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명사상의 가치관과 세계관 (노장사상을 중심으로)

목차

- 목 차 -
1 들어가는 말
1.1 왜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사상이 필요한 것인가?
1.2 오늘날의 과학문명을 이룩해온 서양에서 '자연'의
역사는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1.3 새로운 생명 사상의 패러다임을 찾아서...

2. 동양적 세계관과 서양적 세계관
2.1 동양에서 바라본 기계론
2.2 노장의 자연관
2.2.1 생명의 존재 - 자연
2.2.2 유위(有爲)와 무위(無爲)
2.2.3 쓸모 있는 일과 쓸모 없는 일
2.2.4 늘 살아 있는 마음

3 생명의 기원
3.1 인간생명의 구성
3.2 輕物重生 사상
3.3 부드러운 삶
3.4 두께없는 마음
3.5 조화로운 삶

4 나가는 글

본문내용

로 자연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의 욕망을 채울 수 있다고 믿어 자연을 더욱 파괴해 왔다. 이러한 자연은 때때로 각종
의 재해 형식으로 인간에게 복수를 감행했던 것뿐이다. 그러므로 우리 삶의 터전인 하나밖
에 없는 지구를 구원한다는 것은 전세계 인류의 공동의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지구의 파괴가 더 이상 인류를 존재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는 일종의 신호이므로 우
리 모두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는 오늘의 자연환경 위기를 초래한 기존의 '기계론
적인 서양사상의 역사적 토대'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결코 자연을 이 위기 속에서 구원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서양의 수학적 세계관을 토대로 형성된 '과학적 세계관'이 자본
주의를 등장시킨 이후, 세계가 양육강식의 경제적 질서에 진입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자연파괴의 주요원인들을 역사적으로 고찰한 다음, 새로운 생명사상을 창출하기 위
한 변동된 과학적, 신학적 패러다임을 통해 '탈 근대적인 자연 이해'를 새로운 사유의 틀로
서 제시하여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자연환경위기의 한계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대안
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이와 같이, 새로운 사유의 틀 제시 방안으로 자연에 대한 근대철학의 사유와 근대 인식론의
사유 틀을 수정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문제해결은 이 사유 틀의 토대로 이루어왔던 인간
중심주의와 이원론적 인식론에 빠져 자연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 수정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처음으로 되돌아감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또한 인간에게, 자연에 속하면서
도 어리석게 가치대상으로만 보았던 인간이, 누려왔던 자연(우주) 안에서의 고유한 위치를
올바르게 재해석함으로써 정당한 위치를 알려주어야 한다. 그러나 일방적인 해체나, 합리성
과 이성에 대한 폐기처분식의 잘못 이해된 탈 근대주의적 주장은 새로운 철학적 사유 틀로
서는 타당하지 않을 것 같다. 탈 근대적인 자연의 이해는 바로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
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을 새롭게 이해해야 하는데 그 동안 과학주의에
따른 근대과학이 자연을 고대의 신화적 자연이해와 합리성, 방법론적으로 근대성에 따라 자
연을 이해, 수용해 왔었지만 이제부터는 역사적으로 사유 틀의 변화, 새로운 생각 첨가된
이성의 발견 등으로 역동적으로 자연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즉 새로운 자연 이해를 위해서
는 개념을 재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근거를 둔 지식을 얻자는 것이다. 그 지식은
바로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삶'으로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즉, 자연과 인간의
'열린 터전'에서 말이다. 여기에 따른 과학적, 신학적 패러다임의 변동은 부분에서 전체로의
변화, 구조에서 과정으로의 전환, 객관적인 학문과 신학에서 인식의 과정인 학문과 신학으
로 전환, 기초법칙 등에서 모든 기초가 무너져 버린 듯 한 지식의 체계로, 절대치에서 근사
치로의 전환 및 신학적 명제에서 신비 쪽으로 옮겨감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동되어가
야 할 것이다. 이런 철학의 주된 방향은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시대의 징표를 잘 이해
하여 모든 생명에 대한 자각과 그들의 정당한 의미와 가치를 되찾으려는 생명철학을 지향하
는 것이다. '더불어 함께'사는 삶 안에서만이 모든 인간과 자연생명은 그 미래를 지닐 수 있
을 것이다. 노자와 장자는 이미 수 천년 전에 기계 사용의 폐단을 예견한 듯 싶다. 사람들
이 자기의 본성을 잃고 物화되어 가는 것을 우려하고는 물질문명에 파묻혀 가는 현대인들에
게 다음과 같은 지혜를 말한다. 첫째, 사람들에게 물질에 속박 당하지 말고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인생관을 가지라고 말한다. 둘째, 사물마다 관점이 서로 다르기에 사람들이 사태를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좀더 깊고 넓게 보아야 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인류가 인간 중심주의
를 고집한다면 다른 생물들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인류가 부닥친 생태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물들을 전면적으로 볼 수 있는 세계관이 요구된다. 셋째, 오늘날 인류
는 다원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므로 획일주의를 버리고 일체 사물들을 그 자체의 성질에
따라 대할 것을 주장한다. 이러한 사상은 갖가지 사물들의 다양한 성질을 조화롭게 살려낼
수 있는 세계관으로 이끌 것이다.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바로
노장사상의 '조화'와 같다고 생각되어진다. 인간이 오직 자기 중심적 관점으로 다른 사물들
을 대하였기 때문에 오늘날의 자연계의 파괴가 있었으므로, 이제는 새로운 생명사상으로서
사물(자연)을 그 자체로 보고, 道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세계관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개인적인 수행과 공동체적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며 국민적 여론을 수렴해 계속적인 노
력을 해야 할 것이다.
- 참고 도서 -
1. 이강수, 생명과 더불어 철학하기(노장의 생명사상), 우리사상연구소 편,
철학과 현실사, 2000
2. 풍우란, 중국철학사, 박성규 옮김, 까지, 1999
3. 이강수, 노자와 장자, 길출판사, 1997
4. S. 보일/ J. 아딜, 지구의 마지막 선택, 동아출판사, 1991
5. 비토리오 희슬레, 환경위기의 철학, 서강대학교 수도자 대학원, 1997
6. 프리쵸프 카프라 외, 신과학과 영성의 시대, 김재희 옮김, 범양사, 1997
7. 요한네스 힐스베르거, 서양철학사, 이문출판사, 1983
8, M. 드리슈너, 자연철학, 송병옥 옮김, 서광사, 1997
9. 존 포스터, 환경혁명,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을 찾아서, 조길영 옮김,
동쪽나라, 1996
10. 김정욱, 위기의 환경 어떻게 구할 것인가?, 푸른산, 1992
11. 임금자, 신학과 사상 제20호 (도가의 생명관), 가톨릭대학교출판사, 1997
12. 송항용, 동양사상과 환경문제(노장철학의 세계), 한국불교환경교육원 편, 모색,1996
이강수, 동양사상과 환경문제(노장철학의 자연관) 한국불교환경교육원 편, 모색,1996
13 길희성, 송항용 외, 환경과 종교, 민음사,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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