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문학과 휴머니즘 전후소설과 전후시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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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전후문학의 개념과 배경

2. 1950년대 전후문학 - 부조리

3. 전후문학과 휴머니즘

4. 전후소설의 특징

5. 전후 시의 특징

6. 결 론

본문내용

시 8 - 구상 (1956)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고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 사랑보다도
더 너그러운 것이다.
이 시는 시인이 6.25 때의 종군(從軍)을 체험으로 하여 쓴 연작시 [초토의 시] 15편 중 8번째의 시로서,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적 전쟁으로 생긴 '적군 묘지' 앞에서 그들의 죽음에 대한 애도와 통일에의 염원을 노래한 작품이다. 적에 대한 적대 의식이나 증오보다는 동포애와 인간애로부터 우러나오는 관용과 연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생사를 가늠하는 극한 상황 속에서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던 사이였지만, 이제 한 발짝 물러서서 보면 원한과 저주가 아니라, 분단의 갈등 속에 찢겨진 동족으로서 연민의 정이 느껴질 뿐이다.
인간의 생명은 무엇보다도 존엄한 것이기에 적군의 시체를 양지 바른 곳에 묻는, 인도주의에 바탕을 둔 인간애가 이 작품의 골격을 이룬다. 특히, 적군 묘지에 묻힌 그들과 마찬가지로 북쪽 땅이 고향인 시인은 삼십 리 저편에 가로막혀 있는 휴전선을 바라보면서 민족 분단의 고통을 누구보다 절감했을 것이다. 비극의 현실을 고발하면서 저주나 원한 같은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민족의 고난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 참회하고, 죽은 병사의 풀지 못한 원한이 시인의 희망으로 나타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이 시는 수사법이나 기교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면서도 관념적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소재가 그만큼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 '사랑'과 '미움' ; 미움은 이념적 대립에 의한 갈등으로, 동족의 가슴에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비극의 원인이었음을 말하고, 사랑은 민족애와 기독교적 윤리에 의한 화해와 용서를 말한다. 그러기에 3연에서 죽음은 이념적 대립의 적대감(미움)을 넘어서서 민족애와 기독교적 관용(사랑)을 불러일으킬 만큼 크고 너그러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시가 독자에게 공감을 주는 것은, 적군에 대한 적대 의식이나 증오보다는 동포애로부터 우러나오는 관용과 연민의 태도 때문이다.
이 咀呪로운 年代에
피로 갈린 血肉들
생사조차 알길없이
夢幻으로 만나보는 고달픔이여
이밤 또 그대는 어느 山掘 속에
나는 여기 地雷原의 壕 속에
서로 외로 누운 채 쳐다보는
南北 하늘 위로 펼쳐진 별은
너무나 총총하여 땅위는 춥구나
-유정, ‘兄弟’중에서
이 시는 단편 서사시의 성격을 갖추어 전쟁의 전형적 체험을 생생하게 그리려는 의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전쟁에 대한 증언적 태도가 잘 형상되었다. 시적화자는 남한 병사로 참전한 아우다. 중국 등지로 떠돈다고 소문만 듣던 둘째형이 혹심한 겨울, 칠흑 밤 38도선 부근에서 외짝다리밖에 없는 공산군 부비 누덕바지를 입고 동생의 몽환 속에 나타난다. 소스라쳐 놀라 깬 동생은 칠흑의 어둠속을 더듬어보다가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와 누의가 뿔뿔이 흩어져버린 현실을 저주하며, 38도선 북쪽 어느 산굴에서 자기와 총부리를 마주 겨누고 누워 있을 둘째형을 그리며 처절한 고뇌에 빠진 자신의 초상을 투시하는 내용의 시다. 형제의 모순을 통해서 분단의 문제를 전형화시켜 표현함으로써 전쟁의 비극적 체험을 총체적으로 그리려 한 점이 돋보인다. 전쟁시의 증언적 태도는 반국적(半國的)이 아니라 전국적(全國的)일 때 민족시로서의 온당한 위상에 설 터인데, 많은 전쟁시가 씌어졌어도 그러한 시각이 드문 것은 50년대 전쟁시가 지닌 한계라 하겠다.
6. 결 론
지금까지 전후 문학의 배경과 그 속에 나타난 부조리 의식, 그리고 그 시대 시와 소설의 특징을 작품을 통하여 살펴보았다.
1950년대는 전쟁과 분단이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며 전후문학이라는 새로운 양상의 문학을 만들어내었다. 한국전쟁의 파괴력과 참담함은 시대상황의 부조리를 야기했고, 이러한 부조리는 현실에 대한 절망과 회의를 낳으면서 허무주의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50년대 대두한 문학적 허무주의를 극복하고자 나타난 전후문학의 대표적인 사상이 휴머니즘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50년대 문학은 전쟁과 분단이라는 현실로 인해 불거진 부조리함과 허무지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고발의 문학이라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50년대 전후 문학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실존적 위기와 그 대안으로 인간성의 회복을 가장 최상에 두고 있는 휴머니즘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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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5.07.08
  • 저작시기2005.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06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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