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채만식 소설의 풍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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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30년대 채만식 소설의 풍자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생애와 문학관
1. 생애
2. 문학관

Ⅲ. 1930년대의 현실인식과 후기소설의 양상
1. 1930년대의 시대상황
2. 1930년대 후기 소설의 양상

Ⅳ. 작품세계
1. 채만식의 풍자문학
1) 풍자의 개념
2) 풍자소설의 세 가지 관점
2. 『태평천하』 와 『痴叔』
1) 『태평천하』
2) 『痴叔』

Ⅴ.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앞의 책, p.350~351.
부정적 현실에서 ‘나’가 세운 계획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임을 지적해 잡아주어야 하는 것이 배운 사람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가서는 아무 대답도 안하고 있다.
그리고 이십 여년이나 소박해 버렸던 아내지만 그래도 출옥 후 자기를 지성으로 돌보는 아내에 대해 고마움의 뜻을 밝히기는커녕 엉뚱한 이론을 늘어놓는다.
「고생을 낙으로, 그 쓰라린 맛을 씹고씹고 하면서 그것에서 단맛을 알아내는 사람도 있느니라. 사람도 있는 게 아니라 사람마다 무슨 일에고 진정과 정신을 꼬박 거기다가만 쓰면 그렇게 되는 법이니라. 그러니까 그쯤 되면 고생이 낙이지. 너희 아주머니만 두고 보더라도 고생이 아니고 고생하는 게 낙이란다.
...........(中略)...........
"그렇거들랑 아저씨두 아주머니한테 그 은공을 더라는 갚아야 옳을 게 어니오?"
글쎄, 은공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러니 인제 병이나 확실히 다아 나신 뒤엘라컨........
바빠서 원........
글쎄, 이 한다는 소리 좀 보지요? 시치미 뚜욱 떼고 누워서 바쁘다는군요! 사람 속차릴 여망 없어요. 그저 어디루 대나 손톱만큼도 쓸모는 없고 남한테 사폐만 끼치고 세상에 해독만 끼칠 사람이니, 뭐 하루바삐 죽어야 해요. 죽어야 하고 또 죽어서 마땅해요. 그런데 글쎄 죽지를 않고 꼼지락꼼지락 도루 살아나니 성화라구는, 내........ 」
앞의 책, p.354.
아주머니에 대한 은혜를 갚아야 될 것이 아니냐고 따지는 ‘나’에게 “글쎄, 은공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바빠서 원 ........”이라고 얼버무리고 만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나’의 무지에서 오는 당돌한 질문에 대해 아저씨는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나’의 무지에 대한 바로잡으려 하는 의욕도 없고 다만 귀찮아하며 문제의 초점을 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작가 채만식은 “지식인을 풍자”하기보다는 왜곡된 역사의식으로 가득 차 있는 ‘나’로 대표되는 현실의 타락한 인물을 풍자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부정적 인물을 풍자하는 방법으로 반어적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즉, ‘나’라고 하는 부정적 인물이 ‘치숙’을 오히려 비난함으로써 아이러니의 효과를 보여준다.
「나는 죄선 여자는 거저 주어도 싫어요. 구식 여자는 얌전해도 무식해서 내지인하구 교재하는데 안됐고, 신식 여자는 식자나 들었다는 게 건방져서 못쓰고, 도무지 그래서 죄선 여자는 신식이고 구식이고 다아 제애발이야요.
내지 여자가 참 좋지 뭐. 인물이 개개 일자로 예쁘것다, 얌전하것다, 상냥하것다, 지식이 있어도 건방지지 않것다, 조음이나 좋아! 그리고 내지 여자한테 장가만 드는 게 아니라 성명도 내지인 성명으로 갈고, 집도 내지인 집에서 살고, 옷도 내지 옷을 입고, 밥도 내지식으로 먹고, 아이들도 내지인 이름을 지어서 학교에 보내고.........」
앞의 책, p.348.
‘나’ 로 대표되는 부정적 인물들은 오히려 일제 식민치하에 수치심이나 분노를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日本人을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한민족의 근본부터 말살시키려는 일제의 소위 ‘內鮮一體’운동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나’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놓고 당시의 부정적 인물을 작가는 조소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나’의 무지에서 오는 역사관이 정당한 것으로 묘사되지만 이것은 작가의 뛰어난 풍자적 기법으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채만식의 뛰어난 작가적 역량이 한층 돋보이고, 작품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아이러니의 기법은 “諷刺의 大家”라는 말에 손색이 없다.
Ⅴ. 결론
본 논문에서는 채만식 소설의 풍자성을 이해하기 앞서 풍자의 개념과 풍자문학의 원인을 1930년대 시대적, 문단사적 배경으로 찾으려는 시도를 하였다.
이러한 토대 위에 작가의 시대의식을 엿 볼 수 있었으며, 사회구조의 모순에 대한 비판도 볼 수 있었다. 『레디·메이드 인생』, 『명일』, 『치숙』 등의 작품을 통해 작가는 실직한 지식인의 고뇌와 그들의 무기력함, 나약함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제 식민지 시대에 있어서 사회구조의 모순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태평천하』에서는 윤직원 영감네를 통해, 옳지 못한 가치관을 가진 가정이 어떻게 허물어져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4대가 모여 사는 모습에서 여러 인물들을 등장 시켜 풍자하지만, 작가가 특히 풍자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인물은 주인공 윤직원이다.
그는 『치숙』에서의 ‘나’와 함께 1930년대 당시의 역사에 무감각한 부정적 인물들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물이다. 채만식이 주로 풍자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식민지적 상황에서 좌절하는 지식인과 거기에 순응하는 유산계급층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살펴 본 소설들을 통해 그는 지식인이 발붙일 곳이 없는 식민지적 상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태평천하라고 믿는 순응주의가 만연하는 1930년대의 시대현실을 풍자함으로써 당시 현실을 부정하고 개혁되어야 할 것으로 작가의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채만식은 1930년대 우리나라의 실정을 보고 느낀 대로 쓸 수 없었던 상황을 인식하여 그는 “풍자”라는 수법으로 부정적 현실을 비판하였다. 당시 사회구조와 현실제도의 모순을 제시하며 저항하는 작가인 만큼 한국현대문학사에 있어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김홍기 著, 『채만식 연구』, 국학자료원, 2001.
이주형 지음, 『한국근대소설연구』, 창작과비평사, 1995.
우한용 편, 『한국현대소설사』, 문학과문학교육연구소, 삼지원, 1999.
정한숙 저, 『한국현대문학사』, 고려대출판부, 1982.
金相善 著, 『 蔡萬植 硏究』, 藥業新聞社.
유태영 저, 『한국현대소설의 해석』, 새문사. 2003.
국어문학회 편, 『채만식 문학연구』, 한국문화사, 1997.
조동일 저, 『한국문학통사5』, 근대문학, 지식산업사.
김재용. 이상경. 오성호. 하정일 지음, 『한국근대민족문학사』, 한길사, 1976.
강만길 지음, 『고쳐쓴 - 한국현대사』, 창작과비평사, 1994.
채만식 장편소설, 『태평천하』, 창작과비평사, 1987.
채만식, 「치숙」, 『한국문학전집6』학원출판공사,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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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9.08
  • 저작시기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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