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의 수성지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작품개요』
1. 작가 임제
2. 줄거리
3. 등장인물
『작품 분석』
1. 수성의 의미
2. 심성가전체
3. 수성지의 풍자

Ⅲ. 결론

본문내용

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을 중심으로 비판하였는지 아니면 성리학적 이념 그 자체를 중심으로 비판하였는지는 쉽게 결론내리기 힘든 문제이다. “임제는 성리학적 이념을 본질적으로는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문제 삼았다. 바로 봉건이념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현실의 횡포가 문제인 것이다.” <愁城誌>의 알레고리와 諷刺 ,권순긍, 고전소설의 풍자와 미학, 도서출판 박이정, 2005 , p32
라는 비평에서 보면 임제는 성리학적 이념을 문제로 삼지는 않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곧 성리학적 이념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 비판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위의 수성의 문제를 성리학적 이념이 아닌 술로 했다는 것에서 나온 것과 같이 성리학적 이념에 대한 회의에서 나아가 그것에 대한 비판을 하였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는 계속 고찰해봐야 할 문제인 것이다.
Ⅲ. 결론
이상으로 수성지의 작가, 줄거리, 등장인물과 수성의 의미, 심성가전체로서의 측면, 그리고 작품이 가진 풍자에 대해 살펴보았다. 구조적으로 수성지는 심성가전체 양식을 따르면서도 그 이전의 천군전이 지녔던 추상적인 형상에 의한 도덕적 관념을 보여주는 교훈적인 의미를 뛰어넘어 구체적인 역사 인물과 사물을 사용하여 전개해나감으로서 현실에 대한 풍자를 가진 가전체 문학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등장인물을 묘사함에 있어 행동과 대사를 위주로 하는 간접적 서술을 사용하였으며 심리를 구체적으로 표출하여 당시로서는 대담함을 보이며 서정성을 획득하고 있다. 이는 형식상으로는 수성지가 심성가전체의 양식을 띄고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기존의 단편적인 심성가전체의 내용이 아닌 새로운 주제 의식을 가진 작품으로 심성가전체의 외연을 넓힌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임제는 동시대를 살았던 성리학적 지식인들은 역사는 天道를 구현한다고 믿었지만, 임제는 이를 회의했다. 그리고 그들이 정치철학으로 내세운 심성론은 사림의 집권으로 관념화되고 보수화되며 피폐해진 현실과 더욱 괴리를 낳고 있는 상황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임제 이러한 모순된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의 객관적 준거를 마련할 수도 없었으며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로부터 갈등이 싹트고 고립감 또한 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어느 쪽에도 안심입명하지 못하고 자기 문제를 자기 식으로 해결하는 길만이 그에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리하여 <愁城誌>의 결말이 술로서 해결되는 도취의 의미과 戱謔的 구성이 나온 것은 이 같은 우울한 자기 처지를 대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 문헌
「白浩全集」, 임제 저, 신호열 임형택 역주, 창작과비평사, 1997,
<愁城誌>의 알레고리와 諷刺 ,권순긍, 고전소설의 풍자와 미학, 도서출판 박이정, 2005
고전문학: <수성지>의 구성적 특징과 작가의식, 문범두, 한민족어문학회, 1996
16세기 후반 소설사 전환의 징후와 <수성지(愁城誌)>, 김현양, 한국고전문학회, 2003
<수성지(愁城誌)>의 3단 구성과 그 의미, 윤주필, 한국한문학회,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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