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상담의 기초

목차

I. 개념정의
1. 상담
2. 인지
3. 인지상담

II. 인지상담의 성격이론
1. 인간관
2. 성격이론
3. 인지상담의 과정
4. 결어

본문내용

조건들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존중, 진실성, 공감적 이해
내담자의 세계는 나름대로 매우 타당한 세계이다. 즉, 내담자가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형성한 삶에 대한 이론은 내담자의 역사적 결과이다. 독특한 이론을 가지고 있는 내담자의 세계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담자의 현재의 세계와 진실된 만남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리고 그 세계를 하나의 가치롭고 의미있는 세계로 대해주고 또한 그 세계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때 진실된 만남과 교류가 가능하다.
(2) 기타 조건들
상담은 내담자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이를 위한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들 중에는 상담에 대한 신념과 열의, 상담자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정신적 건강 (의연성, 융통성, 민감성 등), 창의성과 유모어 감각, 그리고 상담자로서의 윤리성 등을 들 수 있다.
다. 인지상담의 과정
여기에서는 상담이 어떻게 시작하여 어떻게 진행되고 또 어떻게 마무리를 하는지에 대해 개요적으로 살펴본다.
(1) 초기상담
(가) 상담자는 상담적 관계의 형성을 위해 신경을 쓴다.
(나) 내담자의 호소문제를 들으면서 내담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여기에는 진단, 과거사, 현재의 생활상황, 심리적 문제, 상담에 대한 태도, 상담에 대한 동기, 내담자의 인지적 오류 등이 포함된다.
(다) 기회를 보아 인지상담에 대한 구조화를 시도한다. 이 구조화에는 인지상담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그 주요 내용이 된다. 인지상담은 대체적으로 상담을 끝내는 단기상담임을 사전에 밝혀둘 필요가 있다.
(라) 문제정의와 증상제거는 첫 회기에서부터 시작한다. 문제정의가 몇 회에 걸쳐 이루어 질 수도 있으나, 아주 구체적인 문제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정의는 문제상황에 대한 기능적 분석과 인지적 분석을 거쳐 이루어 진다. 기능적 분석은 문제의 요소를 확인하는 것으로서, 문제가 어떻게 표출되는가,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가, 빈도, 강도, 주기와 그 결과는 어떠한지 등에 관한 분석이 포함된다. 인지적 분석은 정서가 경험될 때의 사고와 이미지 그리고 사고와 이미지를 통제할 때 경험하는 정서의 정도 등을 탐색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문제목록을 작성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마)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그것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직접적인 관여가 필요하나 이는 주로 전문상담자에 의해 이루어 진다. 예컨데, 자살 가능성이 있는 내담자의 경우, 즉각적으로 자살과 관련되는 무기력에 촛점을 두고 탐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바) 차후 상담에 대한 준비를 하며 필요하다면 차후 상담을 위한 숙제를 부과한다. 그리고 다음 상담을 약속한다.
(2) 중기 및 후기상담
(가) 상담이 진행되어 가면서 내담자의 증상에 대한 초기의 관심이 점차 내담자의 사고 유형이나 이론 및 신념 등으로 옮겨간다. 이들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잘못됨이나 비타당성을 지적한다.
(나) 점차 인지적 기법에 강조를 두면서, 각 문제에 대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인지적 혹은 행동적 기법을 적용한다. 이때 사용되는 기법에 대한 정당성을 들려줄 필요가 있다.
(다) 사용되는 상담기법에 대한 내담자의 반응과 적용과정을 탐색한다.
(라) 내담자로 하여금 점진적으로 인지적 오류를 발견하는 것과 숙제부과 등의 작업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안내한다.
(3) 상담의 종료
(가) 목표달성이 이루어 지면 그리고 내담자가 새로운 기술이나 관점을 연습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쌍방합의에 의해 상담종결에 대해 준비한다.
(나) 문제목록에 있는 문제가 얼마나 극복되었는가에 대해서 여러 측면에서 평가한다. 이 때 내담자의 자신에 대한 평가, 상담자의 평가, 내담자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 등과 같은 주관적인 평가와 더불어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문제행동의 주기, 빈도, 강도 등에 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다) 내담자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신념이나 이론, 그리고 사고과정이 어느 정도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내담자의 문제상황이나 삶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를 확실히 점검한 후에 상담을 종료한다.
4. 결어
지금까지 인지상담에 관한 가장 기초적인 개념을 소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독자들은 인지상담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그려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인지상담이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여러가지 상담접근들이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서적을 통해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들의 인지상담에 대한 이해가 확장되고 심화될 것이다.
상담은 인간의 만남 속에서 시작하고 진행된다. 그러므로 상담자의 개인적 특성은 그 어떤 개입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내담자의 인지적 측면의 변화 및 교정을 시도하는 인지적 상담도 상담자의 개인적 특성과 조화를 이뤄가면서 진행될 때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모델이 된다. 상담과정에서만 인지적 모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상담자 삶 자체가 내담자의 모델이 될 수 있을 때 상담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의 길로 안내하면서 생활속의 상담자가 될 수 있을 때 상담자로서의 향기를 발산할 수 있을 것이며 이같은 향기는 인위적인 인간행동의 변화를 위한 노력보다 그 위력이 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참고문헌>
Beck, A. T. Cognitive therapy and the emotional disorders. New York: New American Library.
Burns, D. D. The feeling good handbook. New York: Penguin Books Inc.
Ellis, A. Reason and emotion in psychotherapy. New York: Lyle Stuart.
Kelly, G. A. The psychology of personal constructs. New York: W. W. No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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