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현대문학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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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북한문학의 역사철학적 문제
1.50년대 전후 북한문학
2.60년대 전후 북한문학
3.70년대 전후 북한문학
4.80년대 전후 북한문학
5.90년대 전후 북한문학

Ⅱ.2천년대 북한소설의 전망

Ⅲ.북한소설의 서정성

Ⅳ.광복직후 국가주의 신화
1.북한소설을 바라보는 관점
2.광복직후 북한소설과 토지개혁 형상화
3.50년대 초반 담론과 전쟁관념

Ⅴ.남는 문제

본문내용

일방적으로 역설하던 전쟁 초기의 실기서사나 전중소설에서 벗어난 사례로는 후방에서의 전투를 취급한 박태민의 「벼랑에서」나 김형교의 「검정보자기」가 있다. 「벼랑에서」는 퇴로에 머물러 있다가 군방군 장교에게 붙들려 트럭에다 전리품을 싣고 운전할 것을 강요당하지만, 국군에 대한 불같은 증오심으로 국군과 미군을 격퇴한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 '원주'는 "그저 돌아오지 않을 테다. 이제 다시 진격하는 날에는 내게서 아내와 어린 것을 빼앗아간 네놈들에게 백배 천배의 앙갚음을 할게다! 두고봐라!"(「벼랑에서」, p.222) 하며 결의하며 절벽으로 차를 내몬다. 주인물이 감정 토로 방식은 전쟁의 대의보다도 가족의 죽음에 대한 원수갚기의 실천의지를 담고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김형교의 「검정보자기」는 관북지방의 산간마을이 미군과 국군의 점령지역이 되면서 나타난 현실 하나를 소재로 삼고 있다. '검정보자기'는 해방 직후 서울로 도망쳤던 악질지주 '방기풍'이 월남할 때 자기 집에 숨겨두었던 토지문서 보따리이다. 그는 전쟁의 와중에 속속 고향마을이 점령지역이 되자 국군의 뒤꽁무니를 따라서 천리길도 마다 않고 고향으로 돌아와 그간 밀린 소작료와 빼앗긴 토지대금을 받아내려 한다. 지주 방기풍이 미군과 국군의 힘을 빌고 남한의 판사 장만수와 흥정하여 마을의 옛 작인들에게서 받아내려는 "묵은 빚"과 "묵은 소작료"는 돈과 몰인간적인 지주, 남한의 열악하고 부도덕한 법 집행, 제국주의 군대의 야수성을 집중적으로 형상화시킨 부분이다. 지주의 재등장, 국군의 점령과 대결하는 구도는 표면적으로는 우방 전사들과 민간인들의 투쟁이라는 구조를 취하지만, 전세의 역전으로 위기에 봉착한 체제와 산간마을의 불안한 일상을 잘 드러낸다.
김사량의 전선실기 「종군기」로부터 황건의 「불타는 섬」, 윤세중의 「구대원과 신대원」, 리종렬의 「명령」에 이르는 6.25에 대한 전쟁 관념이 그것이 가진 당위성과 대의에 기초해 있으나, 박태민의 「벼랑에서」, 김형교의 「검정보자기」에서 치르는 후방전투의 면모는 무엇보다도 전투의 현장과 전투 수행자인 군인들의 사회주의적 이념을 내면화한 신념의 양상과는 거리가 멀다. 비극이 부각되고 전쟁의 피해가 커지면 전쟁의 대의보다는 야수적인 전쟁의 행위에 주목하는 것이다. 다시 나타난 지주와 국군의 행렬에 위축된 산간마을 사람들의 위기의식과 불안감은 해방 이전의 현실로 회귀할 수도 있다는 일상의 구체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 이 감정의 진폭은 남한으로 쇄도하며 김사량의「종군기」가 보여준 체제의 자신감, 제국주의와의 대결이 가진 의의가 굴절하면서 생겨난 곤혹스러움이며 위기의 인식이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후방의 '인민'의 전투는 체제의 불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문화적 담론에 가깝다.
각 주
1) 랠프 프리드먼, 신동욱 옮김. 「서정소설론」(현대문학사: 1989), p.10
2) 같은 책, p.300
3) 장용남, 「서정과 시창작」(문예출판사: 1990). pp.10~11
4) 같은 책, p.8
5) 리광근, 「서정시의 전투성」(문학신문: 1966.1.7).
6) 정문향, 「시대적 내용과 서정시의 성격」(문학신문: 1966.2.25)
7) 엄호석, 「현실주제의 서정시에서 전투성을 높이자」(문학신문: 1967.8.29)
8) 북한문학에 대한 접근 방식을 언급한 논의로는 김윤식, 「북한문학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북한문학사론』, 새미, 1996, pp.197-199.)와 김재용, 「서론: 북한문학의 역사적 이해를 원하여」(『북한문학의 역사적 이해), 문학과지성사, 1994, pp.11-34.)을 참조할 것.
9) 이외에도 천세봉의 「호랑령감」(1949), 황건의 「산곡」(1947), 한설야의 「마을사람들」. 최명익의「공등풀」, 천청송의「탑거리」, 황건의 장편 『개마고원』(1956) 등도 거론될 만하다.
10) 이 글에서 사용한 텍스트는 『조선탄편집』2권, 평양: 문예출판사, 1978이다. 이하 인용 면수만 기재함.
11) 김윤식, 『한국현대현실주의소설연구』, 문학과지성사, 1990, p.211
12) 이것은 훗날 『땅』에서 보다 장대한 서사구도 안에서 확대된다. 미래의 낙관은 지주계급의 도태와 더불어 노동자농민이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로 향하는 대세를 인식하고 그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새로운 세계 건설은 가시화되는 것이다. 일제 때 제사공장에서 누이를 잃고 일제경찰에 항거한 까닭에 옥살이를 하고, 옥살이 도중에 홀어머니마저 잃어버린 수난의 민중 곽바위가 토지개혁의 대세 속에서 대중적 영웅으로 입신하기까지의 경과가 『땅』의 가장 간략한 서사적 얼개이다.
13) 이 글에서는 김희민 편, 『해방 3년의 소설문학』, 세계. 1987을 텍스트로 삼았다. 이하 인용은 면수만 기재함.
14) 이태준의 인물이 가진 전반적인 특징에 관해서는 황종연, 「한국문학의 근대와 반근대」, 동국대박사 논문, 1991, pp.156-173을 참조할 것.
15) 한효, 「자연주의를 반대하는 투쟁에 있어서의 조선문학」, 이선영 외 공편, 『현대문학비평자료집』 2권, 태학사, 1993, p.466.
16) 신고송, 「해방후 4년간의 문학에술계의 약진상」, 『조소문화』, 1949. 8., pp.17-18.(김승환, 『해방공간의 현실주의 문학연구』, 일지사, 1991, pp.190-191 재인용).
17) 졸저, 『분단현실과 서사적 상상력』, 태학사, 1998. Pp.66-89
18) 장용학, 「작가의 감상적 발언」, 『한국전후문제작품집』, 신구문화사, 1964. 「요한시집」에 대한 상세한 논의는 졸고, 「실존적 모험의 시대적 의미」, 홍기삼ㆍ한용환 편. 『임꺽정에서 화두까지』, 문학아카데미, 1995를 참조할 것.
19) 발터 벤야민, 반성완 편역, 「얘기꾼과 소설가」,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 민음사, 1983, p.166
20) 김사량, 『김사량작품집』, 평양; 문예출판사, 1987, p.148. 이하 인용되는 김사량의 텍스트는 모두 이 책에 의거함.
21) 김선려, 리근실, 『조선문학사』11권, 평양, 과학백과종합출판사, 1994, p.184
22) 위의 책, p.180
23) 위의 책,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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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8.09
  • 저작시기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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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0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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