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보는 과거세태 - 기록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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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박문수가 사는법
2. 한 양반이 사는 법
3. 곽천거가 사는 법
4. 수재(秀才)가 사는 법
5. 느낀점
6. 결론
* 자료출처
* 첨부기록 - 승정원일기

본문내용

하가 되어 직사에 임함에 있어서는 모든 일에 대해 정성스럽고 부지런하게 해 혹시라도 어그러뜨림이 없게 하는 것이 의리와 분수에 있어서 당연한 것입니다. 더구나 과거 시험을 주관하는 책임을 맡은 경우는 사체가 아주 각별하고 관계됨이 긴중합니다. 그러니 참으로 정백(精白)하고 공정(公正)하게 하지 못하여 물의가 일어났을 경우, 그 죄를 논하면 무슨 죄를 받는 것이 합당하겠습니까. 또 더구나 금년 봄 이래로 크고 작은 과거 시험을 치르면서는 여러 차례 엄한 분부를 내려 위엄과 은혜를 함께 내렸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때 이러한 임무를 맡은 자는 더욱더 십분 경척하고 백 배는 더 가다듬어 성상의 밝은 명을 대양하기를 도모하여야 마땅합니다.
신은 본디 어리석은 몸으로 외람되이 이 직임을 맡았는데, 위엄과 명망은 가벼워서 이미 과거시험을 보는 사람들을 억누르지 못하였고, 지식과 사려는 얕아서 또 일에 따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여러 날 동안을 부지런히 일하였으나 일마다 다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방목(榜目)이 발표되자마자 비방이 벌떼처럼 일어나, 입이 있는 자들은 모두 서로 전하고, 온 세상 사람들은 시끄럽게 떠들어 대었습니다.
남의 말을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끝내는 믿게 되는 것은 그런 말이 여러 차례 들려 와서이며, 외밭에서 신발끈을 고쳐 매는 것이 혐의스러운 것은 마치 허리를 구부리고 외를 따는 듯이 보여서입니다. 그러니 신이 비록 입이 백 개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저 자신에 대해 해명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천장만 쳐다보며 장탄식을 하면서 차라리 영원히 잠들고만 싶었습니다.
다행히 작은 소리까지도 모두 다 듣는 전하의 귀가 미세한 것까지 모두 다 밝게 살피시었는바, 신의 한 목숨이 살아남아 오늘날 살아 있게 된 것은 모두 다 우리 전하께서 내려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신이 다시 태어나 개나 말이 되어 섬긴다 하더라도 그 은혜를 어떻게 만분의 일이나마 갚을 수가 있겠습니까. 저의 붉은 충심은 살아서는 목숨을 바치고 죽어서는 결초보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에 시골로 돌아가서 엎드려 있으면서 문닫고 들어앉아 허물을 반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도총관에 제수하는 특별 전지가 내려졌고, 계속해서 죄를 탕척하고 서용하였으며, 곧바로 신칙하는 전교가 내려졌습니다. 은혜가 이미 옛 신하를 재등용시켜주는 데에서 중하니, 의리상 어찌 감히 곧바로 달려나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곡진히 감싸주려는 마음에서 저의 죄를 불식시켜 주려고 하시나, 이미 한번 더럽혀진 몸이 어떻게 다시 깨끗해질 수 있겠습니까.
남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이 밝은 세상에서 버려진 몸이 되는 것이 분수인바, 오직 숨어 있으면서 자숙하여 지난날의 잘못을 조금이나마 보충하는 것이 마땅할 뿐입니다. 그러니 어찌 감히 관복을 차려 입고 나아가서 다시금 관원의 반열에 끼이기를 마치 아무런 잘못이 없었던 사람처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정적은 몹시 위축되고 염치의 도리는 결단코 무너뜨리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감히 대충 상소를 지어 우러러 성상께 진달드리는 바입니다.
삼가 바라건대, 인자하신 성상께서는 부디 굽어살피고 양찰하시어 속히 신의 직책을 체차하고 영원히 사적(仕籍)에서 삭제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저의 천한 분수에 편안하게 하고, 다른 관원들을 경책되게 하소서. 그렇게 해 주시면 몹시 다행이겠습니다.……”
하였는데, 답하기를,
“상소를 보고 잘 알았다. 지나간 일을 가지고 어찌 인혐할 필요가 있겠는가. 즉시 올라와서 숙배하라.”
하였다.
고종 17년 경진(1880, 광서 6) 12월 15일(무신) 흐림
좌목
과거에서 공정하게 하지 못한 잘못이 있으므로 체차해 주기를 청하는 우윤 박정양의 상소
우윤 박정양(朴定陽)이 상소하기를,
“삼가 아룁니다. 신은 성상의 은혜에 감격해하면서 저의 충심을 아뢰어서 곡진히 이루어주는 어짊을 받기를 기대하였고, 스스로 인책하는 의리를 폈습니다. 그런데 비답을 받들고 보니, 석방하라고 유시하시었으며, 지금 또 신칙하는 전교를 거듭 내리셨습니다. 신은 이에 온 마음 가득 황공하고 위축되어 더욱더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과거 시험에서 공정하게 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유사(有司)로 있는 자의 큰 죄입니다. 지금 신이 범한 바에 대해서 대간이 글을 올려 탄핵하는 것과 물의가 침을 뱉으면서 욕하는 것이 과연 어떠합니까. 지난날의 사례를 가지고 헤아려볼 때, 이러한 죄안(罪案)에 올려진 자치고 그 누가 능히 이 천지 사이에 스스로 서 있을 수 있었습니까.
무릇 신하가 되어서 임금을 섬김에 있어서는 험함과 평탄함을 가리지 않고 오직 명에 따라 달려나가는 법입니다. 그런데 더구나 지난날의 잘못을 씻어 주고 새로 관직에 제수하여 지극히 우악하고도 지극히 두터운 은덕(恩德)을 내리는 데이겠습니까. 참으로 염치의 도리가 관계되는 바가 아니라면 신이 어찌 감히 임금의 명령을 여러 차례 어기면서 스스로 무엄한 죄를 불러들이겠습니까.
상께서는 비록 포용해 주고자 하는 융성한 마음이 있으나 저로서는 제몸에 쌓여 있는 중한 죄를 씻을 길이 없습니다. 지금 만약 성상의 총애만을 믿고서 의기양양하게 관직에 나아가기를 마치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처럼 태연하게 한다면, 이 어찌 거리낌이라고는 전혀 없는 자가 아니겠습니까.
돌보아 주시는 은혜가 융숭하면 융숭할수록 저의 마음은 더욱더 두려워지는바, 다시금 대궐문 안으로 들어가 얼굴을 드러낼 길이 없습니다. 이에 감히 앞의 상소에서 다 말하지 못하였던 간절한 마음을 다시금 들어 하찮은 자의 말까지도 다 들어주는 성상께 우러러 아뢰는 바입니다.
삼가 바라건대, 성상께서는 굽어살피고 양찰하시어 속히 다시금 서용하라는 명을 거두소서. 그리하여 저로 하여금 지난날의 잘못을 보충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그럴 경우 실로 천지처럼 살려 주는 은택이 될 것입니다.……”
하였는데, 답하기를,
“상소를 보고 잘 알았다. 이미 앞서 내린 비답이 있으니, 즉시 올라와서 숙배하라.”
하였다.
*목차
1. 박문수가 사는법
2. 한 양반이 사는 법
3. 곽천거가 사는 법
4. 수재(秀才)가 사는 법
5. 느낀점
6. 결론
* 자료출처
* 첨부기록 - 승정원일기
  • 가격1,500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09.01.02
  • 저작시기2008.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1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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