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한국 현대시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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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구적 충격과 근대시의 형성

감상적 낭만주의 시와 이데올로기 시

만해와 소월의 민족시

현대시의 성장과 다양성의 시

식민지 시대 말기, 청록파와 윤동주

해방의 환희와 좌우의 대립

전쟁 체험의 비극성과 모더니즘

참여시와 순수시

산업화 시대의 민중시,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본문내용

들도 있다. 이들이 즐겨 다루는 소재는 도시적 삶에 밀착된 현실이다. 이들의 작품은 정치 문화의 폐쇄성과 급격한 산업화의 물결에 의해 훼손되어 가는 인간의 삶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인 것이다. 이러한 소위 도시시 계열의 시인은 감태준, 김명인, 이태수, 김광규, 조정권, 이하석, 이성복, 황지우, 이윤택, 박남철, 최승호, 장정일 등을 꼽을 수 있다.
학생들의 교복이
자율화된 시대
운전기사 강씨네는
차고에 딸린 두 칸짜리
연탄방에서 산다
마누라는 안집의 빨래를 해주지만
밥은 따로 해먹는다
미스터 강은 레코드로얄을 끈다
-김광규의 二代 중에서
산업 사회에서 극심하게 나타난 계층간의 갈등을 아이러니컬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김광규의 예의 작품처럼 이들의 시는 생생한 도시적 삶의 현장에 밀착하여 풍자와 비유를 동원하여 급격한 고도 성장과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부의 현격한 차이와 기계 문명의 횡포로 밀려난 인간 소외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들은 다른 한편으로는 80년대 이후 등장한 포스트모더니즘시와 연맥되어 있기도 하다. 포스트모더니즘시는 기존의 시형식과 의미의 해체를 보여주는 시적 경향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해체시, 도시시, 일상시 등으로 규정되는 포스트모더니즘시의 특징은 콜라쥬, 몽타쥬, 패러디 등의 기법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점과 비판성 대신에 우연성과 유희성, 텔레비전, 시사만화 등의 대중 문화를 그대로 시 속에 끌어들이는 문화 대중주의 등을 들 수 있다. 이승훈, 황지우, 박남철, 이성복, 하재봉, 박상배, 최승자, 오규원, 최승호, 장정일 이하석, 이윤택, 유하, 김영승 등의 실험적인 작품들은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 준다.
#1. 마침내, 그 40대 남자도 정수가아아 - 목놓아 울어 버렸다.
#2. 부산 스튜디오의 그 40대 여자는 카메라 앞에서 까무러쳐 버렸다.
#3. 서울스튜디오의 그 40대 남자는 마치 미아가 된 열살짜리 어린이가 길바닥에서 울 듯, 이젠 얼굴을 들고 입을 벌린 채 엉엉 운다. 정숙이를 부르며
-황지우의 마침내 그 40대 남자도 중에서
KBS가 벌인 이산가족찾기 운동 때, 어떤 이산 가족이 재회한 모습의 TV 화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시의 소재에 지나지 않는 것이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해체시에서의 시인의 역할은 현장만을 그대로 보여 줄 따름이다. 소재가 바로 작품이 되는 예술의 영점화 현상인 것이다. 이와 같은 포스트모더니즘시는 다양한 기법의 실험으로 90년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70년대 이후의 시인들 가운데는 전통적인 서정성에 바탕을 두고 자기 시세계의 개성을 확대해 나간 시인들도 많다. 이들 중 주목할 만한 시인으로는 박정만, 나태주, 임영조, 송수권, 조창환, 정호승, 이동순, 도종환, 최두석 등을 들 수 있다.
흐름과 전망
지금까지 살펴본 현대시의 조류를 갈래지워 보자면 순수서정주의, 모더니즘, 그리고 리얼리즘 계열의 셋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리 시문학사를 조망해 볼 때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항상 순수 서정주의시가 바탕으로 깔려 있는 상태에서 모더니즘 계열과 리얼리즘 계열의 시가 교차적으로 우세성을 보이면서 진행되어 온 것이다.
우리 나라의 리얼리즘시는 20년대 카프의 결성으로 비롯되었다. 이 리얼리즘 계열의 경향시는 해방이 되자 우리 문단에서 크게 활기를 띤 조류로 재등장하게 된다. 그 후 한국전쟁으로 인한 남북 분단을 거치면서 분단 문학의 시대가 되었다. 대개 리얼리즘 계열의 시인들은 북으로 갔거나, 남에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기저로 하는 비판적 시각은 용납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향시는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60년대 이후 「思想界」, 「創作과 批評」 등의 잡지를 중심으로 한 체제 저항적인 시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였다. 70년대에는 소위 유신체제'라는 정치.사회 상황 속에서 농민과 농촌 실정을 대변하는 시들이 발표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80년대에 와서 노동해방문학으로 그 수확을 보게 된다.
한편, 모더니즘시는 근대 초기부터 그 싹이 보이기 시작하다가, 30년대 주정주의에 반기를 든 주지주의 시운동으로 본격 대두되었다. 이 시운동의 특징은 기존의 자연적 정서에서 일탈하여 도시적 소재와 정서를 주로 표현하였고, 그 기법에서는 주로 서양의 이미지즘을 원용하였다. 모더니즘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은 해방 이후가 된다. 40년대말 김수영, 박인환, 김경린 등이 앤솔러지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낸 것과 전쟁 중에 부산에서 조직된 「후반기」 동인들의 업적은 우리 문학사에서 두번째의 모더니즘을 선언한 것이었다. 그 이후 6.70년대에도 모더니즘의 방법과 태도는 여러 시인들에 의해 꾸준히 계승되어 왔다.
지난 80년대의 우리 시단은 리얼리즘의 시와 모더니즘의 시가 함께 각각의 특징을 드러낸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리얼리즘의 시는 노동해방문학계의 김정환, 박노해, 김용택, 백무산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모더니즘의 시는 황지우, 박남철, 기형도 등의 작품이 돋보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에 이르러 리얼리즘의 시가 퇴조하기 시작함과 아울러 모더니즘은 포스트모더니즘과의 묵시적인 연계 속에서 그 기세가 상승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사적 흐름 속에서 21세기 우리 시단은 과거 지향'과 현실 지향'으로 대별되는 큰 흐름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지향'이란 전통적인 서정을 바탕으로 한 고전주의, 인문주의적 경향을 말하고, 현실 지향'이란 21세기 사회의 직접적 반영이라는 점에서 환경 문제, 인권 문제 등의 주제적 측면과 더불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와 결합한 형식적 측면, 즉 모더니즘적 경향을 말한다. 또한 21세기의 우리 시단은 신문학 100년 동안 서구의 문예 사조에 교조적으로 경도되어 온 그간의 태도에 대한 진지한 반성으로 한국적 사상의 독창성이 시문학에 크게 대두될 것이다. 특히 이 시기에는 민족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고, 이에 따라 분단 이후 남북의 시문학적 성과와 집적이 변증법적으로 합일된 새로운 모습의 통일 시대 문학이 문학사의 골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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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3.23
  • 저작시기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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