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에 대하여

목차

1.미국과 사담후세인과의 관계

2. 걸프전( 91년1월 17일～ 2월 26일)

3. 제 2차 걸프전, 이라크 전쟁 (2003년 3월20일부터 4월 14일)

4. 한국의 이라크 파병

5.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반전 시위 운동

6.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본문내용

라이브 교도소내 학대 사실을 익명으로 상관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그에 따라 미 중부군 사령관과 이라크 주둔 육군 사령관에게 조사지시가 내려지게 되었다.
조사과정에서 알려진 포로학대의 여러 가지 유형중에 가장 문제시 되는것은 알몸학대의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원로 이슬람 학자인 최영길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이렇게 얘기하였다. "이런 알몸학대사건은 이슬람권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인권 탄압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이슬람문화 근간이 미국에 의해 심각하게 모욕당하고 있다는 극도의 모멸감을 느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코란과 함께 이슬람 율법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하디스 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배꼽과 무릎 사이가, 여성의 경우 얼굴과 손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 부위가 드러내서는 안 될 치부"로 명시되어있어 이슬람 문화에서 자신의 맨몸을 드러낸다는 것은 단순히 예절이나 에티켓을 어긴 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더군다나 타인에 의해 강제로 옷이 벗겨진다는 것은 '인격적 모독'을 넘어 '영혼이 살해당하는 고통'과 다를바 없다고 해석되어진다.
미 행정부가 파문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슬람권의 '반미정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최 교수는 "이번 사건은 그 어떤 경우보다 이슬람 세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미국은 이라크 침공 때와는 질적으로 다른 이슬람의 반미감정과 맞닿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렇다면 미군들이 이렇게 이라크 포로들을 학대한 원인 내지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학대 사건이 발생한 아부 그레이브 감옥의 경비와 수감자 심문을 담당했던 주방위군과 예비군 출신인 320 헌병대대 병사들은 전쟁포로 감시에 관한 훈련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었고 교도소 운영 방법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고 9일 보도되었다.
둘째, 이라크 내 상황이 어려워진 점을 들 수 있다. 지난해 7월 이라크에서는 미군 점령에 대한 저항 움직임이 일기 시작하면서 수감자들 사이에서도 반항의 기운이 돌기 시작하였고, 특히 동료 미군들이 저항세력들의 공격으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인간적 황폐화가 무자비함으로 전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미군 당국이 이라크 저항세력에 관한 정보 수집에 조급해 하면서, 아부 그레이브 담당 미군들은 정보 수집에 용이한 환경 조성을 요구받게 되었다. 포로 학대라는 무리수가 나오게 된 가장 직접적인 배경이 된 셈이다.
지난 19일 이라크인은 물론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군사재판이 바그다드에서 이루어졌다. 이라크인 포로를 학대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미군 7명 중 한 명이 처음으로 미 군사법원 재판정에 섰기 때문이다. 미 육군 372헌병중대 소속 예비군인 제레미 시비츠(24) 상병은 수용소에서의 포로 학대 및 동료의 학대 행위를 막지 않은 직무 태만 등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1년형과 함께 강등ㆍ감봉ㆍ벌금 등의 처벌이 따른다. 그러나 이미 시비츠 상병은 군 검찰측과 유죄를 인정하고 다른 병사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증언을 내놓는 대신약한 처벌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다 강력한 처벌이 가능한 보통군사법원이 아닌 특별군사법원에 서게 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에따라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이라크인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미군이 미군을 재판한다는 점은 물론이고 그나마 첫 재판이 처벌이 약한 특별군사법원에서 열려 비난을 사고 있다.
미국은 포로학대 파문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촬영이나 녹음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언론에 공개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미국식 민주주의를 선전한다는 의도가 있지만 과연 이라크 인들과 전세계인의 인식속에 투명하게 자리잡을수 있을지는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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