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생명관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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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문제의식

2. 논의 방향의 설정

3. ‘개체(個體)와 정체(整體)’에 대한 화엄의 관점
1) 相卽·相入하는 因緣生起의 세계
2) 雙遮·雙照하는 中道의 가르침

4. 화엄에서 생명을 둘러싼 물음은 ‘어떻게’ 물어졌는가.

참고자료

본문내용

취하였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필자가 돌아간 길이란 화엄에서 말하는 부분(개체)과 전체(정체)에 관한 담론을 차근히 살피는 작업이었다. 화엄에서 건네는 바와 같이 空의 의미나, 정체 가운데 개체의 자리 지움에 관한 메시지에 접속하면서 필자는 불교의 생명관을 논하려 했던 애초의 목적지에로 다가갈 수 있는 단초를 획득한 셈이 되었다.
제 존재가 相卽·相入하여 드러나는 세계는 각각의 개별 존재 안에 전 우주적 참여가 반영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상즉·상입의 의미는 개체에 대한 정체의 통제를 의미하는 것이거나 개체가 정체에로 함몰되어버림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즉·상입의 원리를 신체에 적용하여 우리 몸의 각 기관을 작은 세포 단위에서 보게 되면 각 기관은 커다란 정체일 것이지만, 이를 다시 신체의 관점에서 보게 될 때 각각의 기관들은 특정 개체 영역에 속하게 된다. 하지만 신체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각 기관들의 조화로운 어울림으로 가능하며, 또한 각 기관들이 정상적인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부분에 속한 각각의 세포들이 모여 태어남과 스러짐을 반복할 수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부분(개체)이 우선이라든가 전체(정체)가 더 중요하다든가하는 입론 자체가 무의미하게 된다. 이렇듯 하나의 세포가 경험하는 태어남을 하나의 시원으로 본다면 각각의 세포들 역시 나름대로의 시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무수한 시원들의 무상한 변화로 인해 그것들이 모인 전체인 신체 역시 하나의 커다란 시원을 경험하게 된다는 의미가 된다. 거꾸로 말하면 신체가 경험하는 시원에는 각각의 개별적이고 부분적인 시원들이 모여 그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개체들의 시원이 정체의 시원으로 온전히 환원되는 것은 아니라는 면에서 개체들의 각각의 시원에는 모두 동일하게 전 우주적 참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바로 이러한 개체들의 관계맺음을 불교적 용어로 표현한다면 因緣生起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연기생기란 연기가 성립함으로 말미암아 개체와 정체가 서로 雙遮·雙照하여 공존하게 되며 동시에 드러나게 된다는 의미를 함축한다. 따라서 그 가운데 하나의 연이라도 빠지게 된다면 일체의 연기 또한 사라지게 되므로, 정체로부터 벗어난 개체란 가능할 수 없고 개체가 없는 정체란 무의미하다는 의미 내함까지 읽을 수 있어야 인연생기의 제대로 된 이해에 도달한 셈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화엄의 메시지에서 과연 배아를 생명체로 볼 수 있는가 또는 어느 세포의 어디까지를 생명체로 볼 수 있는가와 같은 현대 생명 윤리학의 단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 하겠다. 다시 말해 화엄사상에 나타난 부분과 전체의 논의는 우리에게 실용적 윤리학을 위한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해 주지 않는다고 보는 편이 보다 객관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포함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존재 양식[實相]에 주목하는 화엄의 사상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메시지일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세계를 서로 분리된 부분들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 전체로 보는 전일론적 세계관 이기상,『다석과 함께 여는 우리말 철학』, 369쪽.
에로의 도약에서부터, 다양한 지역과 문화의 조화로운 공존을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으로부터, 모든 낱생명들이 자족적 단위로서의 생명인 온생명 가운데 일부라는 생명에 대한 폭넓은 이해 장회익,「온생명과 인류문명」,『동아시아 문화와 사상』제4호(2000. 5) 23쪽.
로부터, 우리는 모든 생명체가 공동으로 점유하고 있는 ‘더불어 있음’의 자리를 확인하고 진리의 열려져 있음에서 나아가 이제는 그 실현 가능성을 향해 도약하는 새로운 체험의 터전을 마련해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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