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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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페이지를 덮고 있을 때, 나도 모르게 이미 양가의 볼에는 촉촉한 눈물이 젖어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꼈고, 끝없는 삶의 대한 질문들이 뇌리를 스치고 있었으며,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들이 사진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마지막 장에서 염상진과 함께 이름 없이 죽어가던 그들의 한마디,
“후회 없이 살았다”는 그 한 마디 외침이 나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감동이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죽음을 삶의 연장선으로 겸허하게 받아 안는, 조금도 주저함이 없는 의연한 그들의 모습으로 인해 나는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오늘날 물질 경제의 물질만능주의 세상에서 돈으로 사랑도, 사람의 생명도 사고 팔 수 있는 비인간적이고 비이성적인 세상을 살아가는 나 자신과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고민하게 해 준다. 일제시대 자신의 안락과 출세를 위해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민족적 자존심과 목숨을 구걸했던 무수한 민족의 반역자들과 일제주구의 앞잡이들, 그리고 한국현대사 속에서 남을 짓밟고 자신의 안위를 만들어 냈던 수많은 위정자들이 있었던 반면, 이름도 없이 언제, 어디서 죽어서 어디에 묻힌지도 모르는 그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 민족 역사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내용은 역사가 아니지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나와 앞으로 역사의 주인공이 될 우리에게 진정으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며, 옳은 것은 옳다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본다. 그리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서 부끄럼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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