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혼 - 사마천

목차

1. 들이가며.

2. 책 ‘역사의 혼 사마천’

3. ‘사기’애 대하여.

4. 인물 사마천(司馬遷)

5. 궁형(宮刑)

6. 마치며.

본문내용

실치 않다. 사기 완성후 몇 년 더 살다가 딸을 출가시키고 나서 자살했다는 설도 있다.
5. 궁형(宮刑)
사마천의 삶을 알아가며 무슨 심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나의 뇌리에 많이 남는 단어가 바로 ‘궁형’이었기에 궁형에의 동화를 위해 따로 그에 관해 살펴보기로 하였다. 중국의 형벌제도는 ‘5형’이라 하여 사형(死刑)·궁형(宮刑)·월형(발뒤꿈치를 자르는 형벌)·의형(코를 베는 형벌)·경형(얼굴·팔뚝 등의 살을 따고 홈을 내어 죄명을 찍어넣는 형벌)이 있었다고 한다. 이 중에서 궁형은 남녀의 생식기에 가하는 형벌로서, 남자는 생식기를 거세하고, 여자는 질을 폐쇄하여 자손의 생산을 전연 불가능하게 하였으므로, 사형에 버금가는 극형이었다. 쾌락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 궁형의 의미는 한층 더 섬뜩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궁형으로 인한 신체적 장애는 물론 외형적으로 남성적인 외모에 다소 변형이 올 정도라고 하겠지만, 생리적인 자손 번식의 장애 뿐 아니라 심리적인 장애에 이르게 되면 그 충격이 실로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외적인 고통에 시달렸을 사마천이었기에 인생의 낙오자나 실패자 심지어는 장애자에 대해 유달리 관심이 많았을 것이며 또한 깊은 동정과 이해 그리고 애정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더 나아가 그런 인물들의 재기나 복수에 대하여 더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사마천은 자신의 고통을 역사적 저서를 위한 열정으로 승화하며 위대한 선각자의 반열에 올랐다. 이는 궁형의 고통조차 참지 못할 것 같은 나의 나약함에 또한번 거세를 하는 듯한 위인의 일침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자문해 보아야 할 때다.
“(사기를) 완성시키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 극형을 당하면서도 분노의 기색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만약에 이 글이 세상에 나와 명산에 소장되고 알 만한 자에게 전해지며 큰 마을과 도시로 퍼져나간다면, 전에 당하였던 굴욕이 조금은 보상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더 참혹한 처형을 당한다 할지라도 어찌 후회됨이 있겠습니까.” (임안에게 보내는 편지 중)
6. 마치며.
이상으로 ‘역사의 혼, 사마천’과 그에서 비롯된 ‘사기’와 ‘사마천’의 일생 등을 알아보며 나 자신에 대한 고백을 살펴보았다. 사마천은 자신의 어려운 현실, 울분과 하늘에 대한 의구심을 역사서술을 통해서 해결하였다. 그는 단지 현실 속에서의 굴욕에 패배하지 않고 자신의 역사 서술이 미래에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것을 믿고 자신의 목표를 실천했다. <태사공자서>를 통해서 역사가로서의 자긍심과 역사 서술의 동기, 자신의 생애와 생애 속에서 추구해온 많은 신념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백이열전>을 통해서 자신의 처지를 단순히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서 일반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의 책에 대한 감탄사를 내뱉기 전에 그의 험난했던 인생여정과 그것을 뛰어넘은 그의 열정에 대해서 잠시라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우리가 사마천과 ‘사기’를 알아가면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키워드

사마천,   사기,   역사의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