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절대주의_국가의_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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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되어 있었다. 신분회의는 상비군을 마련하기 위한 의회 보조금을 승인하지 않으려 하였다. 그뒤로, 1530년대에 프랑스 및 스페인의 군대들이 각각 삐에몬떼의 동부와 서부를 점령하였다. 프랑스의 점령지에서는 신분회의가 발로아 가 영역의 지방 회의처럼 유지되었던 반면, 스페인의 점령지에서는 그것이 1555년 이후 줄곧 탄압받고 있었다. 프랑스의 통치는 그 지방의 케케묵은 정치체제를 재조직하고 근대화시켰다. 프랑스에 의해 뿌려졌던 노력의 열매를 거둬들인 자가 바로 에마누엘레 필리베르또 공작이었다. 정력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당시 사람들에게 ‘철 머리’로 알려져 있었던 그 공작은, 1560년에 마지막으로 신분회의를 소집하고서는 2만 4천 명의 상비군을 마련할 거액의 기부금을 긁어 모으고 난 뒤, 그것을 영구히 해체시켜 버렸다. 그 후로는, 발로아 가가 30년 동안 다스리면서 이룩해놓았던 제도적 개혁들이 보존되고 발전되어 갔다. 자신의 수입을 5배로 늘리게 된 에마누엘레 필리베르또는 작위와 관직을 빈틈없이 배분함으로써 충성스러운 새로운 궁정 귀족을 창출하였다. 스스로가 법의 모든 제한으로부터 벗어나 있다고 선언한 유럽의 으뜸가는 지배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공작의 지배 아래 삐에몬떼는 일찍부터 군주의 중앙집중화를 향해 급속히 나아갔던 것이다.
그 이후로 늘 삐에몬떼 왕조는, 프랑스 절대주의에 영역을 흡수당하지 않으려 애쓰는 한편, 프랑스로부터 정치적 형식들 및 기구들을 빌려오는 경향이 있었다. 중앙집중화된 절대주의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은 18세기초에 비또리오 아마데우스 2세에 의해 결정적으로 되살아 났다. 스페인 계승전쟁에서 처음에는 프랑스 편을 들다가 나중에는 오스트리아의 편을 드는 식으로 능란하게 편을 바꿔감으로써 삐에몬떼는 몬페라또 백령과 사르디니아 섬을 확보하였으며, 공국에서 왕국으로 승격에 대한 유럽의 인정도 받게 되었다. 전쟁에서 약빠르게 굴었던 비또리오 아마데우스는 평화가 지속되는 기간을 이용하여, 대신 회의와 엥땅당(프랑스의 주지사) 체제를 갖추고 있었던 꼴베르의 것을 본받은 견고한 행정 체제를 수립하였다. 그리고 나서 그는 1731년 새로운 토지 대장을 작성하여 귀족의 토지 가운데 거대한 봉토들을 다시 거두어들였고, 자유 토지는 과세의 의무를 지기 때문에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재정 수입을 늘릴 수 있었다. 그는 또 귀족을 긁어모으는 거대한 군사적외교적 제도를 마련하였다. 또한 그는 성직자의 면세 특권을 없애버리고 교회를 그의 손아귀에 넣었다. 그리고 그는, 도로와 운하를 개발하며 수출산업을 증진시키고 또리노에 거대한 수도를 건설하는 등, 보호무역주의적인 중상주의를 힘차게 밀고 나갔던 것이다. 그를 뒤이은 카를로 에마누엘레 3세는 능란하게도, 폴란드 계승전쟁에서 롬바르디아 평원의 일부를 얻기 위해 오스트리아에 맞서 프랑스와 동맹을 맺었다가, 나중에는 오스트라어 계승전쟁에서 그것을 지키기 위해 프랑스에 맞서 오스트리아와 동맹을 맺었다. 그리하여 삐에몬떼의 절대주의는 그 시기에서 가장 굳건하고 성공한 것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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