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암조사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1959년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의 보도
2) 1960년대, 70년대를 거치면서 변해온 인식의 양상들
3) 최근 1980년대부터 2004년까지의 조봉암과 진보당 사건에 대한 인식의 변화
4) 변화 분석
5) 중요 변화 요인 자세히 조사

본문내용

일반 시민들도 이념적 거부감을 털어내고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내비쳤다. 북한 응원단 역시 정치적으로 탈색된 모습으로 남측과 접촉하는 여유를 보였다. 경기장을 동분서주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친 북한 응원단의 활동은 남측 주민들의 대북관을 변화시키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반세기 분단의 역사 속에서 움튼 북측 주민에 대한 경직된 이미지를 상당히 변화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
상지대 서동만(徐東晩) 교수는 "부산아시안게임은 남북 민간교류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하는 계기였다"며 "성숙한 남북관계의 중요한 사례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흥행몰이 효녀 북 응원단
북한 응원단 숙소 만경봉호가 정박한 부산 다대포항 일대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의 통일교육의 장이 됐고, 매일 수천 명의 시민이 응원단과 배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주변 상권에는 '만경봉호 특수'가 생겨났다.
경기장도 의외의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응원단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창원종합경기장 축구 북한-홍콩전 2만 6,000석을 비롯해 비인기종목인 소프트볼과 여자 유도, 역도 경기장의 입장권 매진은 북한 응원단 덕분이었다. 남북한 응원단의 자발적인 공동응원은 서로가 다른 민족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북한 응원단은 빼어난 용모와 절도 있는 모습, 단정한 태도로 인기몰이를 하며 북한에 대한 적대감과 거부감을 줄여나갔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북한 응원단 팬클럽 가입자는 4,600명이 넘었다. 리유경, 황윤미 등 응원단원의 팬 사이트가 10여 개 정도 생겨났다. 이 때문에 북한 응원단의 외모에만 관심을 갖는 언론과 남성들에 대한 성 상품화 논란도 빚어졌다. 북한 응원단 팬클럽의 한 회원은 "북한 응원단에게 환호를 보낸 것은 그들의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분단의 안타까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부산=정상원 기자 [e-mail]
→부산 아시안 게임을 통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우리나라에 와서 경기를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들에게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함께 응원을 해 준다는 것은 북한에 대한 시각 자체가 상당히 변했음을 나타내 준다.
북한을 더 이상 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함께 나아가야 할 동반자로 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의를 갖는데,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과거 북한의 사상이라고 생각되었던 좌익적 생각에도 창을 열어둔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사회 민주주의자였던 조봉암 선생에 대한 과거의 인식은 변화되고 있고, 그의 평화 통일론은 선각자적인 입장에서 재조명 되고 있다.
Ⅲ. 결론
과거 우리나라가 냉전의 이데올로기 안에서 극우의 사상으로 치우쳐 있을 때, 역사적 사건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힘들었다. 좌파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사람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금기시 되었고, 그의 억울한 죽음이나 사상을 재조명 하는 것도 금기시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좌우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판단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조봉암 사건은 이러한 사건의 대표적인 예로써, 당시 조봉암은 북한과 내통하여 평화 통일을 주장한다는 혐의로 사형을 당하게 되었지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80년대까지도 계속 이를 묵인하고 조봉암 사건 관련자와 친인척을 빨갱이로 배척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계속되어 왔다. 그러다가 90년대가 되면서 진보당 사건 당시 혐의를 씌웠던 당사자들이 세상을 떠나고 냉전 종식에 따른 남북 화해 모드가 형성이 되고 대규모 국제적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레드 콤플렉스를 없애고 북한과의 친밀도가 높아지게 됨에 따라 객관적으로 진보당 사건과 조봉암을 재평가 하자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그 결과, 진보당 사건은 정치적 목적 하에 조작된 사건이라는 사실이 받아들여지게 되었고 그의 평화통일론과 사회 민족주의적 견해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처럼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정치적 영향을 배제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조봉암에게서 빨갱이라는 이름을 벗겨내고 그의 평화 통일론과 정치적 견해를 재조명하기 위해 그의 탄생으로부터 약 10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특히, 진보당 사건과 같이 정치적 영향이 심한 사건은 당시에는 균형 잡힌 시간으로 판단하기가 힘들다. 대게는 권력자의 선전과 그에 동조하는 언론의 보도대로 시민들은 믿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반공 이데올로기 하에서 우파적 시각으로 치우쳤던 당시에는 더욱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라고 시간의 흐름과 사회적 여건의 변화가 이러한 변화를 가져왔던 것이다.
조봉암의 죽음을 두고 어떤 학자는 조봉암이 당시 죽지 않았더라면 한국에서는 보수와 진보를 뿌리로 한 양당 정치가 자리를 잡았을 것이며 정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발전을 해 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한다. 그의 죽음과 진보당의 해체로 한국에 진보당이 자리 잡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역사에 있어서 ‘만약’ 이라는 가정을 두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지만, 당시의 정황을 살펴보았을 때 이는 타당하다 할 수 있다. 한 번의 잘못된 정치적 목적에 의한 판단이, 독재자와 반공 이데올로기에 의한 사실 왜곡이 어떠한 역사적 발전의 후퇴를 가져왔는지를 알 수 있다.
1950년대 당시에는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고 세계의 흐름이 바뀜에 따라 이제 우리나라에는 과거의 치우친 우파적 생각이 아니라 좌우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 이런 여건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속에 조봉암과 진보당 사건과 같이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여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겠다. 의문사 진상 규명회를 통하여 이런 작업은 계속되어야 한다. 또한, 앞으로의 한국사에서도 편협한 시각과 다수의 묵인으로 진상을 알지 못한 채 한 사람의 사상을 매도하여 희생시키는 제 2의 조봉암을 만들어 내지 않도록 우리들이 항상 열린 생각으로 정치인들을 감시하고 정치에 참여하도록 해야겠다.
Ⅳ. 참고 문헌

키워드

조봉암,   진보당,   이승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