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사 <동인지 문학의 출발과 서정시의 등장>

목차

1. 들어가며

2. 동인지문학 이란?
2.1 동인지문학의 등장
2.2 동인지문학의 특징

3. 신문학 운동

4. 서양 문예사조의 유입

5. 1920년대 초기의 서정시
5.1 20년대 초기 서정시의 특징
5.2 20년대 서정시에 나타난 낭만주의
5.3 20년대 초기 서정시의 성과
5.4 20년대 초기 서정시의 한계

6. 중요작가와 작품
6.1 주요한 - <불놀이>
6.2 이상화 -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7. 나가며

본문내용

‘확실한 오늘을 놓치지 않으려는’ 갈망으로 나타나게 된다.
6.2 <동인지 「백조」의 대표작가 : 이상화>(1901-1943)
1) 이상화의 문학적 생애
이상화는 ‘백조’ 동인으로 문단에 참여하여 박종화, 나도향, 현진건 등과 함께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통분을 격렬한 정조로 노래한다. 그러던 중 만세 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깊은 좌절감에 빠져들었고, 그 정신적인 좌절을 딛고 일어서면서 문학의 길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상화의 작품은 1920년대 낭만주의 문학의 특성을 잘 드러내 준다. 이상화는 단순히 하나의 유행적인 문예사조를 따른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일제 식민지라는 현실의 문제를 심각히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심사숙고했던 시인이었다.
2) 이상화의 시적성향
이상화의 시에는 두 가지의 시적 경향이 자리잡고 있다. 하나는 퇴폐적인 정서와 병적인 관능이다. 이것은 시대적인 상황에 대한 시인의 정신적인 대응 방식의 하나다. 나의 침실로와 같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시적 열정은 ‘마돈나’라는 시적 대상을 놓고, 오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는 시인의 애절한 심사가 잘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환상과 관능으로 휩싸여 있다. 그러나 그 관능적인 요소들이 모두 대상에 대한 신비화를 돕고 있기 때문에, 시적 열정 자체를 더욱 고양시키고 있다 할 것이다.
이상화 시의 또 다른 경향은 저항적인 의식이다. 이것은 앞의 열정이나 퇴폐성과 무관하지 않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의 시적 경향 자체가 모두 민족의 비극적인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관능에 머물러 있거나 퇴영적인 분위기에 휩싸여 있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시적 의지를 구현한다. 그의 대표작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비롯하여 선구자의 노래, 역천 등에서 이러한 특징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3) 이상화의 시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① <나의 침실로-백조>
<나의 침실로>는 현실에 대한 우울한 감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내면적 장소로 상정된 침실로의 도피를 통하여 밖의 세계와 유리된 삶이 채택되고 있다. 이 시의 부제 ‘ 아름답고 오랜 것은 오직 꿈속에서만 있어라’는 현실은 아름다움과 영원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인식은 1920년대가 안고 있는 시대적 절망의식과 이상화 자신의 개인적 삶에서 연유되는 좌절 등 여러 가지가 복합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에서 보여준 애정의 도피적 장소로서의 침실은 1920년대 초기의 시인들이 좌절된 시대로부터 도피할 장소로 흑방, 밀실, 동굴 등의 주관적 세계를 시의 주요한 심상으로 사용했었다는 점과 더불어 1920년대 시문학이 지니는 낭만주의 정신의 일단으로 볼 수 있다. 즉 사회현실에서 가치지향이 폐쇄되었을 때 사랑과 같은 내면세계를 지향하여 아름답고 영원한 것을 추구하겠다는 태도이다.
②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개벽>
이 시는 조국 상실의 비애, 일제수탈에 대한 저항, 민족감정, 일제침략 타도 등을 노래한 시라고 평가받고 있다. 즉 ‘상실된 국토회복과 조국해방을 염원하는 피지배민족의 저항하는 시’ 라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내용면에서는 민족의 현실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국권 회복에 대한 염원을, 향토적 소재를 통해 서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나의 침실로>에서 보여 준 감상적, 관능적, 퇴폐적 낭만성을 극복하고, '지금은 남의 땅'이 되어 버린 식민지 조국의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쓴 저항시이다.
형식면에서는 각 연이 3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연 내에서의 행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고 행마다 3박자와 4박자가 불규칙하게 교차함으로써, 제 흥에 겨워 들판을 쏘다니는 화자의 발걸음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7. 나가며
1920년대를 전후한 시기는 우리 근대문학의 제2의 형성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문학적 상황의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징표는 당시 간행되기 시작한 동인지라 할 수 있다. 앞에서 우리는 주요 동인지들을 살펴보고 특징 또한 알아보았다. 동인지의 문인들은 서양에서 시작된 문예사조의 영향을 받아,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특수성을 안고 우리 나름의 문예사조를 전개했다. 또한 이들은 ‘미’를 추구하는 자신들의 문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예술지상주의적인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였다. 한편, 일제치하의 왜곡된 현실에서 희망과 절망, 전통과 외래라는 모순과 갈등 속에서 1920년대 시인들은 어떻게든 자기를 표현할 수밖에 없었으며, 시인들 개개인의 창작활동의 결과물은 그 사회 현실에 대한 해석을 의미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동시대의 현실에 대한 서로 다른 반응이 한국 현대시의 기초를 확립한 것이다. 이 시기에 주목을 받은 창조의 대표학자 '주요한' 과 백조의 대표학자 '이상화' 의 대표적인 작품들 또한 소개하였다. 주요한의 <불놀이>는 다른 이견들이 있지만 자유시의 효시로서 큰 성과를 거두었고,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에는 낭만주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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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1920년대 동인지 문학과 근대성 연구>, 상허학회, 깊은샘, 2000
<미적 근대성과 동인지 문단>, 김춘식, 소명출판, 2003
<한국현대문학사>, 엄창섭, 새문사, 2002
<한국현대문학사>, 김시태 박철희, 시문학사, 2000
<한국근대시문학사 연구>, 김혜니, 국학자료원, 2002
<新文學運動과 民族現實의 發見>, 林瑩澤, 창작과 비평 봄호(통권 27호), 1973
<1920년대 동인지 문학 운동과 미 이데올로기>, 차혜영,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제24집, 2004
<한국근대자유시의 이념과 형성>, 정우택, 소명출판, 2004
<근대시의 서정성과 여성성-1920년대 초기 시를 중심으로>, 서지영
<한국 현대시의 사회적 변화상 수용연구-1920년대 시를 중심으로>, 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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