부, 2002, pp1-50
에서 실용적인 것은 취하였으나 그 기반이 되는 인성을 소홀히 다룬 탓일 것이다. 다산의 교육학에서 양자는 표리의 관계에 있다. 어느 하나를 떼어놓고는 다른 한쪽도 온전히 학문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듯 반쪽자리로 전락해버린 우리의 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초중고교의 청소년들에게 당시 다산이 폐지를 외쳤던 과거제와 같은, 오로지 입시를 위한 학문을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닦을 수 있는 인성교육의 장을 열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성교육의 바탕 아래에서 진정한 치자로서의 교육도 필요하다. 다산은 현재의 관점으로 그 직업의 전문가는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관리로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의 신분제에서 이는 파격적인 제안이었고 비록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하나 그는 전문교육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과거와 그다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실학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실생활에 쓰이는 실업교육은 등한시되고 오로지 학벌에 얽매여 전문가로서의 교육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실생활에 쓰이는 기술은 천시되고 대우 받지 못하며 오로지 책상에 앉아 일하는 사람만이 귀하게 대접받는 현실에서 과연 자신이 있는 자리에 합당한 사람이 되어야 나라가 번영한다는 다산의 교육관이 자리할 수 있을까? 이는 단순히 국가의 제도 정비뿐 아니라 의식이 따라야 하는 문제이다. 아이러니하지만 교육에 대한 이러한 의식을 바로잡는 것도 교육의 몫이다. 200년 전을 살았던 다산의 교육관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철학을 담고 있다 느낀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다시 한번 자문해 볼 일이다.
Ⅲ. 결론
이상에서 정약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았다. 일반적으로 실학을 집대성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박학다식한 면모를 보여주었던 정약용은 그 명성에 걸맞게 그 사상과 학문세계의 넓이가 대단하다. 앞선 내용들도 정약용의 모든 측면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할 따름이다.
이런 정약용의 넓은 학문세계는 그의 개방정신에 의해 많이 확립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약용은 서학에 관심을 가지고 실용적인 학문을 받아들이려 했으며, 여러 방면에 걸쳐 많은 것들을 큰 거부감 없이 수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저서들 중에는 이렇게 받아들인 여러 지식을 정리한 것들이 많으며 이런 지식들이 모여 그의 박학다식한 학문세계를 이루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그러하듯이 정약용을 비판없이 존경스러운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그를 이해하는데 있어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 정약용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가장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점은 그의 사상과 학문세계 여러 곳에서 이중적인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정치사상에 있어서 후세 연구자들이 극단적으로 상반된 연구결과를 제기할 정도로 그의 정치사상은 하나의 일관된 줄기를 보여주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점은 다만 정치사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전반적인 사상과 학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요소이다. 정약용으로 하여금 많은 지식들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게 했던 개방정신이, 그를 박학다식하게 만들었을지는 몰라도 하나의 일관된 줄기를 따라가게 하는데에는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약용은 계속해서 몰려드는 지식의 물결을 받아들이면서 그것을 자기의 일관된 기준에 맞추어 취사선택한 것이 아니라 일단은 수용하는 태도를 견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용적인 것에 대해서 그런 모습이 두드러진다.
정약용은 우리 역사에 있어 분명 뛰어난 학자 중의 한 명이었으며 그의 학문은 현대의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정약용이라는 인간을 이해하고 그에게서 무엇인가를 얻으려할 때는 무조건적인 존경과 그에 따른 맹목적인 수용이 아니라 올바른 기준에 의한 취사선택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조선후기 역사의 이해, 정옥자, 일지사, 1995
· 조선 후기 학계와 지식인, 유봉학, 신구문화사, 1998
· 한국 교육의 사상적 이해, 정세화 외 공저 학지사 1997
· 정약용의 교육개혁사상, 임재윤, 전남대학교 출판부 2002
· 한국과학사의 새로운 이해9, 전상운, 연세대학교 출판부 1998
· 실학의 철학, 한국사상연구회 서울, 예문서원 1996
· 다산을 찾아서, 고승제, 중앙일보사, 1995
· 정약용, 윤사순, 고려대학교 출판부,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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