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작가 김사량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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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작가 김사량에 대해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김사량이 작품 활동할 시기의 시대배경

2. 냉전의 그늘 속에 파묻힌 저항 작가의 삶

3. 저항 작가로서의 면모
3-1. 김사량의 창작어관
3-2. 내선일체의 허구성
3-3. 이름, 혼혈, 그리고 정체성

4. 마치며

본문내용

적 혼란을 겪는 ‘하루오’가 종국에는 ‘아버지의 것’이 아닌 ‘어머니의 것’ 즉, 조선인의 것을 긍정하게 된다. 이는 ‘어머니의 것’에 대한 훼손 불가능성을 지적함으로써 혼혈아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내선일체론의 현실적 문제와 혼혈아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 일본인들의 자기기만을 함께 고발하려고 한 것이다.
김사량의 「빛 속으로」는 이처럼 상반된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 앞서 살펴봤듯이, 사도 하루오가 심사평에서 “사소설 속에 민족의 비통한 운명을 넉넉히 짜넣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는 것과 김사량이 “거짓말이다, 아직도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자탄했다. 김사량은 무엇을 거짓말이라고 판단했고, 사도 하루오는 무슨 근거로 그런 평가를 내린걸까? 김사량의 말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현실의 무거운 고통에 짓눌려 나의 눈은 여전히 어두운 곳만 주시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내 마음은 항상 밝음과 어둠 사이를 유영하였고, 긍정과 부정 사이를 수놓으면서 늘 희미한 빛을 구하려고 안달하였다. 빛 속으로 빨리 나가고 싶었다. 그것은 내 희망이었다. 그러나 빛을 맞이하기 위해서 나는 혹 여전히 어둠 속에 몸을 웅크린 채 눈동자만 빛내고 있어야만 할지도 모른다. 김사량, 「빛 속으로」발문
여기에 나오는 ‘빛’과 ‘어둠’에 대해 일본인들 입장에서 보는 시각과 조선인들 입장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일본인들 시각(아버지 쪽)에서 보면 ‘빛’은 내선일체, 즉 동조의 빛이다. 조선인과 일본인이 민족적 화해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내선일체의 실현을 말한다고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 쪽’에서 보면 ‘빛’은 순수 혈통 보존‘과 같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남 선생‘과 ’하루오‘가 혈통에 대한 자기동일성을 확인해 나가며 “두 사람의 마음은 점점 더 맑고 깨끗하게 가라앉을” 김사량, 「빛 속으로」
수 있었던 걸로 보아 ’빛‘은 어머니 쪽에서 보는 입장에 더 가깝다. 그렇게 본다면 ’어둠‘은 혼혈로 인해 ’이상한 아이‘로 차별 받거나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국적 불명의 인간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해된다. 즉, 「빛 속으로」는 ’내선일체‘를 주장하면서도 조선인들과 혼혈되면서 서로가 동등한 위치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야만인과 결코 같아질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허구성을 말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김사량은 일본어를 이용함으로써 내선일체의 허구성에 관한 문제를 나타내는 글쓰기를 했던 것이다. 당시 다른 작가들이 조선어를 고집하며 글을 쓰려는 것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을 때 김사량은 일본어로 간접적이지만 심도 있게 그들을 비판했다. 결국 그렇게 할 수 없었을 때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망명했던 것이다.
3-3. 이름, 혼혈, 그리고 정체성
「빛 속으로」의 주인공은 조선인 ‘나’-남선생-와, 일본 아버지와 조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야마다 하루오이다. ‘나’는 미나미로 불리는 것을 슬며시 용인함으로써 일본 아이들과 잘 지내려 한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민족정체성에 대한 은폐와 배신에 해당되므로 ‘비굴’과 ‘위선’의 진원지가 된다. 하루오는 조센진 혼혈이라는 태생적 조건 때문에 주변의 따돌림을 당하곤 한다. 그는 ‘조센진’ 혼혈임을 부정함으로써 일본인의 정체성을 강화하려 한다. 두 사람은 그러나 하루오의 어머니인 조선 여성 정순의 구타 사건을 계기로 서로의 동일성을 확인하게 된다. 최현식, 「혼혈/혼종과 주체의 문제」
창씨개명과 혼혈 문제가 부각되던 이 시기에 자신의 이름을 남들이 불러 주는 대로 일본인인 것처럼 그대로 있거나, 자신이 조선인의 피가 있다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지다가 결국 정체성이 안정 돼 가고 ‘조선인’이라는 차이성과 이질성을 알아가는 과정은 일종의 ‘혼종적 저항’이다. 이는 소수자의 정체성에 대한 연대감의 첫걸음이며, 저항의 첫걸음이기도 하기에 의미가 있을 거라고 본다.
이 작품을 창작하기 전까지 일제 당국에 검거되기도 했던 그가 일본에 물들어 작가적 양심을 버리고 일제에 순응하는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 후에 그의 행적들에서 나타난다. <해군행> 등의 작품을 강요당한 후 펜을 놓은 후 망명하기까지의 모습은 이 작품을 창작하고 나서이지만, 세계인을 향하여 글을 쓰는 그의 입장에서도 정체성 찾기는 커다란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작가는 이 글을 통해서 일본에 뒤섞여가는 자신을 두려워하며 정체성을 찾아간, 그것을 통해 저항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4, 마치며
이상으로 김사량이 작품 활동을 하던 시기의 시대상황과 김사량의 생애를 통해서 김사량의 창작어관과 그의 작품에 나타난 내선일체의 허구성에 대한 고발, 정체성 탐색 문제에 관해서 살펴보았다. 다양한 연구가 있었지만 공통된 점은 그가 일제에 협력하거나 저항하는 작가들과 차별되게, 앞선 시대정신으로 치밀한 작가의식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에 검거되기도 했던 그의 이력과 일제시대 망명한 유일한 작가라는 것, 일제에 순응하는 글쓰기를 하게 되자 붓을 꺾기도 했던 그의 모습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어려운 시대상황에서도 민족적 독자성을 일본어라는 그들의 무기로 알리고 나타내고자 했던 그는 그 누구보다 내선일체의 허구성과 시대적 위기를 잘 알고 표현하고자 했으며, 세계적인 시각을 가지고 창작활동을 한 그 시대의 흔치 않은 작가로 보여 진다.
참고문헌
김재용, 「일제말 김사량 문학의 저항과 양극성」, 실천문학 2006년 가을호(통권 83호), 2006. 8, pp. 501 ~ 518 (18pages)
노상래, 「김사량 소설 연구」, 한국어문학회, 어문학 통권 제73호, 2001. 6, pp. 367 ~ 398 (32pages)
노상래, 「김사량의 창작어관 연구」, 한국어문학회, 어문학 통권 제82호, 2003. 12, pp. 187 ~ 213 (27pages)
이철호, 「식민주체의 신생-1930년대 후반 김남천과 김사량 소설을 중심으로」, 동국대학 교 한국문학연구소, 한국문학연구 제26권, 2003. 12, pp. 297 ~ 316 (20pages)
최현식, 「탈식민론과 민족문학 ; 혼혈/ 혼종과 주체의 문제」, 민족문학사연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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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6.09
  • 저작시기2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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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1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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