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상담-Carl Rogers를 중심으로

목차

Ⅰ. 개관

Ⅱ. 기본 개념
1. 인간관
2. 성격론
(1) 자아와 자아실현
(2) 불안과 방어
(3)성격의 발달
(4) 훌륭한 삶의 성격

Ⅲ. 상담 목표와 기법
1. 상담 목표
2. 상담기법
(1) 진실성(gunuineness) 혹은 일치성(congruence)
(2)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
(3) 정확한 공감적 이해

Ⅳ. 상담과정

Ⅴ. 상담 사례

Ⅵ. 평가 및 제언

본문내용

네.
상 :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만날 때 같이 공부하자.
내 : 네. 다음날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자리”요?
약속대로 자리를 바꾸어 주었다.
☞ 3회 상담
3회 상담에도 A는 30분 전에 도착했다. 읽고 싶은 책을 읽으라고 말하고 약속시간 3시 30분이 되어 시작함.
상 : 책을 조용히 읽고 있었구나! 무슨 책이니?
내 : 물고기요.
상 : 재미있니?
내 : 몰라요.
상 : 무슨 내용인지 말해주면 좋겠다.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해보렴.
내 : 이상한 물고기 책의 내용 일부를 이야기함.
상 : 내용도 이해를 잘하면서 읽고 있구나! 그런데 선생님과 둘이 있을 때는 이렇게 소리 내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공부시간에는 소리내어 읽더구나. 공부시간에도 눈으로만 책을 읽는 것이 좋겠구나.
내 : 아버지가 크게 읽으라고 했어요. 내가 발음이 좋지 않으니까요.
상 : 아! 선생님도 몰랐구나! A는 아버지 말씀을 잘 듣고 있었구나. 그렇지만 모두 조용할 때 A 목소리가 들리면 친구들은 시끄럽다고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고 하잖아. 어떻게 생각하니?
내 : 몰라요. ……공부시간에는 조용히 있어야 되요.
상 : 이러면 어떨까? 선생님과 둘이 있거나 혼자 집에서 읽을 때는 소리내어 읽고 교실에서는 조용히 눈으로만 읽는 것?
내 : ……네.
상 : A야. 혼자 앉으니 어떠했니?
내 : 좋아요.
상 : 불편한 것은 없니?
내 : 책상도 넓고 방해하지 않으니 좋아요.
상 : 좋으니까 계속 앉아보렴.
내 : 네.
상 :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기로 했는데 A가 무슨 이야기를 선생님에게 해줄까?
내 : 포켓 몬스터 만화 이야기를 길게 말함.
상 : A가 이야기를 아주 잘하는구나. 다음 시간에도 이야기를 선생님에게 들려줘. 만화본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A가 말하고 싶은 것은 모두 말해도 된단다.
자, 이제 수학 문제를 풀어볼까?
내 : 네.
(지금 수학을 공부하고 있는 덧셈에 대하여 보충지도와 예습문제를 풀고 연습하였다. A는 수학 공부하는 것에 대하여 좋아하였다. 자신이 수학을 못하여 학생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싫었던 것 같다.)
상 : A가 공부를 이렇게 하고 싶었던 걸 선생님이 몰랐었네? 내일 수학 시간에 A가 발표도 해보자.
내 : 네. 안녕히 계세요.
A는 즐거운 행동으로 기분 좋은 얼굴로 교실을 나섰다.
【상담 결과】
내담자였던 학생은 공부 시간에 소리 내어 떠들지 않고 책 읽기와 수학 공부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내담자를 인정해 주고 수용 및 공감해 줌으로써 친구들과 싸우는 것도 줄어들었고, 큰 소리로 책을 읽는 것도 점점 줄어 들어갔다.
Ⅵ. 평가 김영진, 『심리학 역사 속에서의 상담이론』, 교육과학사, 2003, p.427.
장선철문승태, 위의 책, p.98.
김청자정진선, 위의 책, p.67.
및 제언
1. 공헌점
첫째, 상담과정에서 내담자 자신이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하는 사람으로 인정하였다.
둘째, 상담에서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셋째, 상담에서 기술보다는 상담자의 태도가 더 중요함을 강조하였고, 인간행동에서 정서와 감정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넷째, 내담자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내담자는 자기의 감정을 표현해도, 평가되고 판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내담자는 본래의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다섯째, 인간중심 상담은 개인 및 집단상담, 교육 및 산업 장면, 결혼 및 가정생활, 국제 관계 등의 분야에서 인간문제의 해결과 효율성 증진을 위한 접근으로 확대 발전해 가고 있다.
여섯째,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일어난 기분이나 또는 대화를 상담 대화록에 재생시킴으로써 상담의 내용을 되살려서 분석하거나 평가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2. 제한점
첫째, 지나치게 현상학에 근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신에 대해서 말을 할 때 상황에 따라 거짓이나 방어적인 속임수를 사용함으로써 그 내용이 왜곡될 수도 있다.
둘째, 내담자의 감정표현을 강조함으로써 상담자는 가치중립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상담자 또한 인간이기 때문에 가치를 배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셋째, 내담자의 내면세계, 정서 및 감정의 표현을 강조하는 반면 인지적 요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넷째, 내담자는 인감중심적 상담방법이 시원하게 자신의 문제를 꼬집어 주지 않기 때문에 상담자가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여 성급히 물러서는 경우가 생긴다.
다섯째, 비교적 정상적인 내담자에게 적용될 수 있으나 현실접촉, 의사소통능력, 지적 기능이 떨어지는 내담자에게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여섯째, 객관적인 정보를 사용하여 내담자를 도와주는 면이 부족하다.
인간중심 상담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무조건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이것을 확대 대석하여 상담자가 내담자의 말을 진실하게 경청하고, 반영하고 이해하는 것을 전달하는 것에만 그친다면 진정한 의미의 상담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상담자의 비지시적 태도가 관계에 있어서 전제 조건이기는 하지만, 이것을 치료라고 생각한다면 상담의 효과를 반감시킬 것이다.
또한 인간 중심 접근은 특수한 고도의 기법들이 요구되지 않아 교육기관, 복지기관, 결혼, 진로와 같은 일상적인 문제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인간중심상담은 내담자가 실제로 자기 개념, 자기 효능감 등을 느끼게 해 주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돕기 보다는 단순한 하소연에 그칠 우려가 있다.
끝으로 인간 중심 상담이 상담 영역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집을 짓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일에 비유할 수 있다. 상담 초기에 상담자는 내담자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고, 내담자를 수용하여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해와 신뢰는 인간중심 상담을 기초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기에, 인간 중심 상담을 통하여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상담의 기본이며, 초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김영진. 『심리학 역사 속에서의 상담이론』. 교육과학사. 2003.
김청자정진선. 『상담의 이론과 실제』. 동문사. 2004.
이형득. 『상담이론』. 교육과학사. 1992.
장선철문승태. 『상담심리학』. 동문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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