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한국 전쟁과 문학

목차

1.1950년대 시대 상황

2.전후문학의 전개 양상

3.1950년대의 문학

4.전후문학의 한계

본문내용

이 다양한 각도에서 전체적으로 파악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전후세대의 작가들은 폐허의 현실 속에서 저항을 내세웠지만 그 외양적 포즈는 서구적인 실존주의적 경향을 추구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전후의 작가들이 인간의 근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위해 저항한다고 할 때, 그 저항의 대상은 막연한 기성세대이거나 사회 윤리적인 문제였다. 더구나, 이들의 작품은 상당 부분 패배감과 허무의식, 무기력과 무의지의 속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전쟁이 끝난 뒤 폐허의 현실 속에서 형성된 전후문학은 여러 가지 상황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쟁의 비극을 초래한 이데올로기의 대립문제가 전후문학의 가장 커다란 관심사로 제기되었어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그 문학적 형상화 작업이 문학외적인 제약으로 불가능해졌음을 지적할 수 있다. 민족의 분단과 대립은 50년대 이후 민족사의 질곡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문학의 영역에서는 공산주의 이념문제는 건드릴 수 없는 금기처럼 치부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은 이 비극적인 질곡의 핵심을 언제나 비켜서야만 하였으며, 전쟁을 겪은 전후세대의 작가들은 완강한 정치적 질서와 이념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들이 민족분단의 비극을 앞에 두고 일상의 현실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시 사회의 경직성이 자유분방한 문학적 상상력을 그만큼 억압하고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참고 문헌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민음사, 1990.
신영덕, 『한국전쟁과 종군작가』, 국학자료원, 2002.
김윤식, 『한국현대문학비평사론』, 서울대학교 출판부,2000.

키워드

1950,   전후문학,   현대문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