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 속에서의 성역할 고정관념의 재현

목차

I. 서론
1.1. 연구문제 제기
1.1. 연구의 의의
1.1. 연구의 목적(절차)
1.1. 연구의 한계

II. 이론적 배경

III. 연구 방법

본문내용

정희진, 2005). 이러한 점에서 성역할 사회화라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는 10대 청소녀/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어떠한 문화를 향유하고 어떠한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정치경제학적 기반을 갖기 힘든 10대들에게 이미 그들에게 주어져 있는 문화들마저 단편화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대중문화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적인 모델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양성성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킨 벰(S. L. Bem)은 한 사람 속에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순되지 않고, 공존할 수 있으며 그 균형의 정도는 다양하다고 이야기했다. 양성성이라는 개념이 초기에 나타났을 때는 바람직한 '남성적 특성'과 바람직한 '여성적 특성'의 혼합을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남성형과 여성형이라는 이상적 모습 자체가 성차별주의적 전통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여, 양성성이라는 개념을 달리 규정하고 있다. 카플란(A. G. Kaplan)과 시드니(M. A. Sedeney)는 새로이 만들어진 '양성적 인간'의 속성을 ① 다양한 행동을 고루 할 수 있는 사람 ② 상황의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하는 사람 ③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사람 등이라고 한다. 우리의 대중문화에서의 역할 모델은 이러한 유형이 긍정적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중문화 역시 이윤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나의 자본이기 때문에 사실상 대중문화의 모습아, 변해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따라서 그러한 임무수행에 대해서는 다시 공적영역으로 되돌려서 요구할 필요도 있다. 성평등적 교육, 최소한 성역할 규범의 허구성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 질 때, 사람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그런 사람들이 주체가 된 대중문화에서 이러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순정만화에 나타난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분석을 했을 뿐 뚜렷한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었다. 하이틴 로맨스 순정이 아닌 일반 순정에서의 색다른 주제들과 색다른 캐릭터들의 등장은 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히 그러한 만화들의 등장이 하나의 희망이 될 수는 있다. 특별히 순정만화는 많은 경우 생산의 주체와 소비의 주체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관념의 변혁에서 더 희망적일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하루 이틀 만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변화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중문화의 성차별적 요소에 대한 분석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대안적 문화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이어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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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성역할,   페미니즘,   순정만화,   성차별,   성역할 고정관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