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섭의 낙서족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도현의 선택과 그 외 인물
2. 두 여성의 대립 - 한상희와 노리코
3. 소설의 방향
4. 작가를 닮은 주인공의 고백

Ⅲ.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5의 참화가 겹치면서 손창섭은 정신적, 물질적 상처를 입은 기형아들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주로 반공 포로, 상이궁인, 병역 기피자, 고아 등이 그의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들 임에서도 우리는 이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손창섭은 비정상적인 이들 인물들을 통해 정상적인 삶에 대한 그리움을 역으로 표현했다. 그가 퍼붓는 인간에 대한 모멸도 이와같은 시선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손창섭 그 자신은 그가 조금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어쩌면 정상적인 삶에 대한 그리움의 강도가 너무 커서 역으로 그러한 모멸을 퍼부었다고 볼 수도 있다.
Ⅲ. 결론
손창섭의 「낙서족」은 「잉여인간」과 마찬가지로 인간 부정론으로 치솟던 일원론적 인간관 일원론적 인간관은 그 원인이 한가지에서 비롯된다는 견해이다. 정신이란 사실은 육체, 즉 물질의 작용에 불과한 것이라는 견해이다. 결국, 일원론은 어떤 두 사물을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이다.
에서 부정적 현상과 긍정적 현상의 공존을 인정하는 이원론적 인간관 이원론적 인간관은 인간은몸의 영역(body)와 영혼(soul)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전자인 몸과 육체는 서양 사상에서 욕구-감각적 기능을 한다고 보았으며,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여겼다. 후자인 정신은 이성적인 판단과 사고 및 추리 기능을 하며, 충동이나 감각적 욕구를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잉여인간」에 비해 「낙서족」은 자연스러움과 현실성을 거의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송하춘은 ‘손창섭이 「낙서족」을 쓰는 과정에서 심리적 상상력과 사회적 상상력을 모양새 좋게 잘 반죽하려 하지도 않았고, 또 실제로 그러한 능력도 부족했다고 한다. 애초부터 그는 참으로 별난 성장과정을 밟아온 자신의 모습을 속 시원하게 하소연해 보려는 뜻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소설을 철저한 자기 고백의 기록으로 보았다는 사실만으로, 손창섭이 소설을 ‘반죽’하는 능력이 미숙한 작가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앞에서 소개한 「신의 희작」과 같이 손창섭의 인생은 극도의 결핍, 불안감과 공포감, 맹목적 공격과 충동심 등으로 가득 찼음을 알 수 있다. 그의 그런 비정상적이고 뒤틀린 심리는 소설 속 인물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손창섭의 문학은 대체로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또 특이한 점은 소설 속의 사건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결말의 부재에 있다.「낙서족」을 읽는 내내 주인공이 결국에는 독립투쟁을 했다는 건지, 유학만 떠났다는 건지, 훗날에 돌아왔는지는 알 수가 없다는 사실과 도현이 일본에 저항하는 방식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끝없이 연기하는 하는 것 같은 느낌과 같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살아온 시대와 더불어 그가 찾았을 소재와 생각들을 결합시켜 본다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손창섭은 동시대의 사람들과 같은 생각으로 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지닌 청년만 본 것이 아니라, 자신은 조용히 뒤에서 딴짓을 하는 청년의 모습들도 보는 여러 가지의 시선을 지닌 작가였다는 것이다.
※ 참고문헌
김윤식정호웅,「한국소설사 中 제7장」, 문학동네. 2003.
송하춘,「손창섭(작가론 총서 18)」, 새미. 2003.
이용남,「손창섭論(학원 한국문학전집16.손창섭)」, 학원출판공사. 1991
이동하,「손창섭 소설의 세단계(학원 한국문학전집16.손창섭)」, 학원출판공사.1991
정호웅,「손창섭론(손창섭 소설의 인물 성격과 형식)」,국학자료원.1996
조연근,「학원 한국문학전집16.손창섭」, 학원출판공사.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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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족,   손창섭,   박도현,   한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