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외설, 그 모호한 경계

목차

Ⅰ. 서론

Ⅱ. 외설과 예술을 구분하는 기준

Ⅲ. 역사 속에서의 예술과 외설의 시비

Ⅳ. 사진으로보는 예술과 외설

Ⅳ. 결론

본문내용

폰의 광고 사진이다. 이 작품은 모델들이 마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듯한 포즈를 취했다고 하여 논란이 되었다.
여성을 상품화하여 외설의 대상이 되게 하였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그러나 예술이냐 외설이냐의 차이는 그러한 간단한 문제가 아닌 복잡다단한 문제가 얽혀 있다.
2) 홈쇼핑 광고
특히 최근 TV 홈쇼핑업체들이 유명 디자이너들의 고가 속옷 브랜드의 편성을 늘리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잿밥에 관심 많은 홈쇼핑 중독 남성 시청자들의 눈길이 더욱 바빠졌다. A씨, L씨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속옷 광고의 경우 제품의 품격에 맞게 모델들이 레이스 우산에 하이힐 등을 신고 나오는 등 더욱 더 섹시한 무드를 연출하는데다 제품 자체도 너무나 여성스럽고 섹시한 분위기를 내기에 일반 저가 속옷 광고 때보다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그러함에 따라 홈쇼핑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부터 여성의 상품화는 쭉 있어왔던 것이지만, 이것은 위험수위에 달한 여성상품화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3) 발레리나 사진
다음에서 언급하는 발레리나 사진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이다. 인테의 부드러움을 표현하고자 이 사진을 제작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체의 부드러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모델의 누드화를 택했고, 모델의 잘 가꾼 몸매는 여체의 신비를 살려내는데 적당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 해 볼때 예술과 외설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진다고 할 수 있다.
Ⅳ. 결론
어느 시대에나 당대 최고의 '문제작'이란 게 있다. '파리에서 마지막 탱고'는 개봉 당시 이태리에서 상영금지 처분당했고, 소설을 보자면, ‘채털리 부인’이‘북회귀선’은 금서취급을 당하였다. ‘거짓말’이나 ‘마지막 탱고’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만한 명작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이것에 대한 판단은 어느 누구도 함부로 내릴 만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의 예술의 외설성을 가지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작품은 어차피 어느 정도 외설적이다. 여기서 외설적이란 말은 상업적이란 말이다. 우리들이 작품의 외설성을 이야기하면서 항상 함께 말하는 것이 "벗기는 행위" 자체보다는 "벗김"으로 인해 얻게 되는 그것을 보는 즐거움과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를 염두에 둔다. 그런데, 문제는 즐거움이나 부가적 경제 효과조차 지극히 예술적인 작품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작품의 외설성 논의가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이나 독자로서의 우리들이 얼마나 주체적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주체는 사회의 여러가지 컨텍스트들에 의해서 형성된 나름대로의 가치 체계와 이데올로기에 길들여진 자아를 말한다. 우리들은 모두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단지 그 이데올로기의 핵심부에 있어서 좀 더 그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많이 받거나 주변부에 있어서 그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런 차이에 근거해서 우리들은 각기 작품의 외설성과 예술성을 말한다. 소위 말하는 작품의 외설성을 조금 더 민감하게 인식하는 사람은 그 사회의 공동 규범인 이데올로기에 더 익숙해 있는 사람이고, 그것에 좀 덜 민감하게 인식하는 사람은 그 사회 규범인 이데올로기에 덜 익숙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후자가 더 불결한 사람이요, 전자가 덜 불결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 있어서 엄밀한 의미의 외설도, 엄밀한 의미의 예술도 없다. 다만, 돈과 상대적 외설과 상대적 예술이 있을 뿐이다. 이것을 사회적 잣대를 가지고 재단해서 일괄적으로 외설과 예술을 판가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것의 최종적인 판단은 관객과 독자 개개인의 몫이다.

키워드

예술,   외설,   경계,   포르노,   그라피,   성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