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이발사>를 보고 -가족 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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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고독함 뒤에는 항상 가족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위대한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비록 회사의 일이 더 중요하게 보일지라도, 또는 술 한잔 마시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마음 속에는 항상 가족에 대한 걱정과 사랑이 숨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먼저 아버지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야 할 것이다.
어른이 되고 나서,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지금은 덜하지만, 어릴적 아버지에 대한 나의 기억은 사랑보다는 미움이 더 컸던 것 같다. 물론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받는 사랑만을 원했지, 주는 사랑은 당연히 아버지의 몫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버지라는 권위를 지키려는 모습도 싫었지만, 더불어 술에 취하셔셔 보이는 나약한 아버지의 모습도 싫었다. 이런 애증 때문인지 요즘은 아버지에 대한 애뜻함이 어머니보다 더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슴 한구석엔 감동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구석엔 허전함을 느꼈다. 하지만 비단 이것이 나만의 느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의 모습이고, 우리 시대 아들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들 그러니, 나도 상관없다는 생각은 더 무서운 것 같다. 가족이라는 존재가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아버지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도 알게될 것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 어색하신 우리들의 아버지들이지만, 그 마음 속에는 항상 우리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키워드

효자동 이발사,   가족 관련 영화,   효자동 이발소와 부성애,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