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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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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개요

Ⅱ. 고전소설의 미학

Ⅲ. 고전소설의 민족미학
1. 민족미학의 추출의 난점
2. 문학사적 접근
3. 18세기 전후에 대한 공시적인 접근

Ⅳ. 미학적 영웅소설

Ⅴ. 미학적 역사소설

Ⅵ. 염상섭 소설의 미학

Ⅶ. 괴테소설의 미학
1. 과거의 방의 미학적 성격
2. 표상된 현실

Ⅷ. 하인리히뵐소설의 사랑의 미학
1. 전쟁중에 꽃 핀 사랑
2. 전후 젊은이들의 사랑
3. 부부간의 사랑

참고문헌

본문내용

몇시간 밖에 되지 않은 남자와 결혼을 결심하는 헤드비히가 신중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과 함께 새로운 참다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그의 진실을 이해했기 때문에 그녀는 그러한 결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1949-51년에 쓰여졌으나 뵐의 사후 1992년 발표된 『천사는 침묵하였다 Der Engel schwieg』에서 1945년 5월 독일이 항복한 후 폐허가 된 고향으로 돌아 온 주인공은 탈영한 후 가짜 신분증을 만드는 것을 되풀이 해왔기 때문에 현재 자신이 이름이 서류상 무엇으로 되어 있는지 모를 정도이다. 잠잘 곳도 마련되어 있지 않는 그는 우연히 찾아 간 레기나Regina의 집에 묵게 된다. 레기나는 전쟁 후유증으로 거의 3주간을 잠만 자는 그에게 불평도 하지 않고 그녀가 가진 것을 차례로 내다 팔아먹을 것을 마련하고, 그에게 합법적인 신분증을 마련해 주기 위해 마지막 남은 카메라를 처분하고 자신의 피를 팔기까지 한다. 그녀는 매혈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돈을 마련한다.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었으나 레기나의 인간적인 사랑이 둘을 서서히 사랑하는 관계가 되게 하고 그들은 평생을 함께 가기에 이른다.
3. 부부간의 사랑
결혼 생활에서 부부애의 중요성에 관해 『프랑크푸르트 강의록』에서 뵐은 “사랑이 없는 결혼 생활이나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애정관계가 결혼의 형식을 취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애정을 전제로 한다면, 사랑과 결혼의 미학이 성립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알브레히트 베켈 A. Beckel은 “결혼이란 계산적으로 구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이며, 남녀간의 온전한 인간적 관계에서 발생되는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의 조건이 무엇인가라는 문제를『그리고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Und sagte kein einziges Wort』보다 더 잘 다룬 작품은 없다. 무의미한 전쟁에서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상태로 돌아온 프레드 보그너Fred Bogner는 고향에서 전쟁이 남긴 상흔으로 가득한 현실에 직면한다. 프레드의 가출도 다름아닌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는 집에서는 방이 한 칸 밖에 없기 때문에 부부관계도 가질 수 없어 부부가 시내 싸구려 호텔, 공원, 빈 집에서의 만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우리가 가난하다는 사실이 당신을 슬프게 하는거야. 그것은 아주 간단해. 그리고 난 당신에게 어떤 위안도 줄 수 없어. 이 현실에서 빠져 나올 길은 없어. 난 당신에게 우리가 언젠가는 좀 더 많은 돈을 갖게 될 것이라는 등의 약속 등은 할 수 없어....”라고 프레드는 아내 케테Kate에게 자신의 좌절감을 표현한다. 많은 사람들이 프레드와 같이 무력감에 빠져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기 조차 포기한다. 사람들은 우선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육체노동을 불사했으나, 전쟁으로 인해 지칠대로 지친 몸으로 그러한 노동이 무리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의욕을 상실하였으며 그들에게 남은 여력을 살아남기 위한 투쟁에 다 소모해 버렸다.” “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문제는 무기력함, 그리고 전후의 혼란 속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할 힘이 체력적으로 모자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장인 프레드가 술을 마시며, 아내 케테는 교회 협회가 주최하는 여러 행사등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부는 프레드에게 불리한 증서를 발급한다. 따라서 그들은 결혼생활을 영위해 나갈 공간마저 허락 받지 못한 것이다. 개인이 갖고 있는 신앙심의 깊이 여부를 외형적인 종교 활동으로 평가하는 교회의 실책도 문제지만, 각 가정이 실제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공간을 고려하지 않고, 다만 교회의 잣대에 따라 혜택을 부여하는 점도 간과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현실을 수용할 수도, 이 현실에 적응할 수도 없는 그는 자식을 구타하는 아버지로 전락하였고, 그런 자신에 혐오감을 느낀 그는 미봉책으로 가출한다. 그러나 그의 아내 케테는 비인간적인 집주인에 주눅이 들어 아니들이 식구끼리만 있을 때에도 조용히 지내는 쓰라린 현실을 남편과 자식들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해내는 용기있는 여인이다. 그녀의 무한한 인내와 사랑은 프레드가 결국은 가정으로 돌아오게 하는 힘이 된다. W. J. 슈바르츠는 이러한 케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세 아이들과 꿋꿋이 견디어 내고 더러움과 가난과의 가망없는 투쟁을 해온다. 그녀의 생은 끝없는 고행이며, 불평없이 자신을 순교의 제물로 바친다. 이 작품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묘사되고 있는 일상생활의 진부함과 단조로움과 일맥을 이룬다. 그 언어는 수식이나 화려함이 없이 무미건조하기까지 하다.” 마리라는 한 여인만을 고집하는 일부일처제 신봉자인 한스는 킨켈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결혼관을 다음과 같이 피력한다. “두 사람의 눈속에서 파트너 관계가 누구도 범하지 못할 만큼 견고하고, 서류상에서가 아니라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결혼 공동체적 사명이 재천명되고 남녀가 서로 혼배성사를 바칠 때만이 결혼은 존재한다.” 그는 마리의 초라한 방에서 결혼 초야를 치루고, 마리도 학업을 포기할 정도로 그 사건을 중시한다. 이러한 마리의 행동은 그녀의 학업을 위해 애써온 홀아버지 데르쿰에게는 물론 자신의 고생마저 물거품이 되게 한다. 그러나 마리는 한스 곁을 떠나 쮜프너와 정식 결혼을 하는데, 이를 한스는 간통으로 간주한다. 서로간의 마음의 교류를 중시하고 혼인신고 혼배성사 따위의 형식을 무시하는 한스에게 마리가 떠나버린 사실은 깊은 절망감을 안겨 준다. 마리 이외의 어떤 여인도 사랑할 수 없는 한스는 술로 위안을 얻으며 끝내 자포자기의 길로 들어선다. 한스가 파멸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마리의 사랑뿐이다.
참고문헌
김윤식·정호웅 / 한국소설사, 예하, 1993
박태상 / 한국문학과 죽음, 문학과 지성사, 1993
이태동 / 한국현대 소설의 위상, 문예출판사, 1985
에르하르트 욘 / 미학의 문제, 서울 : 다민, 1991
죠지디키 저, 오병남 역 / 미학 입문, 서울, 서광사, 1982
천이두 / 한국현대소설론, 형설출판사, 1983
Theodor W. Adorno 저, 방대원 역 / 미적 이론, 이론과실천,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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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고전소설,   미학,   영웅소설,   역사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