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와 지역주의 담론-지역주의의 현상적 사실, 지역주의 담론의 숨겨진 허구성
본 자료는 6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해당 자료는 6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6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Ⅰ. 권위주의, 보스정치, 그리고 지역주의
1. 권위주의.
2. 보스정치.
3. 지역주의.

Ⅱ. 한국 정치사회의 지역주의
1. 1987년 제 13대 대통령선거.
2. 2002년 제 16대 대통령선거.
3. 2004년 제 17대 총선.

Ⅲ. 지역주의와 지역주의 담론
1. 지역, 지역주의, 지역주의 인식.
2. 언론의 지역주의 담론.
3. 결론-지역주의 담론을 넘어서.

Ⅳ. 덧붙이는 담론
1. 지역주의를 경험하였는가?
2. 언론은 과연 그토록 ‘음모적’인가?

본문내용

이 ‘롯데’를 응원하는 데에서 나아가, ‘해태’에서 만든 식품, ‘롯데’에서 만든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확연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살풋 웃음이 났다. 어머니, 아버지 모두 고향이 전라도였는데, 나는 어렸을 때, ‘해태’에서 나온 것만 사먹고, ‘롯데’에서 나온 것은 사먹지 말라는 지시를 넘어서, 맛있는 음식은 ‘해태’, 맛없는 음식은 ‘롯데’라고 배웠던 것이다. 실제로, 그것이 단지 한 식품회사의 이름이라는 것을 안 것은 훨씬 훗날이었다.
그리고, 전라도 집안과 경상도 집안이 ‘혼인’으로 묶이고는, 명절에 모이면 꼭 싸움이 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래서 그 학우는 절대로 경상도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라고 배웠다고 말이다. 내가 아는 그런 부부네 역시, 선거 때에는 묘한 기운이 돈다. 나로서는 매 선거 때마다-특히 대통령 선거- ‘무조건 2번!’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고, 대선 때마다 부모님께서는 밤을 지새우며 김대중을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나 역시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던 1997년에는 그야말로 가슴이 벅찼던 생각이 난다. (물론, 그것은 어느 정도 지역감정과 관련 없는 역사의식의 발로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학교와 군대에서 겪었던 지역주의 이야기도 나왔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혹자의 말대로, 한국 사람에겐 ‘지역주의’가 유전인자에 새겨져서인지- 주민등록등본의 출생지와 상관없이 ‘지역주의’를 경험한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꺼리를 내놓을 수 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런 이야기를 단순히 내놓는 사람이든, 지역주의는 없어져야 한다는 ‘가치판단’과 함께 내놓는 사람이든, 그들은 ‘자신의’ 지역주의가 아닌, ‘우리 집’, ‘우리 지역’ 혹은 ‘상대 지역’의 지역주의를 얘기한다. 즉, ‘나는 별로 아닌데’, 혹은 ‘나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우리 집을, 우리 지역 사람들을, 상대 지역 사람들을 보니까 지역주의는 정말 있더라.’는 것이다. 여기서도, 지역주의가 ‘사실’로서보다 ‘인식’으로서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 구체적 실체가 없는 지역주의, 또한 구체적 실체가 없는 지역주의를 가진 사람들, 그 허구성을 먼저 깨는 것이 중요하다.
2. 언론은 과연 그토록 ‘음모적’인가?
‘한국의 지역주의는 객관적 실체, 경험적 범주로 환원하여 볼 수 없다’는 점과, ‘지역주의의 문제로 일컬어져온 현상들은 ‘지역’을 그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근거로부터, 지역주의는 실제 지역차원보다 지역주의로 해석하는 인식이 크다는, 즉 사실보다 인식의 문제라는 본질적인 현상파악으로부터 이 논의는 시작했다.
그리고 민주화 이후로 정치의 중심이 ‘정당’과 ‘언론’이 되었다는 점, 그 중에서도 ‘언론’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든 여론을 반영하는 객관적인 공론장이 아닌, 권력화된 공론장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두 번째 전제였다.
바로 여기서 위의 두 전제의 접합점이 생긴다는 것, 즉 지역주의가 주관적인 인식, 논의의 차원이 되어가고, 이때 권력화된 공론장인 ‘언론의 주관적인 인식’이 지역주의의 지배적인 담론이 된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하였다. 따라서 지역주의 담론의 숨겨진 허구성을 밝힌 것이 우리 발표문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학우들은 “과연 언론이 지역주의를 허구적인 담론으로 만들어냈는가?”라는, 두 번째 전제에 대한 의문, 나아가 반론을 제기했다. ‘권력화된 공론장’으로서의 언론, 허구적인 지배적 담론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언론에 대한 주제는 ‘지역주의’를 주제로 토론이 오가는 자리에서나, 혹은 리포트에서 제대로 풀어가기에는 너무나 방대한 양의 논의다. (하지만, 대학생으로서, 더욱이 사회학과 학생으로서 ‘언론’에 대해 그 정도의 동의점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전제로서 충분히 납득할 만한 시사점만 주고자 했다.
‘지역주의’와 관련된 담론들이 언제나 정치적인 영역과 직결되어, 선거 때에 등장했다는 점, 각 시기마다 정치 상황, 정당 구도에 따라 ‘지역주의’가 다른 의미구조로서 담론화 되었다는 점, 더욱이 언론이 -국민의 여론이 아니라- 집권 정당의 논조 그대로 ‘지역주의’ 담론을 만들어갔다는 점에서, 언론은 지배적 담론을 ‘만들어내는’ 텍스트로서 볼 수 있다.
한 학우의 “1987년부터 ‘지역주의’라는 말이 나왔던 것은 그 때부터 직접선거가 가능했던 것 때문이 아닌가?”라는 핵심을 찌르며 전제에 구멍을 내는 듯한 질문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역으로 전제를 강화하는 근거가 된다. 즉, 직접선거로서 국민이 투표권을 가졌을 때 비로소 언론은 ‘지역주의 지배 담론’을 만들어 낼 필요성, 즉 그럼으로써 진정한 정치 대결에 균열을 낼 필요성이 있었던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끝으로, 이러한 ‘언론’은 알 수도 없는 목적과 동기로 허구적인 담론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부터 ‘정치’와 결탁, 혹은 ‘정치권’에 복속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현실 속에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지역주의 담론’이 ‘정치’와 밀접히 관련되어 ‘사실’ 이상의 ‘인식’이 만들어졌다는 점과 맥이 닿는 것이다.
*참고문헌*
1. 조대엽. 1999. “정치과정의 지역화와 지역주의의 전망”. 한국사회문화학회. <사회와 문화> 제11집.
2. 오일환. 1998. <현대 한국정치의 쟁점>. 을유문화사.
3. 손호철. 1999. <현대 한국정치>. 사회평론.
4. 최장집. 2004.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후마니타스.
5. 김영명. 1997. <한국 현대정치사>. 을유문화사.
6. 서경주. 2002. <한국의 지역주의-그 전개과정과 치유방안의 모색>. 백산서당.
7. 김영태 外. 2004. <17대 총선 현장 리포트-13인 정치학자의 참여관찰>. 푸른길.
8. 김세균. 2003. <16대 대선의 선거과정과 의의>. 서울대학교 출판부.
9. 박상훈. 2002. <민주화 이후의 한국정치와 지역주의 담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10. 강준만 外. <인물과 사상> 제26권(2003), 제 31권(2004), 제33권(2005). 개마고원.
11. 각종통계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http://www.nec.go.kr/) 內 역대선거정보.
  • 가격2,500
  • 페이지수19페이지
  • 등록일2007.02.03
  • 저작시기2007.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91963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