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섭의 비오는 날

목차

1.줄거리

2.핵심요약

3.인물의 성격

4.인물의 특징

5.작가는 이들을 통해 무엇을 나타내려 했는가?

6.비오는 날 제목의 의미

7.시대 배경과 그 인물의 관계

8.소설의 현실

본문내용

캄캄하게 막혀있음을 암시한다. 아무 것도 끝나지 않으니 소설 속의 모든 사태는 끝내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이같은 결말(해결)의 부재는 손창섭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어떤 결말이나 해결도 없이 암울한 삶의 쳇바퀴 돌 듯 계속될 때 인간의 모든 행위는 절망적이고 무의미한 것이다.
'비오는 날'에서 작가가 주목하고 있는 인물은 원구다. 동욱이란 인물은 원구에세 견딜 수 없는 절망감을 하소연 하기도 하고 앞길이 막막한 누이 동생과 결혼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또 대인 기피증이 있는 동옥도 점차 그에게 친밀감을 표시한다. 사실 원구도 이들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지만 두 남매에게 능동적으로 협조하기를 주저한다. 동욱 남매를 생각하면 자신의 머리가 '어쩔 수 없는 우울에 잠뿍 젖어 있는'것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만이 다가올 뿐이기 때문이다.
11. 시대배경과 그 인물과의 관계
이 소설은 6.25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쓰여진 소설이다.(1.4후퇴 당시 데리고 왔는데) 6.25 전쟁은 그 당시 우리에게서 정상적인 삶을 빼앗아가고 극한상황을 가져다 주었다. 여기에서도 전쟁을 이러한 요소로서 작용하고 있다.글 속에 들어있는 6.25전쟁이라는 배경과 더불어 인물들의 힘든 삶을 더해주는 것이 '비 오는 날'이라는 배경이다.'비'라는 것은 그 인물들의 암담한 현실을 상징하며 그들의 남루한 삶과 황폐한 내면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그래서 동욱과 동옥은 더욱 암울하고 절망적으로 느껴지며 너무나 무기력해져 있기 때문에 사회에 맞서지 못한다. 다만 그곳에서 탈출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며 꿈꿀 뿐이다. (원구:목사,동욱:군) 또,동욱의 우울한 얼굴에서는 그 당시 우리 사회의 우울함, 피폐함, 무기력함이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12. 소설의 현실
6·25라는 극한 상황에 압도되어 무기력하고 절망적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장마철의 눅눅한 분위기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동욱·동옥 남매는 1·4 후퇴 때 월남하여 함께 살고 있다. 동욱은 영문학을 전공한 목사 지망생이지만 동생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인물이다. 그의 여동생 동옥은 소아마비라는 신체적 불구를 가지고 살며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조소하고 멸시한다고 생각한다. 동욱의 친구인 원구 역시도 1·4 후퇴 때 부산에 내려와 잡화를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동욱 남매에게 애정을 베풀고 어려움을 함께 하려 하나 동욱 남매는 모두 떠나버린다.
이 소설에서는 전쟁이라는 역사적 조건이 만들어 놓은 암울한 시대 상황이 개인을 절망으로 몰아 넣고, 그 속에서 개인은 무기력하고 황폐해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비극적 삶의 장소인 그들의 집과 어두컴컴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비오는 날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또한 시대적 조건에 의한 절망이 단순히 인간애로서만 극복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절망적인 상황과 비정상적인 인간들의 삶을 통해 전쟁이 가져다 준 물질적·정신적 상처와 참상을 고발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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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   비오는 날,   소설,   픽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