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에 따른 사회적 변화와 사회질서 및 경쟁양식

목차

I. 서 문

II. 정보화에 따르는 사회적 변화 -산업사회와 정보사회-
1. 산업 및 경제 영역에서의 변화
1.1 벨의 후기 산업사회 이론
1.2 토플러의 '제 3의 파도'론
1.3 지식정보중심 사회
2. 사회 및 의식영역에서의 변화
3. 사이버스페이스의 사회학

III. 정보사회에서의 사회질서와 경쟁양식
1. 사회질서의 사회윤리적 의의
2. 자유주의적 사회질서의 기조(基調)
3. 전통과 현대성의 조화를 통한 새로운 사회질서
4. 정보사회의 새로운 사회질서

IV. 정보사회에서의 경쟁
1. 사회정의와 경쟁의 원리
2. 정보사회에서의 경쟁 양상
3. 정보사회에서의 경쟁의 문제점

VI. 결 론: 정보사회의 정착

< 참고 문헌 >

본문내용

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해 줄 선결요건으로서 사회성원의 평등을 도모하는 데 힘쓸 뿐 아니라, 자유로운 경쟁으로 인해 생겨나는 불평등을 교정해 주는 일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조세제도를 비롯해 교육, 의료등 사회복지를 위한 국가적인 정책 차원에서 경주되어야 할 것이다.
외부로 드러나는 사회윤리적 측면만을 볼 것이 아니다. 인간의 내면에는 합리적 타산으로 충족되지 않는 정서적 요구 또한 절실한 것으로 자리잡고 있다. 승패를 가리는 경쟁의 원리만으로 공동체적 삶이 영위되는 것은 아니요, 승패를 뛰어넘어 화합과 협력을 가능케 해주는 사랑의 원리도 똑 같이 요구되는 것이 인간의 공동체적 삶이다. 이런 점에서는 또한, 경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사랑의 공간'이 가정에, 이웃에, 신앙공동체에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앞서 살펴보았듯 인간성이 점점 위협받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의 시대에는 바로 이런 기술을 활용해 저와 같은 내면적 요구에 부응코자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V. 결 론: 정보사회의 정착
사회학자, 경제학자, 문명사가 등을 비롯한 많은 이론가들이 정보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를 산업사회와는 전혀 다른 문명의 패턴을 잉태하고 있는 시대로 진단하고 있다. 과연 현대의 기술을 대표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은 종래의 기술과는 그 본성이 전혀 다른 것으로 이해된다. 종래의 기계기술이 주로 인간의 근력을 중심으로 한 신체적 힘을 확장하는 것이었다면, 이 정보통신기술은 인간의 감각적 지각능력과 인간의 사유능력을 확장하고 또 이 두 가지 확장된 능력을 하나의 통일된 기능으로 융합시키는 것이다. 감각적 지각 내용과 사유 내용을 서로 치환시키는 '디지털' 기술이야말로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열 만큼 획기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이 기술의 발전은 물론 경제에, 그리고 사회 문화등 전 분야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온다. 이 기술의 개발 활용에 발전의 모든 것을 걸만큼 이 변화는 급격하고도 엄청난 것이다. 비교적 성공적인 산업화에 힙입어 근대화를 성취한 한국사회는 그 발전의 연장선상에서 '정보화'를 맞이했다. 80년대 중반 이후, 특히 최근에는 한국사회도 급속히 정보화의 과정에 진입해 들어왔다. 60년대 이래 추구해 온 근대화의 성과에 만족치 못하는 이들은 '산업화에선 늦었지만, 정보화에선 앞장서자'는 과감한 구호를 내걸기까지 한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이라는 일관된 목표아래 정보산업이 그저 또 하나의 좋은 업종으로 수용되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지금 들어서고 있는 '정보사회'는 이제까지의 산업사회와는 그 문화의 내용이 크게 다르다. 근대의 산업사회가 전근대적인 농경사회와 크게 달랐듯이, 아니 그 이상으로, '탈현대'의 정보사회는 근대의 산업사회와 다르다. 그간 우리가 신뢰해 왔던 합리적 이성, 도덕적 주체성, 발전하는 역사의 목표, 세계의 보편적 원리, 이런 것들이 정보사회에서는 차츰 약화되고 와해되고 해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전혀 새로운 문명의 권역 안으로 우리는 그것에 대한 별다른 이론적 준비 없이 그저 경제적 이익을 찾아 들어서고 있다.
한국사회는 전근대적 농경사회와 근대적 산업사회 사이의 괴리도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화가 너무 급속히 이루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근대정신을 익힐 여유가 없었던 것이 우리의 경우였다. 그래서 우리사회엔 아직도 농경사회의 문화와 규범이 그대로 남아 근대 시민사회의 그것과 혼재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또 탈현대적인 정보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시대정신이 바뀌면 그것은 생활의 규범에 반영된다. 정보화의 변화에 대해서도 사회학적 고찰과 더불어 사회윤리적 성찰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근대적 의미의 '질서'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못한 형편인데, 이것이 전제되어야만 생산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경쟁'은 날로 치열해져 왔다. 그런 터에 더욱 격렬한 경쟁을 동반하는 정보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바람직한 사회,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공동체를 우리의 것으로 하기 위해선, 정보산업의 육성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것 이상으로 저 새로운 양상의 경쟁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복합적인 사회윤리적 규범을 새로운 '질서' 속에 잘 담아 내고, 또 그것이 사회 각 부문의 실천적 활동 속에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이론적 탐구와 정책적 배려가 복합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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