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Beauty를 보고

소개글

American Beauty를 보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예술이란?

Ⅱ. 영화와 예술과의 관계

Ⅲ. 좋은 영화

Ⅳ.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의 줄거리와 감상

본문내용

잔뜩 실은 낙타를 쓰러뜨리는 것처럼, <아메리칸 뷰티>는 사소한 오해 하나로도 서로 간에 믿음이 없어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지 모를 위태로운 미국 가정을 보여준다.
샘 멘데스 감독이 리키의 입을 빌려 보여주는 삶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표면적으로는 무척이나 볼품없는 장면이다.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비닐 봉지와 말라버린 낙엽이 지저분하게 깔린 공터에 불어오는 바람.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허공을 유영하는 비닐 봉지와 낙엽의 모습을 샘 멘데스는 꽤 오래 보여준다. 이 장면이 왜 아름다운지 간파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무위의 노장사상을 화면에 옮겨놓은 듯한 이 장면은 영화 안에서 가장 독보적인 장면 중 하나라 생각된다.
빨간 장미가 탐스럽게 피어있는 빨간 대문 집에 살며 빨간 장미가 놓인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빨간 장미꽃잎에 둘러싸인 화려한 환상을 꿈꾸는 것이 '미국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믿던 사람이, 미몽에서 깨어나 바람에 휘둘려가듯 살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대가로 치러야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낭자하게 흐르는 빨간 피다. <아메리칸 뷰티>의 진정한 의미는 아름다움이란 바로 우리들의 삶 그 자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자신의 현재의 삶에 만족 못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작은 경고를 이렇게 하고 있다.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에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라고 말이다.
5. 내가 내린 결론
스필버그가 난생 처음으로 한 줄도 고칠 필요가 없는 시나리오를 보았다고 칭찬한 탄탄한 각본과 함부로 장면에 개입하지 않는 감독의 절제된 연출, 영상을 보다 잘 나타나게 해주는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실제 자신들의 모습인 것처럼의 깔끔한 연기 등이 이 영화가 훌륭한 영화임을 나타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영상미 이외에, 감독은 ‘아메리칸 뷰티’의 허구성을 제시하여 지금의 미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당위적인 설득이 아닌 제3자의관점에서 그 모습 자체를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문제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또한 부서지기 쉬운 ‘아메리칸 뷰티’를 통하여, IMF 구제금융 이후로 무너져가는 한국의 중산층 신화와 그들의 ‘코리안 뷰티’가 역시 ‘아메리칸 뷰티’처럼 위선적이고 허구적임을 나로 하여금 연상하게 한다는 것도 역시 이 영화가 훌륭한 영화가 되기에 필요한 조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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