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에 나타난 성과 욕망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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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시로 표현된 성과 욕망
1. 성을 통해 나타난 모성애
2. 생명 잉태로의 성
3. 관계의 출구를 찾으려고 맺는 성
4. 시를 통해 표현되는 욕망과 ‘성’의 상상
5. 현실의 자화상으로서, 타락한 성

Ⅲ. 결론

본문내용

이 시에서는 여성의 몸에서 생명의 산실로 가장 따스해야 할 젖가슴이 싸늘하고 차가운 곳으로, 불고 열기가 있어야 할 입술이 푸르게 식어있는 곳으로 표현 되며 부정적 의미자질을 가지게 된다. 즉 여성의 몸은 더 이상 생명을 잉태하지 못하고 죽음을 낳는 존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 때 여성의 몸은 병들어 있거나, 벗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치욕스러운, 즉 罪性 罪性(죄성) : 죄스러운 성격이나 성질.
으로 가득 찬 추악한 장소이다.
이러한 매음부의 몸은 시인 자신이 사는 현실이 반영되어 있는 현실의 비유적 매개체이다. 그래서 그 몸은 거부하고 싶어도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실존적 장소가 된다. 이렇게 시인은 생명의 근원인 여성의 몸을 빌려서 싸늘하고, 차갑고, 습기 차있는 장소로 하락시킴으로써, 비극적 시대상을 전달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즉 ‘푸른 입술’ ‘싸늘한 젖가슴’ 등으로 수식되는 몸은 생명을 잉태할 수 없는 죽음의 상징이고, 우리 사회도 이처럼 '죽은 사회' 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화자는 시적 화자를 비롯한 모든 몸들도 시체와 같이 어둡고, 음습하고, 싸늘하고 썩어 있는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있다. 이는 이미 '죽은 사회'에서는 화자 자신 또한 '죽은 존재'와 같기 때문이다.
Ⅲ. 결론
시에 나타난 성적 상상력과, 표현 등을 통하여 성이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원형 의식임과 그 정신적 특질을 밝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각각의 시 속에서 또 어떤 기교를 통해 그것이 다르게 표현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김혜순 시인의 <환한 걸레>에서는 직설적이고 외설적인 표현으로 '걸레'와 그에 대한 성적인 감정을 비판적으로 표현하는 듯 보이지만, ‘환한 걸레’라고 칭함으로써 모순어법의 모성적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김상미 시인의 <관계, 그 출구 없는 복도>에서는 이미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 단지 즐기기 위한, 둘의 의미 없는 성관계를 통해서 한 사회의 피상적인 인간관계의 한 단면을 나타내주고 있다. 또한 성미정 시인의 <심는다>에서는 생물적 생명 잉태에서는 결국 남자가 포기하여 여자의 절망적인 마음이 담아져있었고, 어떤 인간의 이상적인 생명 잉태에서는 종묘상 주인과의 정신적인 결합으로 더 성숙해진 화자를 엿볼 수 있었다. 이대흠 시인의 시 <꽃핀 나; 검증없는 상상>에서는 감정적으로 아무것도 결부되지 않은 성관계를 화자는 상상 속에서 그려내면서, 누군가의 검증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히 상상이기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비교적 솔직한 화법으로 성에 관하여 말하였다. 김상미 시인의 <관계, 그 출구 없는 복도>에서는 성 관계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으려고 했으나 결국에는 관계의 출구, 즉 존재의 확인을 받지 못한 화자의 마음에 남은 회의감에 관해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오장환 시인의 <매음부>에서는 인간 소외의 현대사회에서 성적 타락을 자기 함몰의 수단으로 현실과의 대응에서 극단적인 반항의 길을 선택하였고, 매음부를 시인 자신이 사는 현실이 반영되어 있는 현실의 비유적 매개체로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성에 관련한 시를 접하게 될 때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부정적이거나 지나치게 심각한 경향이 있다. 사실 초등 교육부터 고등 교육까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서 일반인들이 배운 시들은 맑고 아름다운 서정시들이거나, 조금 생소했다고 해봤자 시대 비판적인 시였다. 그런 우리들에게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서슴지 않는 성을 모티브로 한 시들은 충격 그자체이기 충분하다. 솔직히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단순히 텍스트만 보고 있노라면 위대한 문학 작품으로서 시인 것인지, 외설적인 상업적 성인잡지의 글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쓰인 시들도 많다. 그 때문에 성에 관련한 시들은 항상 음지에서 다뤄져 왔었고, 그것에 익숙지 않는 독자들은 해당 시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까지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실질적으로 이것은 일반적으로 처음 성에 관련한 시를 접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느끼는 심정이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성 자체가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성격을 강하게 지나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지나친 편견으로 문학 연구에서 논외로 취급당하거나 논의의 중심부로 승격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조사한 바와 같이 시인들이 성의 소재를 사용함은 일반사람들의 생각처럼, 단순히 외설적인 내용으로서 어떤 성적인 쾌락을 느끼고 이를 공유하기 위함이 아니다. 성적 표현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이야기 거리로, 그런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을 까발려 호소하는 표현으로 소재로 사용 되었다. 즉 알몸의 여인처럼 벗겨진 채로 거짓 없이, 여과 없이 독자에게 전달 한다는 점에서 주제 표현에 있어 효과적인 소재로 사용된 것이다.
현대인이 겪는 관계의 단절은 인간의 실존을 위협하는 문명의 거대한 힘에 원인이 있다. 문명은 지배자와 전쟁의 논리를 통하여 인간을 물질화, 기계화시키고, 결국은 인간의 본질까지 말살시키고 있다. 성적인 표현은 자아를 억압함으로써 자아 상실을 유도하는 모든 폭력적 논리에 도전하는 반항 정신에 근거한다. 인간성 상실의 세계에 맞서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정신세계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파괴되지 않은 인간의 원초적 삶에 대한 탐구정신이기 때문이다.
성적 표현을 모티브를 사용한 문학 작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해 왔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고전 시가는 물론 근대시사에서도 중요한 테마로 지속 되어 온점을 생각해 볼 때, 더 이상 성적인 모티브를 이용한 문학 작품을 음지에서 다루거나 전문가들만의 향유 문학이라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만큼 시를 비롯한 문학 작품에서 '성'은 비중 있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양지에서 일반인들도 거리낌 없이 성에 관한 테마를 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러한 논의에 있어 타락하거나, 단순히 쾌락을 위한 저질 문학으로 변질 될 수 있음 또한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이다. 자유롭지만 결코 쾌락만을 위한 무의미 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에서 '성'을 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하여 '성' 테마의 에로티시즘의 문학사적 정신사적 가치를 확립 할 수 있도록 우리들은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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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3.26
  • 저작시기2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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