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파와 조지훈

소개글

청록파와 조지훈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 론
-시인의 약력

Ⅱ. 본 론
1. 시인의 의식구조와 작품
2. 시의 내면 구조

Ⅲ. 결 론

본문내용

모더니즘적 실험시는 표면적으로 보면 내면적 고뇌와 갈등을 병적 미학의 방법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이지만 엄정히 살펴보면 그 고뇌와 갈등이 영혼의 순결성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방법론으로서의 관념과 결부된 것으로 판단된다. 방법적 실험의 자세가 머리를 채우게 되면 마음의 순정성은 안으로 숨어들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셋째, 초기시의 세계와 거의 흡사한, 혹은 그 틀의 변형을 거의 꾀하지 못한 후기의 시들의 등장은 무의미한 것이었다. 따라서 지훈의 말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여운(餘韻)>이나 <범종(梵鐘)>등은 원점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원점에서의 후퇴이며 내면적 순수성의 추구를 외면적 형상성의 조성으로 대치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순수한 시정신의 추구, 마음의 결곡한 자리 지킴이 현실에 대응하는 정신의 긴장을 통하여 가능해진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시정신의 순정함이 시적 창조의 원천이 된다는 사실도 확인케 되는 것이다.
Ⅲ. 결 론
지훈의 시는 민족의식, 생명의식과 미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서정과 감각의 전착에도 게을리 하지 않음으로써 시의 한 전범을 제시한 것이 사실이다. 이 점에서 그의 시는 만해와 소월, 지용의 시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훈의 시가 지니고 있는 단점 또는 부정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정물화된 풍경묘사와 연약한 초월주의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훈의 시는 고전정신을 현대적인 감수성의 언어로 계발하는 선구적인 업적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시사적 중요성을 지닌다. 그가 기울인 민족혼의 발굴과 민족어의 완성을 향한 꾸준한 노력은 값진 것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대시인 중에서 가장 폭넓은 학문과 심도 있는 사상, 그리고 지조와 멋을 지닌 거물시인으로서 그가 오래도록 시사에 살아남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파란만장한 한국현대사속에서도 권력과 타협하지 않은 채 죽는 날까지 시인의 자존심과 지조를 지킨 그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조지훈 시 연구 : 서익환, 우리문학사, 1991
조지훈연구 : 김종길 외, 고려대학교 출판부, 1990
박호영, 「경향상의 분류로 본 지훈의 시세계」『한국현대시인론Ⅰ』, 새미, 2003
신용협, 「지훈시 연구」, 『한국 현대시 연구』, 새미, 2001
조지훈 : 한국문학연구소 편, 연희출판사,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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