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 노동자들과 노동운동

소개글

19세기 프랑스 노동자들과 노동운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19세기 프랑스 산업화와 다양한 노동세계
1) 프랑스 산업화의 특징
2) 도시 수공업세계의 변화
3) 공장노동자
4) 원산업노동자

2. 19세기 수공업 노동자들의 운동
1) 노동자 조직
(1) 18세기의 수련공 조합
(2) 19세기의 노동자조직
2) 19세기 수공업 노동자들의 노동운동

3. 2차 산업혁명과 노동자 세계의 변화
1) 경제적 변화와 노동의 변화
2) 노동자들의 생활
3) 교회와 노동자

4. 새로운 노동운동의 발전
1) 노동운동의 부활
2) 노동조합과 사회주의 운동의 발전
3) 생디칼리슴

본문내용

모도 컸으며 조직률도 높았다. 이는 앙쟁 회사처럼 광산회사들의 규모가 컸으며 광산이 지리적으로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축노조도 조직률이 무척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조들은 예외적인 것이었고 전반적으로 프랑스 노동자들의 노조가입률은 매우 낮았다.
그러나 이렇게 낮은 조직률에도 불구하고 1890년대와 1900년대 초에 파업은 크게 증가하였다. 1896년부터 1906년까지 파업 수와 파업노동자들의 수, 그리고 파업일수는 계속 증가하였다.1900년대에 들어서 나타난 주목할 만한 현상 가운데 하나는 농업노동자와 공무원, 운수노동자 등 이제까지는 거의 파업에 가담하지 않았던 직종들이 파업에 대거 가담하였다는 사실이다. 농업노동자들의 경우 특히 남프랑스 지역이 두드러졌으며, 공공부문에서는 우체부들의 파업이 유명하다.그리고 광부들의 파업도 규모 면이나 내용 면에서 새로운 것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광부들의 파업에서는 노사 양측의 단체협상에 의한 보너스 지급, 그리고 프랑스의 모든 광부들에게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8시간 노동과 최저임금, 퇴직연금 등을 요구하였다.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광부노조가 1892년의 법이 규정한 분규중재를 요구하였다는 점이다.
1890년대 파업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 요구사항은 노동시간의 단축이었다. 노동시간 문제는 1900년의 파업에서 이미 35%의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1902년에는 63%, 1906년에는 73%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1904년의 총회에서 노동총연맹은 8시간 노동이 노동자들의 완전한 해방을 위한 주요한 단계로 간주하고 1906년 5월 1일에 8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조직하였다.
1890년대부터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의 노동온동은 혁명적 노동운동, 즉 생디칼리슴에 의해서 주도되었다. 이 시기 프랑스 노동 운동의 치열함은 파업건수와 파업참가자 수에서도 나타나지만 무엇보다 국가와의 빈번한 충돌에서 잘 드러난다. 예를 들면 1891년 푸르미(노르 도)에서의 노동자 시위대에 군대가 발포함으로써 여성과 아동을 포함하여 12명의 사상자가 났으며 1900년대에도 샬롱(손 에 루아르 도)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발포가 있었다. 그리고 1906년 3월에 쿠리에르(파 드 칼레 도)탄광의 사고로 촉발된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하여 클레망소 정부는 군대로 대응하였다.
노동조합이 조직과 통합을 이룩하는 동안 정치운동은 반대로 분열의 길을 걸었다. 19세기 말 프랑스 사회주의 정당의 창건과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은 쥘 게드였다. 게드는 폴 라파르그와 그브리엘 데빌 등과 함께 마르크스주의를 프랑스에 도입하는 일을 주도하고 프랑스 노동당을 창건하였다. 그러나 곧 장 알르만과 폴 브루스는 게드 파의 마르크스주의에 대해서 반기를 들었다. 1880년대에 이념과 노선상의 차이로 인하여 프랑스 노동당은 여러 개의 정파로 분해되었다. 그러나 1904년에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인터내셔널 총회 이후 사회주의 정당들은 노동계급의 이익을 지키려는 사회주의 정파들의 통합으로 나아가게 되어 1905년에는 통일사회당을 창설하게 되었다. 통일사회당은 계급투쟁 노선을 천명하고 혁명을 통한 권력장악을 선언하였다. 이제까지는 분열과 대립을 일삼아왔던 사회주의 정파들의 대통합으로 탄생한 강력한 프롤레타리아 정당은 노동조합을 정당에 예속시키려고 하여 노동조합운동의 자율성을 위협하였으며, 의회를 통한 입법활동을 우선시하는 개량주의를 내걸고 있었다. 그리하여 노동총연맹은 자신의 정체성과 노선을 분명히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되었다. 1906년 노동총연맹의 아미앵대회는 이러한 긴박한 요구에 응한 것이었다.
3) 생디칼리슴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수십 년 동안 프랑스 노동운동을 특징지었던 점들 중의 하나는 낮은 노동조합 가입률이었다. 가입률에서 보자면 노동총연맹은 소수파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조직원 수로만 노동총연맹의 힘을 평가할 수는 없다. 노동총연맹에 속한 노동자들이 소수이기는 하지만 이들의 영향력은 그 수를 훨씬 넘어섰다. 19세기 말과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시기에 프랑스 노동자들은 노동총연맹이 공식적으로 표방한 혁명적 노동조합주의라는 이데올로기에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동총연맹의 생디칼리슴을 왜 혁명적이라고 보는가? 그것은 임금노동 체계와 현존 국가를 완전히 부인하고 타도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생디칼리스트들이 이상으로 내세운 사회는 생산수단의 사유화가 철폐되고 계급이 없는 사회였다. 그리고 그들은 국가권력이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무정부주의적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혁명적 생디칼리슴은 소수의 신념에 불과하였다. 물론 노동자들이 생디칼리스트들의 주도 하에 파업이나 시위에 가담하는 경우는 적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노동자들이 혁명적 생디칼리슴 이론을 받아들였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1910년을 전후해서 혁명적 생디칼리스트들 사이에서 생디칼리슴의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연유였다. 프랑스에서도 노동자들의 처지를 현실적으로 개선하는 일은 국가의 사회입법을 통하여 대부분 이루어졌다. 이러한 사회입법의 제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것은 생디칼리스트들이 아니라 사회주의자들이었다.
그리고 생디칼리스트들도 노동자들의 일상적인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처지개선을 위해서 선거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표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주의와의 관계도 개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밖에도 우리가 지적해야 할 것으로는 노동총연맹 내에도 혁명적 노동운동에 반대하는 강력한 개량주의적 경향이 없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들이 작용하여 제1차 세계대전 직전에 노동총연맹과 사회주의와의 화해가 일어났다. 먼저 사회당의 지도자인 조레스도 노동총연맹이 노동자들의 대변기관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총파업을 유효한 수단으로 인정하였다. 그리고 생디칼리슴이 사회주의의 동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노동총연맹도 조레스를 노동운동의 지도자로 인정하였으며 사회주의를 잠재적인 동맹으로 받아들였다. 이제 프랑스의 노동운동을 분열시켰던 노동조합과 사회주의간의 분열이 극복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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