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선택’그리고 취향의 형성

소개글

영화‘선택’그리고 취향의 형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 영화관람
(2) 영화보는 재미
(3) 영화 선택
(4) 비디오
(5) 성인영화
(6) 매트릭스
(7) 스페이스 오딧세이

3. 결론

본문내용

문화를 꿈꾸었던 ‘나’.
눈을 감고 생각해 보면, 나에게 있어 영화는 어린 시절의 동경이었고, 학창 시절의 추억이었다. 대학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눈’(영화 문화자본의 획득)이 생기면서 영화가 바뀌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영화를 ‘제대로’ 보게 되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영화를 ‘영화’로만 보게 된 것이다. 어린 시절 영화한편을 보기위해 며칠 밤을 설레임에 휩싸인 기억, 영화 한편을 보고나서 주인공의 대사를 따라하며 친구들과 영화를 나누었다. 영화한편을 보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꿈에서 재방송을 봤다. 그 시절 나에게 ‘지루한 영화’는 있을 수 없었다. 영화 자체가 기쁨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레포트를 위해 영화를 보고, 친구와의 우정을 위해 영화를 보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영화를 본다. 영화를 위해 영화를 보는, 영화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위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의 도구화 앞에서 나는 깊은 탄식을 하게 된다. 일주일에 꼬박 꼬박 가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어린 시절 가던 시민회관, 소극장 보다 오히려 작게 보인다. 그리고 차츰 나에게도 지루한 영화, 어이없는 영화, 재미없는 영화가 생겨났다.
영화 보는 눈이 생긴 내가, 영화를 즐길 수 없게 되었다. 영화를 논할 수 있게 된 내가, 영화의 흥미를 잃어 버렸다. 나는 영화와 가까워지려고 이렇게 왔는데, 오히려 영화는 멀어졌다. 영화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볼 수 있게 되자, 영화가 보기 싫어 졌다.
영화를 얻자, 영화를 잃어버렸다.
‘영화’를 둘러싼 나의 자전적 스토리는 어쩌면 비극적인지도 모르겠다.

키워드

영화,   문화,   문화자본,   자전적,   성찰,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