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해체주의는 섣부른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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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억지로 앞당긴 국사의 해체는, 우리나라만 얇은 비닐온실의 막을 벗겨내는 역할을 하여 고유한 문화를 시들게 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우리’문화를 운운하기 전에 세계사적으로도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고사리도 꺾을 때 꺾는다.’는 말이 있다. ‘국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은 그것이 가지고 있을 또 다른 가치에 대한 눈을 흐려지게 한다. 시기상조로 너무 앞선 미래를 만들게 되면 그 부작용 까지 함께 떠안아야 한다. 무릇 제도라는 것은 사람들의 의식의 변화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쇠하기도 하는 것이며 언어가 변하듯이 세계의 틀도 조금씩 변해간다. 지금은 무리하게 변화를 선동하기보다 그 의식의 흐름에 박자를 맞추어 세계와 함께 호흡해 갈 때이다.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란 그런 게 아닐까.

키워드

국사,   국사 해체 ,   국사 해체주의,   적대적 공범자들,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