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회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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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떼라는 것은 아마도 프랑스 자국민 내에서만 가능한 단어인지도 모르겠다. 방화를 일으키고, 폭동을 일으키고 있는 이슬람 젊은이들은 ‘우리는 개가 아니라, 인간이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는 프랑스에서 이민족에 대한 핍박이 얼마나 심했나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III.마치면서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프랑스의 문화적 성격에 대해 살펴보았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일반대학들은 평준화이지만 그랑제꼴과 같은 소수 정예의 엘리트 교육기관이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평등위주, 대학의 평준화를 지향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문화의 향유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무조건 비싼 공연을 봐야지 제대로 된 공연이라 생각하는 세태, 터무니없이 비싼 공연 관람료 등, 자본에 의해서 문화의 향유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프랑스의 경우,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세분화된 가격과, 다양한 방식으로의 접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문화정책의 시행에 있어서도 배워야 할 점이다.
하지만 톨레랑스(관용)로 대표되기만 했었던 프랑스의 이주민에 대한 정책, 사회분위기는 최근의 사건을 보면 실망을 감출수가 없다. 겉으로는 법에 의해서 아무런 차별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공공연히 행해지는 차별에 이슬람청년들이 분노한 것으로 지난해 프랑스 소요사태를 설명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세계화가 추진되면서 어느 나라든지 예전과는 다르게 다른 문화, 다른 민족, 다른 언어, 다른 종교가 섞이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어떤 이유든 간에 인종차별 등의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권을 인정해야 되며 어느 나라든지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는 너그러움을 알아야 한다. 좋은 것은 서로 공유하고 나쁜 점은 서로 고쳐나가면서 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해야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사건은 유럽에서 일어났으나 이미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수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결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도 그들과의 화합을 위해 정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즉, 우리는 앞서 언급한 이러한 프랑스의 문화적 특징을 바탕으로 과연 우리 사회에서도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하겠다. 그래야만 다양한 문화적인 풍요로움을 누리고, 세계화시대의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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