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순결에 대한 생각

목차

1. 서론

2. 본론
(1)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2) 순결의 의미
(3) 이상적인 사회를 위하여

3. 결론

본문내용

않다’ 이다. 분명 우리의 성행위에는 종족번식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은 성적인 욕구의 충족이라는 아주 단순한 것이다. 인간에게는 성적 자유의지가 주어져 있다. 번식기에만 발정하는 동물과는 분명 다른 욕구가 인간에게는 주어져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성적인 욕구가 억제되는 사회를 건강한 사회라고 정의하는 것일까? 거기에 대한 답은 우리가 성적인 욕구를 더럽고 추악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에게 성행위를 불결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분명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행위를 여러 사람과 나눈다면 그건 불결한 행위라고 답할 것이다. 왜일까? 왜 더럽지 않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행위를 여러 사람과 함께 한다면 그건 불결한 행위가 되는 것일까? 그건 우리의 관념이 개입되기 때문일 것이다. 소유의 개념 - 도덕적 , 종교적 관념이라고 말하는 개념 역시 이러한 소유의 개념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 이 성행위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자유로운 성행위를 가지자고 주장한다면 사람들은 네 여자(남자)가 다른 남자(여자)와 그런다면 어떻겠냐고 반문할 것이다. 즉 자기의 재산에 남이 손을 댄다면 불쾌할 것이라는 논리이다.
그럼 우리 사회에서 수용될 수 있는 범위에서 가장 이상적인 순결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유로운 성행위를 즐기되 사랑하는 사람에게 충실하게 한사람과만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바이지만 실행에 옮기는데는 많은 고민이 따르는 바이기도 하다. 이미 우리의 관념 속에는 순결 이데올로기가 뿌리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다. 동화속의 주인공들은 항상 순결했고 순결하지 못한 사람들은 항상 벌을 받았었다. 공포영화의 여주인공은 순결했기 때문에 악마를 물리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순결 이데올로기가 우리를 불행하게 구속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하는 것이다. 한사람에게 충실한 그사람과는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고 다른 사람과 사랑하게 되었다면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그러한 모습이야말로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한 성적 도덕일 것이다.
3. 결 론
얼마전 한여대에서 혼전순결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것이 있었다. 이 설문에 대해 '사랑이 문제지 순결 그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40%(106명)로 가장 많았고,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다'라고 응답한 학생도 16%(43명)였다. 또한 여기서 더 나아가 '현대 여성이라면 자유롭게 성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라고 대답한 학생도 4%(10명)나 되었다. 그러니까 모두 6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혼전순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일종의 억압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35%(93명)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조사에서 보듯이 교육받은 여성들 간에서도 사랑을 개인적 문제, 생리적 문제로만 치부하는 한계적 시각을 엿볼수 있다. 그렇지만 이 글에서 성차별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적, 역사적인 고찰을 통하여 그것은 명백한 억압이데올로기라는 것을 추론해낼 수 있을 것이다. 혼전순결의 문제도 이와 같은 큰 구조속에 이해해야만 할 것은 물론일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존재하던 성차별을 사회문제로 인식하여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여성 해방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한 1960년대부터이다. 그러니 성차별 기원에 대한 연구, 원시 시대 여성의 조건에 관한 연구도 매우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더구나 지금까지의 학자도 대다수가 성차별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인 여성들이라 해도 그 업적이 과소 평가되거나 부정적으로 왜곡되거나 묻혀지기도 하였다.
우리가 혼전순결에 대한 문제를 고찰하는 것은 남성위주의 성적인 관점을 바로 잡는 것은 여성의 왜곡된 지위를 바로 잡는 차원일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억압없는 평등한 인류의 공생을 도모하는 것일 것이다. 그것이 여성과 남성의 대결구조 내지는 여성이데올로기의 우위를 점유하는 배타적인 성격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본론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상적인 사회를 이루어내는 것은 깨어있는 개혁적인 사고일 것이다. 더 이상 왜곡된 순결이라는 가치관 아래 우리자신을 옭아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보다 자유로운 성을 추구해야할 것이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2) 순결의 의미
(3) 이상적인 사회를 위하여
3. 결론

키워드

순결의 의미,   이상적인 사회,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순결이란 말이 사용되는 경우,   육체적 순결,   정신적 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