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을 읽고

소개글

아버지와 아들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0.들어가며

1. 안나와 바자로프의 만남 - 그 사랑의 진부함

2. 화해, 사랑, 조화라... <당시 러시아 사회에서 그것이 가지는 위치는..>

3.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인물에 대한 개인적 호기심- 준거인물, 카챠

4.마지막으로 간단한 줄거리 요약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5. 글을 마치며...

본문내용

0.들어가며
아버지와 아들이라 ...아마도 고등학교 때 읽은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마지막에 주인공 바자로프가 죽은 후 늙은 노부부가 그 아들의 무덤을 찾아 갔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다시 읽은 아버지와 아들은 더 인상적이었다. 장면들 하나하나가. 뭘까 150여년이 지난 소설이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의 단상을 그려내고 있는 소설이라는 느낌 때문일까? 어쨌든 소설은 읽는 독자가 그 내용을 어떻게 받아 안을지가 주 관건인 것 같다. 특히 서평의 경우에야 더욱 그렇지 않을까? 사회와 벽을 치고 짧은 일생을 마감한 고독한 지식인... 사랑도 실패한... 그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 보자.
1. 안나와 바자로프의 만남 - 그 사랑의 진부함
<너는 다만 나를 데리고 농탕치려는 셈이군>....나는 사실 당장에라도 심장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바자로프와 안나의 사랑 그것은 어쩌면 한 부유하고 일상에 지친 한 여인과 사랑을 쓸데 없다 여기는 수도승과의 사랑에 비유될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이 소설에서 이 장면에 그리 큰 비중을 두는 건 아니지만 소설 자체가 로맨틱한 장면을 너무 진부하게 그리고 있기에 그나마도 정렬적으로 묘사된 이 장면에 이끌린 거 같다. 바자로프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자신은 예술이나 사랑 같은 것이 쓸데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랑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고 갑자기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나 한다. 글 자체에서 시종일관 사랑과 화합을 강조하는 작가는 사랑에 빠진 바자로프를 보여줌으로써 이런 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그래봐야 너희도 소용없다" 는 생각을 나타내고 있는 게 아닐까? 뭐 내용은 간단하다. 바자로프는 자기 안에 안나를 사랑함을 못 이겨 스킨쉽을 시도하고 안나는 지루한 생활-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금방 질릴만한-에 하나의 자극으로써 그것을 즐기는 것. 이것이 두 사람의 사랑의 전부다. 안나는 자신의 경험의 축적으로 말미암아 충분히 바자로프의 의도든지 혹은 마음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만나자고 하는 안나. 그때 이미 그녀는 마음의 정리를 하고 난 상태였는데도 바자로프의 얘기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 이용당하는 바자로프. 다만 일상에 지쳐 신선함으로 그것을 즐기는 안나. 모르겠다. 너무 평가 절하 하고 있는 건가? 두 사람의 사랑을? 하지만 이것이 조금 더 로맨틱하게....아니 그것은 그만두고 저 바자로프의 투덜대는 장면만 좀 없었더라고 나는 바자로프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짝사랑이 얼마나 괴로운지는 해본 사람만이 안다.)그의 사랑을 응원하였을 텐데..... 적어도 나는 순정 만화를 볼 때 느끼는 아련함을 이 소설을 일고 느꼈을 것이고 그것에 대한 극찬은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작가는 이 장면에 별 비중을 두고 있는 거 같지 않다. 아마도 작가는 자신의 사상의 표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나보다.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들에서 본인이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이 바로 이것이지만... 어쨌든 안나는 그를 버렸고 바자로프는 죽을 때까지 그녀를 찾을 만큼 사랑했다. 그가 자신의 신념 때문에 그 사랑을 위해 노력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자신의 자존심에 스스로 눌린거지.

키워드

아버지와 아들,   러시아소설,   러시아문학,   독후감,   독서감상문,   투르게네프,   뚜르게네프,   러시아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