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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변했음에도 전근대성이 만연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한민국은 분명 그의 눈에는 모순이 가득하고 낙후된 사회일 수도 있으나 달리 보면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사회일 수 있다. 더욱이 그 변화의 가능성을 동양의 학문적 관점에서 찾는 그에게는 그것과 아주 가까운 대한민국이 그가 깨뜨리고 까발린 그 이상의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세계화에 대처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스스로의 뿌리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인 것처럼 마냥 우리나라라고 감싸기만 하거나 그저 우리나라가 그렇지라고 개탄만하고 있을게 아니라 보다 냉정하게 돌아보고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가 태생이 외국인이라서 혹은 한국 거주 기간이 짧아서 학문적 연구에 의해서만은 습득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으로 인해 착오를 한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진실을 이야기해주는 사람에게 피부색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법이다. 문제가 주어졌다면 명확히 바라보고 그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이미 우리에게 문제는 던져졌다. 이제 남은 것은 스스로에 대한 분명한 자각과 반성을 통해 민족주의를 내세우지 않고도, 서구주의에 영합하지 않고도 가장 이상적인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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