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정의 생애와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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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서거정의 생애와 인문 의식
1) 서거정의 생애
2) 인문의식

3. 서거정 시문학의 특징
1) 관각문학적 특징
2)‘閑’의 정서

4. 동인시화의 편찬과 용사론
1)동인시화 편찬의 동기와 의의
2) 용사론
3) 用事와 관습적 표현

5. 필원잡기와 태평한화골계전
1) 필원잡기 작품의 내용과 그 의의
2) 필원잡기에 담긴 인문관
3) 태평한화골계전의 내용과 의의
4) 골계전의 웃음원리와 그 예

결론

본문내용

내용과 의의
어릴 때부터 재능을 갖고 있던 그는 비교적 평탄하게 관료의 생활을 지낼 수가 있었고 그 간 6명의 임금을 섬기기까지 하는 정치적 장수까지 한 사람이다. 이것이 그를 처세적인 인간으로서 좋지 못하게 여길 가능성을 보여주나 그는 글을 통하여 사육신이 자신의 직분을 다해 죽었고, 김시습이 초야로 떠돌고 정치를 비판하는 것 또한 그의 직분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직분 또한 자신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여 이상할 것이 없다 하며 그의 이런 삶의 자세를 고수하였다. 그러나 그는 인간적인 매력을 풍기는 사람으로서 그것이 아마도 그의 정치 삶을 길게 했으리라는 것도 주요한 사실이다.
그러나 아마도 관료로서 그의 삶이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으리라. 관료적 문학을 고수해야 했던 그도 때로는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것은 문학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의 표출이 아마도 《태평한화골계전》이었을 것이다. 그는 소화담을 통하여 웃음을 자아내고 그로 인해 그것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주기를 바라면서 그것을 집필하였을 것이고 이를 통해 그는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태평한화골계전》이 분명 소화담으로 이루어져 있고 관인의 문학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져서 그를 단번에 전형적인 관료적 문인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의 소재를 통한 그의 인식을 보면 그렇게까지 단정할 수는 없다. 비록 웃음을 기반으로 하는 소화집이지만 사마천의 그것과는 다르게 투철한 역사의식이 기반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신들의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집필된 것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항상 전형적인 관인 문학의 대가로만 느껴졌던 그였기에 《태평한화골계전》의 집필은 대단히 큰 의미를 부여한다. 더욱이 이것이 다른 소화집 등의 연원이 된다는 것은 전형적 관인으로서 그가 해낸 특별한 일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4) 골계전의 웃음원리와 그 예
《태평한화골계전》의 웃음의 원리를 골계의 원리에 바탕을 둔다는 것을 전제로 표현 기법을 중심으로 하여 ‘어긋나기와 겹치기’, ‘비꼬기와 들추기’, ‘모자라기와 넘치기’, ‘되받아치기와 뒤틀기’등의 원리로 구분하였는데 이는 웃음을 만들어 내는 표현 기법이나 소재 등은 위의 네 가지 원리 속에 병존하고 박종우, 『태평한화골계전연구』 영남대학교 석사논문, 1998
, 형식들의 결합을 통해 일반적인 하나의 주제를 보다 다양하게 변이 시키는 충분조건들이 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웃음을 유발하는 원리는 《태평한화골계전》뿐만 아니라 웃음의 문학 전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 ‘어긋나기와 겹치기’의 한 예를 보자.
옛날 금천 고을의 원님이 공복 차림으로 교외로 감사를 마중하러 갔는데, 길가 밤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원님이 홀로 나뭇가지를 두드리다가, 홀이 나무가 갈라진 틈새에 끼이게 되었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행차를 인도하는 군사들이 갑자기 도착했다. 원님은 당황해서 머리를 숙이고, 팔을 들어 홀의 모양을 짓고서 앞서 말을 인도하니, 보는 사람들이 크게 웃었다. 근래에 원씨성을 가진 어떤 문사가 동부 주부에 제수되어 한서부 당참례에 참석했는데 갑자기 홀을 잃어버려서 팔을 내려 홀을 든 모양을 하고는 예의를 행하니, 좌윤인 이훈이 우윤이 이파에게 입을 가리고 피식 웃으며 말을 하기를 “앞에는 금천 원님이 있더니 뒤에는 동부 주부가 있구만”이라고 했다.
『태평한화 20화』
주인공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홀 대신 팔뚝을 내미는 엉뚱함을 보이는데 이는 작중 인물의 어리석음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즉 이 이야기의 소재는 팔과 홀로써 이 두 사물은 동일한 물건도 아니고 그 쓰임이 같은 것도 아니나 이들은 외형상 비슷하다. 그러나 홀은 예를 표시하는 상징물이고 팔뚝은 상대방을 조롱할 때의 행위로써 이처럼 엄청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두 사물이 연결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외형이 비슷하다는 이미지를 연결했기 때문이다. 이는 두 사물이 유사점만 있으면 웃음이 유발되지 않고, 차이점만 있으면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 외형상 비슷하되 사물에 대한 인식과 실제 의미의 차이가 멀면 멀수록 웃음은 효과적인 것이다. 『태평한화골계전』의 이야기 방식과 웃음의 원리 P62
6. 결론
서거정이 조선 건국기에 담당했던 역할은 참으로 크고도 중요했다. 그가 남긴 개인적 시문을 제외하고서, 왕명으로 편찬한 책만 해도 법전, 역사, 지리, 문학 등의 분야에 걸쳐서 총 9종으로 수백 권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거정에 대한 후대인의 평가가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서거정에 대한 평판은 당시의 집권 관료 내부에서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문한가로서의 지나친 자부심, 후배들을 제대로 인도하지 못하는 속 좁은 선배 관료, 오랜 침체에서 비롯된 노골적인 신세 한탄 등이 그의 성격의 일부분을 형성하면서, 집권세력 내부의 후배들조차 그를 비난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 때문에 그는 문장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출중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후배들 사이에서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작품의 품평에는 반드시 그 사람의 인격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이는 서거정 사후 시대가 훈구 관료들의 시대에서 사림들의 전성기로 이동한 것과도 연관이 깊다. 또한 비슷한 시대를 살면서 상반된 길을 걸었던 매월당 김시습과의 비교도 한 몫을 담당했다.
이처럼 서거정은 일생을 관료로서 지내며 평안한 삶을 영위하였고, 그의 이러한 삶은 그의 행적이나 문학작품에도 투영되어 조선 전기 관각문학의 토대를 구축하였다. 그러나 후대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들인다고 할지라도 그가 남긴 수많은 시 작품과 편찬한 방대한 서적들, 그리고 그의 문학 비평론과 당시 문인들에게 끼쳤던 영향력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서거정은 뛰어난 인문학적 역량을 지닌 조선 전기의 훈구 관료의 대표적 인물이었다. 그는 시대의 요구와 흐름에 가장 안정적으로 부응하여 한 평생을 살아간 인물이며 그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상과 문학사적 흐름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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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9.11
  • 저작시기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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