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함양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을 통한 전의 소설화 과정과 변별성 연구고찰

목차

1. 서론
1)작가소개
2)시대적배경
3)열녀함양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 작품소개

2. 본론
1) 전과 설화 그리고 소설의 비교
2) 작가의식
3)내용분석

3. 결론

본문내용

정받는 것이며 함양박씨는 남편의 상을 끝까지 치루고 나서 남편을 따라 죽음으로써 열녀라고 인정받는다. 하나의 작품에서 두 가지의 인물과 사건을 다룬 점은 전이라고 하기에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전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소설이라면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진행함으로 열녀함양박씨전에 나타난 성격상 전으로 생각하고 읽어서는 이 작품의 성격을 파악할 수 없을 것이다.
3. 결론
열녀 함양 박씨전은 연암이 정조 17년(1793년) 안의현감으로 있을 때 자신의 견문을 바탕으로 씌어진 것으로 중인 계층인 함양박씨의 순절을 기록한 것이다. 이 작품에는 수절과부의 독수공방의 슬픔과 견디기 어려움, 밤의 전경을 절실히 그려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부의 심리를 잘 묘사함으로써 과부의 재가를 금지하던 당시의 국법의 부당성을 비판하고 있다.
개가 금지에 대한 제도적 규제는 이미 고려시대부터 있었으나 본래 그것은 관료지배 계층의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조선후기로 오면서 그것이 하나의 풍조가 되어 서민사회에 까지 일반화 된 것이다. 연암은 18세기 조선사회에 팽배해있는 잘못된 열녀관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열녀함양 박씨의 죽음을 계기로 표면적으로 정통적인 시각으로 그의 행적을 기리면서 내면적으로는 그의 죽음이 지나쳤음을 비판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연암은 먼저 자신의 열녀 관을 개념적으로 피력한 다음 고절청수하며 인고의 삶을 살아서 두 아들을 훌륭한 관리로 기른 양반 과부의 일화를 제시하고 이와 같은 여인이야 말로 참다운 열녀로 본 것이다. 이어서 제시된 열녀함양박씨의 행적에서는 연민의 정과 비판적 시각이 교차 되고 있다. 그리고는 함양 박씨의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을 당시 사회분위기 즉 과부를 바라보는 주의 환경 탓으로 돌렸다. 연암은 미풍양속으로 장려 되고 있는 열녀 풍조가 그 본래 취지인 양반 부녀자 계층의 수절에 그치지 않고 서민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순절형의 열녀 관으로 변질된 현실의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열녀함양박씨전을 저술한 것이다. 열녀함양박씨전은 이러한 현실을 비판한 연암이 전이라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형식을 가하여 쓴 전계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열녀함양박씨전에 나타난 전과 소설의 변별성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열녀라는 풍습이 가져온 문제에 대해서 비판의식을 작품 속에 표현하는 것은 전이라는 양식과 소설이라는 양식을 합함으로써 나타낼 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이야기의 나열과 서술을 통한 구조는 단순하게 전해져 읽는 사람에게 교훈만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암이 지은 이 작품은 사회비판의 성격을 가지고 나타내려 한 작품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주제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방법으로 쓰인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작품에서 소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참고문헌.
- 박기석 (열녀함양박씨전 병서) 논문자료
- 인터넷 정보검색 서비스(Daum.net, naver.com 검색어- 전의 소설화, 전계소설, 열녀함양박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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