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역사대중화의 방향

목차

머리말
1. 역사대중화의 전개과정과 현황

1) 역사대중화의 전개과정
2) 역사대중화의 현황

(1) 역사대중서 출판 현황
(2) 역사소설 출판 현황

2. 역사대중화의 기능과 문제점

3. 역사대중화의 전망과 과제

본문내용

대중화 성공을 위한 관건이기도 하다. 대중화의 매체 수단도 한층 다양해질 것이다. 전파매체를 통한 대중화, 특히 사극에서는 기층민의 삶과 진보적 인식을 담은 역사소설이 저본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의 돌파가 중요하다. 아직 역사대중서가 역사소설에 뚜렷한 영향을 미칠 만한 단계에 이르지는 못하였지만, 다소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역사대중서는 다큐멘타리물의 바탕으로 삼기에 적절한 수준이다. 이를 넘어서려면 적어도 한 시대의 역사상을 종합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대중서가 나와야 한다. 새로운 차원의 역사소설이 나오기 위해서도 역사 대중서의 한 단계 진전이 필요하다. 여러 글의 편집이나 조각난 정보의 단순한 결합을 넘어서서 일관된 주제의식에 입각하여 역사의 근본적 문제를 다룬 대중서들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연구성과로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하나는 생생한 삶을 복원할 수 있는 구체성의 결여 문제이고, 하나는 종합할 수 있을 만큼 분야별로 고르게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한 문제이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 출발 단계라 할 생활사, 지역사 등의 연구가 본 궤도에 올라야 하겠고, 새로운 차원의 사회사가 진전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역사학 연구자들이 역사학과 연결되는 인접학문과의 관련 속에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야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세기의 역사 대중화는 민족 구성원의 하나로, 인류의 한 사람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느 위치에 이르렀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야 할 것이다. 현재는 전자 부분도 여러 한계가 있지만, 특히 후자의 경우는 한국사의 대중화와 동서양사의 대중화가 따로따로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과거 역사의식과 역사인식 문제가 대중적 수준이라 할 정도로까지 중요 관심사가 된 일이 있지만, 현재는 역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종적을 감춘 듯이 보일 정도이다. 최고 지성을 양성한다는 대학에서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교통 및 통신수단의 발전으로 인류 구성원전반의 삶이 상호 연관관계를 이루게 된 현실에서 이제는 인류사 전체를 시야에 담은 역사의식과 역사인식이 필요해진 때이다. 그 필요성은 다음 세기에는 한층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대중이 사회와 국가, 민족은 물론이고 인류에 대한 책무까지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대중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건이 되는 것이 새로운 차원의 시대사, 나아가 역사 개설서이다. 한때 한국사 개설서가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최근에도 한국사 개설서가 발간된 바 있으나, 볼 거리가 많아지고 설명이 좀더 친절해진 것 외에 근본적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의 순서로 짜여진 구성이 그 한 예이다. 이를 넘어선 각 분야 상호간의 관계를 이해시킬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설서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역사학이 인문학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역사대중화도 새로운 차원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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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1993「소설 <삼대>에 그려진 식민지부르주아지의 초상」『역사비평』 1993년 여름호
박광용, 1993「소설 <영원한 제국> : 풍부한 상상력·빈곤한 역사인식」『역사비 평』1993년 겨울호
이기동, 1997「역사소설·사극의 공과 과」『한국사 시민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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