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강독)이인직의 신소설 2편 혈의누, 은세계 분석 및 작가의 개화의식과 한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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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강독)이인직의 신소설 2편 혈의누, 은세계 분석 및 작가의 개화의식과 한계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신소설의 이해와 이인직 작가의 소개

2. ‘혈의 누’
1) ‘혈의 누’의 줄거리 요약
2) ‘혈의 누’의 작품분석

3. ‘은세계’
1) ‘은세계’의 줄거리 요약
2) ‘은세계’의 작품분석

4. 이인직 작품에 나타나 있는 개화의식과 친일 개화론적인 한계

5. 신소설 작가들의 개화의식과 한계

Ⅲ. 결론

참고자료 및 문헌

본문내용

보이는 작가 이인직의 당대 현실에 대한 인식은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뒤틀려 있다. 간단히 말해서 모든 개화는 그것이 설령 미국과 일본의 영향과 지배 아래 이루어진 것일지라도 선이라는 맹목적 개화론이 이인직의 사상이었다. 헤이그 밀사사건을 구실로 일본이 고종을 퇴위시키고 순종을 들여앉힌 뒤 대한제국 정부군을 강제로 해산시킨 1907년을 두고 "황제 폐하께서 정치를 개혁하신 해"라 반기는 데서도 그 왜곡의 정도를 알 수 있거니와, 의병의 무리와 맞닥뜨린 옥남이 그들을 훈계하는 대목은 전도된 상황인식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인직이 이완용의 비서로서 한일합방 과정에서 결정적인 막후교섭을 담당한 것은 이같은 맹목적 개화사상과 뒤틀린 근대화론의 결과라 할 것이다. 이인직이라는 근대 지식인과 그의 소설 '은세계'의 파탄은 봉건제의 질곡을 벗고 바야흐로 근대화의 첫발을 떼어 놓으려 했던 민족이 외세의 영향과 지배 아래 놓임으로써 피할 수 없게 된 파행과 모순을 극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5. 신소설 작가들의 개화의식과 한계
신소설은 제명을 비롯하여 확대된 장면 묘사, 작품 서두의 참신성, 근대적인 사상(근대적 민주사상, 신교육사상, 구습타파, 미신타파 등)과 문물의 도입, 풍속의 개량 등 내용과 형식의 측면에서 고대소설과는 다른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후기로 갈수록 부녀자들을 상대로 한 대중적 독서물로 변질되어 고대소설의 상투적 수법인 우연을 통한 사건전개, 선악의 평면적 대립(선/악 신/구), 인위적인 종말, 흥미위주의 사건 설정 등이 남발되면서 초기의 참신성이나 문제의식이 점점 희석되어 갔다.
반봉건과 반외세라는 당시의 시대적 과제를 철저히 깨닫지 못한 채 조선적인 것은 무조건 낡은 것, 그래서 버려야 할 것으로 생각했고, 반대로 일본이나 서구적인 것은 무조건 새로운 것, 그래서 추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던 단선적이고 피상적인 신소설의 문제의식이 그 한계였다. 그래서 1910년 한일합방으로 신소설의 자주독립과 문명개화 사상이 친일로 귀결되고 더 이상 진보성을 가질 수 없게 되었을 때, 신소설은 구소설보다 훨씬 더 비속화된 구소설로 퇴행된다.
Ⅲ. 결론
신소설은 표면적 주제와 이면적 주제가 어긋난 소설이다. 표면적 주제는 개화사상을 역설하나, 이면적 주제에서 결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이와는 다른 전래적인 가치관이다. 신소설에서 표면적 주제와 이면적 주제가 어긋나는 경우에는 이면적 주제가 더욱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소설은 자아와 세계의 대결을 본질로 하고 이에 대한 작자의 개입은 반드시 요청되기는 하나 이를 다른 것으로 바꾸어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인직의 신소설도 표면주제와 이면주제라는 이중적 구조와 성격을 지닌다. 그의 신소설들 속에는 분명 전통으로 여겨지던 신화와 우상 파괴적 요소도 다분히 스며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것들은 친일적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의 과오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평가에 있어서는 특별한 위치를 설정하고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 개화기 소설로서 그를 홀대할 수 없는 작품을 남겼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는 없다.
참고자료 및 문헌
김윤식, 「이인직론」, 『한국근대작가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1993.
김윤식 정호웅 공저, 『한국소설사』, 예하, 1995.
신동욱 조남철, 『현대문학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1994.
이만열, 『한국사연보』, 역민사, 1996.
이인직, 『혈의 누』, 어문각, 1994.
전광용, 『이인직 연구』, 서울대 논문집, 제6집, 1957.
조동일, 「신소설의 문학사적 성격」, 『한국문화연구총서14』,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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