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여기소(汝其沼)설화의 구성(構成)
2. 여기소(汝其沼)설화 분류
Ⅲ. 결론
Ⅱ. 본론
1. 여기소(汝其沼)설화의 구성(構成)
2. 여기소(汝其沼)설화 분류
Ⅲ. 결론
본문내용
봇짐을 지고서 남장을 하고 서울에 올라왔다 와서는 지금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278번지 일대 주막거리에 당도하였다. 그립기도 하고 또 한편 자기가 옆에 있어서 도와주고 싶기도 해서 불원천리 찾아간 것이다.
“아, 내가 그의 곁에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인데, 빨리 끝낼 수 가 있을 것인데...”
이런 마음을 먹고 갔다. 가서 이제 그 성 쌓는 곳에 들어가는 입구에 다다랐다.
“저, 아무개 감독 어른을 뵙고 싶은데요!”
“오, 남자는 아닌 것 같고, 여자가 남장을 했구려. 왜그러시오? ”
“제가 그 감독 어른의 아낙입니다. 뵙고 싶어서 왔나이다.”
“아, 머잖아 끝날 테니까 여기 주막 거리에서 기다리시오.”
“언제 끝납니까?”
“난들 알겠소마는 곧 끝나겠지요.”
“그 곧이 언제나...”
“며칠이 되겠지요.”
그는 남장을 한 채로 그 성에 가려고 하였으나 변장이 서툴러서 여자라는 것이 드러나고, 이제는 위험한 공사에 여자가 나타나면 부정을 탄다고 해서 가까이 갈 수도 없었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갔다.
그 기생은 매일같이 언제면 끝나는가를 지키는 군사에게 물었는데, 그저 곧, 곧 할 뿐이었다.
“아낙이 왔다고 전해주십시오. 저 남도에서 불원천리 찾아왔나이다.!”
고 하여도 알려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여자 생각만 하여도 그 위험한 성쌓기에는 사고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닷새가 가고 열흘이 갔다. 부지하세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가? 이제 그 기생은 노자돈도 떨어졌다. 기진맥진이었다. 수문지기는 여전히 안 된다고만 하였다. 들리는 말로는 오늘 내일 사이에 끝난다고 하는 그 성쌓기, 마무리 작업....... 다른 사람은 이제 일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그 감독인 자기의 임은 내려올 줄을 몰랐다. 총마무리를 해야 하는 책임자로서 여기도 보고 저기도 보고서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성 어느 한쪽이 잘못된다면 그의 책임이므로 그는 계속 보고 또 보고 확인을 하였던 것이다. 북한산성이 오죽 긴가. 거기를 다 보고 다녔다. 그는 자기의 임이 남도에서 가까이 와서 애간장이 녹게 기다리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저 자기의 책임만 완수하려는 것이었는데, 저 진관내 그 입구에는 이런 줄도 모르는 임은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기다렸다. 곧 감독어른이 내려올 것이라는 귀향하는 일꾼의 말도 이제는 희망이 아니라 원망이 되었다.
“아, 내 임은 내려오지 아니하시나? ”이렇게 기다리다가 보름이나 되었다.
“아, 그이에게 무슨 사고가 난 것이다. 그 위험한 성쌓기에 무슨 일이 난 것이다. 그러니까 아직도 못 내려오시나 보다. 성 어디가 잘못되었을까? 내가 가서 도와드릴 수만 있다면....”그러나 무정하고 고지식한 수문지기는 종내 그가 내려오기만 기다리라고 하고서 입장도 시키지 아니하고, 그렇다고 전갈도 해 주지 아니하였다. “그렇다면....”
기생은 연못에 빠져죽고 말았다. 저 신라백제시대 석가탑을 쌓는 아사달을 만나러 왔다가 죽은 아사녀 이야기가 조선 시대에도 있을 줄이야!
이튿날에야 그 감독은 하산을 하였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슬프디 슬픈 사연이었다. 그 수문지기가 원망스러웠다.
“아 하루만 참지. 그토록 내가 그리워하고 그대도 그리워한 우리들이건만. 그대, 여기서 죽었다는 말인가. 여기서? 여기서!”
그 연못, 곧 소가에서 통곡을 하였다. 여기소. 너 여(汝), 겨기 기(其). 못 소(沼)에서 죽었다는 말인가?
여기소라는 이름이 생겼는데, 조선 중기부터 사람이 여기소를 메우는 바람에 여기소 터라는 지명과 슬픈 전설만 전하고 그 증거인 소는 없어졌다.
아, “여기서 그대 죽었는가? ” 그 감독도 얼마 후에 죽었다고 한다. 고향 가는 길에.
“아, 내가 그의 곁에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인데, 빨리 끝낼 수 가 있을 것인데...”
이런 마음을 먹고 갔다. 가서 이제 그 성 쌓는 곳에 들어가는 입구에 다다랐다.
“저, 아무개 감독 어른을 뵙고 싶은데요!”
“오, 남자는 아닌 것 같고, 여자가 남장을 했구려. 왜그러시오? ”
“제가 그 감독 어른의 아낙입니다. 뵙고 싶어서 왔나이다.”
“아, 머잖아 끝날 테니까 여기 주막 거리에서 기다리시오.”
“언제 끝납니까?”
“난들 알겠소마는 곧 끝나겠지요.”
“그 곧이 언제나...”
“며칠이 되겠지요.”
그는 남장을 한 채로 그 성에 가려고 하였으나 변장이 서툴러서 여자라는 것이 드러나고, 이제는 위험한 공사에 여자가 나타나면 부정을 탄다고 해서 가까이 갈 수도 없었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갔다.
그 기생은 매일같이 언제면 끝나는가를 지키는 군사에게 물었는데, 그저 곧, 곧 할 뿐이었다.
“아낙이 왔다고 전해주십시오. 저 남도에서 불원천리 찾아왔나이다.!”
고 하여도 알려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여자 생각만 하여도 그 위험한 성쌓기에는 사고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닷새가 가고 열흘이 갔다. 부지하세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가? 이제 그 기생은 노자돈도 떨어졌다. 기진맥진이었다. 수문지기는 여전히 안 된다고만 하였다. 들리는 말로는 오늘 내일 사이에 끝난다고 하는 그 성쌓기, 마무리 작업....... 다른 사람은 이제 일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그 감독인 자기의 임은 내려올 줄을 몰랐다. 총마무리를 해야 하는 책임자로서 여기도 보고 저기도 보고서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성 어느 한쪽이 잘못된다면 그의 책임이므로 그는 계속 보고 또 보고 확인을 하였던 것이다. 북한산성이 오죽 긴가. 거기를 다 보고 다녔다. 그는 자기의 임이 남도에서 가까이 와서 애간장이 녹게 기다리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저 자기의 책임만 완수하려는 것이었는데, 저 진관내 그 입구에는 이런 줄도 모르는 임은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기다렸다. 곧 감독어른이 내려올 것이라는 귀향하는 일꾼의 말도 이제는 희망이 아니라 원망이 되었다.
“아, 내 임은 내려오지 아니하시나? ”이렇게 기다리다가 보름이나 되었다.
“아, 그이에게 무슨 사고가 난 것이다. 그 위험한 성쌓기에 무슨 일이 난 것이다. 그러니까 아직도 못 내려오시나 보다. 성 어디가 잘못되었을까? 내가 가서 도와드릴 수만 있다면....”그러나 무정하고 고지식한 수문지기는 종내 그가 내려오기만 기다리라고 하고서 입장도 시키지 아니하고, 그렇다고 전갈도 해 주지 아니하였다. “그렇다면....”
기생은 연못에 빠져죽고 말았다. 저 신라백제시대 석가탑을 쌓는 아사달을 만나러 왔다가 죽은 아사녀 이야기가 조선 시대에도 있을 줄이야!
이튿날에야 그 감독은 하산을 하였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슬프디 슬픈 사연이었다. 그 수문지기가 원망스러웠다.
“아 하루만 참지. 그토록 내가 그리워하고 그대도 그리워한 우리들이건만. 그대, 여기서 죽었다는 말인가. 여기서? 여기서!”
그 연못, 곧 소가에서 통곡을 하였다. 여기소. 너 여(汝), 겨기 기(其). 못 소(沼)에서 죽었다는 말인가?
여기소라는 이름이 생겼는데, 조선 중기부터 사람이 여기소를 메우는 바람에 여기소 터라는 지명과 슬픈 전설만 전하고 그 증거인 소는 없어졌다.
아, “여기서 그대 죽었는가? ” 그 감독도 얼마 후에 죽었다고 한다. 고향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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