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릿말
2. 작가소개
3. 이광수의문학관
4. 이광수의 근대화에 대한 태도
(1) 1910년대 시대 배경
(2) 이광수의 근대화에 대한 태도
5. 이광수의 혼인관
(1)「혼인론」
(2)「혼인에 대한 관견
6. 「규한」작품분석
1) 서지사항 및 작품소개
2) 내용
3) 구성
4) 인물
5) 주제
7. 희곡 「규한」의 특징 및 한계
1) 형식상 특징 및 한계
2) 내용상 특징 및 한계
8. 맺음말
2. 작가소개
3. 이광수의문학관
4. 이광수의 근대화에 대한 태도
(1) 1910년대 시대 배경
(2) 이광수의 근대화에 대한 태도
5. 이광수의 혼인관
(1)「혼인론」
(2)「혼인에 대한 관견
6. 「규한」작품분석
1) 서지사항 및 작품소개
2) 내용
3) 구성
4) 인물
5) 주제
7. 희곡 「규한」의 특징 및 한계
1) 형식상 특징 및 한계
2) 내용상 특징 및 한계
8. 맺음말
본문내용
인물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작품이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등장인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이 전개된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희곡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작품「규한」은 그 형식면에서 본격적인 희곡장르로서의 특징이 결여된 희곡형식을 띤 이야기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2) 내용상 특징 및 한계
「규한」에 드러난 작가의 의도는 전통적으로 지켜온 유교관습과 새 물결로 밀려온 자유연애 사상이 상충하는데서 일어나는 갈등을 일부종사라는 유교의식에 젖어있는 젊은 규수의 비참한 종말로 대변하고 있다. 즉, 구습 결혼의 폐단을 고발함과 동시에 자유연애 사상으로 한 순진한 여성이 희생당하는 현실을 감상주의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규명되어야 할 문제는 등장 인물들의 근대적 성격창조가 이루어졌는가를 살피는 일이다. 우선 이씨 남편의 경우 위선과 무책임성을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작품에서 남편의 일방적인 이혼제의에 시부모는 물론이며 시누이와 시동생 모두가 며느리를 역성들며 남편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선다. 편지를 통해보면 애인을 얻은 남편은 아내에 대한 권태와 미움을 엉뚱하게 법률이라는 용어로 포장하려 한다. 하지만 부모의 뜻에 의한 강제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결별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양자의 계약인 혼인을 파기한 것은 남편의 일방적 계약 위반인 것이다. 게다가 그는 이에 따르는 법률적 책임을 직접 등장해서 천명하지도 않는다. 즉 작가는 아무런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인습에 저항하고 전통의식과 결별하는 것을 근대의식이라고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작품「규한」에서는 신교육을 받은 남성들은 근대적 자아를 실현하는 선각자로서 부추기고 있지만 종래의 질서에 예속된 채 희생제물이 되는 전통적 여성의 고충은 희석되어 있다. 사실 당시의 조혼이라는 구습은 남성과 여성 모두를 희생자로 만들고 있다. 조혼으로 인한 불행은 어느 특수한 개인에게서만 경험될 수 있는 특별한 사건은 아니다. 작가는 그것이 이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이며 남녀 모두의 문제라고 하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여주인공인 이씨 이외에도 남편을 백림에 유학 보내고 있는 최씨라는 여성을 등장시켜 동병상련의 하소연을 하게끔 할 뿐만 아니라 대화중의 화제에서도 동일한 문제를 거론하여 조혼으로 인한 문제가 당시의 보편적 사회문제의 하나라고 하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규한」에서는 봉건질서에 예속된 여성의 경우 운명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는 피해자이고 남성은 구습의 혁신자이자 신교육의 혜택자로서 독자나 관객에게 변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즉 「규한」의 남성은 한 여성의 삶을 파괴한 바탕 위에 자신의 자아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작품을 통해 신지식인 남성들이 시대와 상충하는 모습을 통해 조혼의 구습을 비판하고 자유연애를 옹호하는 작가의 논리는 여성들의 인내와 희생이라는 봉건적 도덕률을 담보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남성들의 자기중심적이고 무책임한 결혼관을 용인하는 모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7. 맺음말
1910년대 희곡이 다루고 있는 가장 큰 주제는 근대적 자각의 하나로 구식결혼의 모순 비판과 자유연애의 문제이다. 작품「규한」도 그런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희곡을 발표한 몇 안되는 극작가는 시대 조류에 따라 근대의식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려 하면서도 의식 저변에 깔려있는 봉건적 유교의식만은 떨쳐버릴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는 문학의 효용론자로 근대사상을 선전하는 도구로 문학을 이용하고자 했고, 구습과 전통에 대한 반항과 그에 대한 개혁의 의지, 계몽의식을 그의 문학에 담았다. 그는 근대화 중에서도 특히 개인의 해방과 자유 그리고 평등을 최고 관심사로 삼았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가 무시된 전통적인 혼인제도에 대해 열렬히 비판하며, 자유 연애혼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자유 연애혼이라는 이광수의 사상은「규한」뿐 아니라, 「무정」,「순교자」등에도 나타나 있는데, 이렇게 이광수의 여러 작품에서 혼인문제에 관한 동일주제가 반복되는 것은 이광수의 사상뿐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체험이 크게 반영되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이광수 자신을 혼인제도의 희생자로 취급하여 혼인제도에 대해 더욱 격렬한 비판을 하고, 자유연애론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이것은 이광수의 일화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에서도 여러 가지 한계를 보인다.
즉,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신교육을 받은 지식층 인물의 경우에도 남녀 평등에 있어서는 종래의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에 여전히 편협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구습의 비판과 타파에 있어서도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보다는 결과적으로 신여성이건 전통여성이건 남성에 비해 수동적이고 피해자로서 머물고 있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결말에 있어서도 정신착란이나 자살 등 소극적인 방법들이 동원되어 진정한 신여성상이나 사회개혁의 정당성 등을 완전히 쟁취하지 못하고 있다. 즉, 어느 하나도 <인형의 집>에서의 노라처럼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적인 진실성을 찾을 수 없다는 것으로, 아마도 이것이 그의 작품들이 진정한 근대적 작품으로 평가되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 참 고 문 헌
권순종, 「이광수의 희곡 규한과 순교자 연구」,『영남어문학』12, 1985.
김승옥, 「한국 근대 희곡에 나타난 페미니즘 연구; 1910~20년대 희곡을 중심으로」, 『성신여대인문과학연구』 17, 1997.
송명희 「규한과 1910년대의 혼인관」, 『효성여대여성문제연구』18, 1990.
유민영, 한국현대희곡사, 홍성사, 1982.
유진월, 「초창기 희곡에 나타난 여성상의 연구」, 『1910년대의 작품을 중심으로, 어문연구 한국어문교육연구회』84, 1994.
이광수, 「규한」,『한국희곡문학대계』, 한국연극사, 1976.
이두현, 한국신극사 연구, 서울대출판부.
이민자, 「근대희곡과 리얼리즘」, 『중앙대어문논집』 18, 1985.
2) 내용상 특징 및 한계
「규한」에 드러난 작가의 의도는 전통적으로 지켜온 유교관습과 새 물결로 밀려온 자유연애 사상이 상충하는데서 일어나는 갈등을 일부종사라는 유교의식에 젖어있는 젊은 규수의 비참한 종말로 대변하고 있다. 즉, 구습 결혼의 폐단을 고발함과 동시에 자유연애 사상으로 한 순진한 여성이 희생당하는 현실을 감상주의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규명되어야 할 문제는 등장 인물들의 근대적 성격창조가 이루어졌는가를 살피는 일이다. 우선 이씨 남편의 경우 위선과 무책임성을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작품에서 남편의 일방적인 이혼제의에 시부모는 물론이며 시누이와 시동생 모두가 며느리를 역성들며 남편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선다. 편지를 통해보면 애인을 얻은 남편은 아내에 대한 권태와 미움을 엉뚱하게 법률이라는 용어로 포장하려 한다. 하지만 부모의 뜻에 의한 강제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결별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양자의 계약인 혼인을 파기한 것은 남편의 일방적 계약 위반인 것이다. 게다가 그는 이에 따르는 법률적 책임을 직접 등장해서 천명하지도 않는다. 즉 작가는 아무런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인습에 저항하고 전통의식과 결별하는 것을 근대의식이라고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작품「규한」에서는 신교육을 받은 남성들은 근대적 자아를 실현하는 선각자로서 부추기고 있지만 종래의 질서에 예속된 채 희생제물이 되는 전통적 여성의 고충은 희석되어 있다. 사실 당시의 조혼이라는 구습은 남성과 여성 모두를 희생자로 만들고 있다. 조혼으로 인한 불행은 어느 특수한 개인에게서만 경험될 수 있는 특별한 사건은 아니다. 작가는 그것이 이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이며 남녀 모두의 문제라고 하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여주인공인 이씨 이외에도 남편을 백림에 유학 보내고 있는 최씨라는 여성을 등장시켜 동병상련의 하소연을 하게끔 할 뿐만 아니라 대화중의 화제에서도 동일한 문제를 거론하여 조혼으로 인한 문제가 당시의 보편적 사회문제의 하나라고 하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규한」에서는 봉건질서에 예속된 여성의 경우 운명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는 피해자이고 남성은 구습의 혁신자이자 신교육의 혜택자로서 독자나 관객에게 변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즉 「규한」의 남성은 한 여성의 삶을 파괴한 바탕 위에 자신의 자아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작품을 통해 신지식인 남성들이 시대와 상충하는 모습을 통해 조혼의 구습을 비판하고 자유연애를 옹호하는 작가의 논리는 여성들의 인내와 희생이라는 봉건적 도덕률을 담보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남성들의 자기중심적이고 무책임한 결혼관을 용인하는 모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7. 맺음말
1910년대 희곡이 다루고 있는 가장 큰 주제는 근대적 자각의 하나로 구식결혼의 모순 비판과 자유연애의 문제이다. 작품「규한」도 그런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희곡을 발표한 몇 안되는 극작가는 시대 조류에 따라 근대의식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려 하면서도 의식 저변에 깔려있는 봉건적 유교의식만은 떨쳐버릴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는 문학의 효용론자로 근대사상을 선전하는 도구로 문학을 이용하고자 했고, 구습과 전통에 대한 반항과 그에 대한 개혁의 의지, 계몽의식을 그의 문학에 담았다. 그는 근대화 중에서도 특히 개인의 해방과 자유 그리고 평등을 최고 관심사로 삼았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가 무시된 전통적인 혼인제도에 대해 열렬히 비판하며, 자유 연애혼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자유 연애혼이라는 이광수의 사상은「규한」뿐 아니라, 「무정」,「순교자」등에도 나타나 있는데, 이렇게 이광수의 여러 작품에서 혼인문제에 관한 동일주제가 반복되는 것은 이광수의 사상뿐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체험이 크게 반영되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이광수 자신을 혼인제도의 희생자로 취급하여 혼인제도에 대해 더욱 격렬한 비판을 하고, 자유연애론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이것은 이광수의 일화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에서도 여러 가지 한계를 보인다.
즉,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신교육을 받은 지식층 인물의 경우에도 남녀 평등에 있어서는 종래의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에 여전히 편협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구습의 비판과 타파에 있어서도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보다는 결과적으로 신여성이건 전통여성이건 남성에 비해 수동적이고 피해자로서 머물고 있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결말에 있어서도 정신착란이나 자살 등 소극적인 방법들이 동원되어 진정한 신여성상이나 사회개혁의 정당성 등을 완전히 쟁취하지 못하고 있다. 즉, 어느 하나도 <인형의 집>에서의 노라처럼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적인 진실성을 찾을 수 없다는 것으로, 아마도 이것이 그의 작품들이 진정한 근대적 작품으로 평가되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 참 고 문 헌
권순종, 「이광수의 희곡 규한과 순교자 연구」,『영남어문학』12, 1985.
김승옥, 「한국 근대 희곡에 나타난 페미니즘 연구; 1910~20년대 희곡을 중심으로」, 『성신여대인문과학연구』 17, 1997.
송명희 「규한과 1910년대의 혼인관」, 『효성여대여성문제연구』18, 1990.
유민영, 한국현대희곡사, 홍성사, 1982.
유진월, 「초창기 희곡에 나타난 여성상의 연구」, 『1910년대의 작품을 중심으로, 어문연구 한국어문교육연구회』84, 1994.
이광수, 「규한」,『한국희곡문학대계』, 한국연극사, 1976.
이두현, 한국신극사 연구, 서울대출판부.
이민자, 「근대희곡과 리얼리즘」, 『중앙대어문논집』 18,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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