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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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출구를 찾다
번개와 피뢰침
은밀한 접속
조로증이라는 질병
천의 고원과 노마디즘
원초적 본능 혹은 동아시아 프로젝트

.... 소목차 별로 다 있고 느낌점도 있습니다.

본문내용

아직까지는 구상에 불구하지만 늘 그랬듯이 중요한 것은 그것을 향해 끊임없이 그리고 끈기 있게 걸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고미숙 고전평론가에게 미안하지만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는 한편의 끄적거림과 같은 것이라고 해야 할까? 깔짝대는 거랑, 끄적거리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미묘한 뉘앙스가 숨어있다. 나의 동아리 신명(풍물 동아리), 그곳의 방명록이라고 해야 하나? 방명록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그런 메모장이 있는데 그것 이름이 끄적거림이다. 거기에 내 사사로운 것을 쓰면서 이심전심이 되듯이, 이 책 또한 그런 느낌이다. 우선 고미숙 고전 평론가, 그녀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강원도 정선 촌년(?)이고, 문화예술평론가 이자, 대학교수 이고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등이 있다. 책에도 나와 있듯이 연암 박지원을 굉장히 사랑하는 거 같다. 오죽하면 師友라고 하지 않았겠는가. 그 무엇보다 박지원의 유머러스한 면을 좋아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책 초반에 20대 맑스로 인해 웃고, 울었던 것들이 1990년대 동구권이 무너지면서 그녀의 일상 저편에서 사라지고 감자탕 집에서 허전함으로 펑펑 울었다는 것이 그녀의 젊은 시절 마지막 페이지 기록이라고 한다. 이 구절이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우선은 부산대학교 예를 들어 보면 전국에서 책방이 가장 많은 곳으로 유명하였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 무수한 술집으로 거득하고 지금의 대학생들은 예전의 대학생과들과 달리 여전히 대중문화에 웃고 즐기며 마치 초등학생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섹스에 대한 허용권인가? 나도 모르게 지어지는 조소는 어쩔 수 없다. 이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한때(?) 포스트모더니즘에 발 걸려 비틀거리던 내 모습과 감히 오버랩 시켜 본다.
그녀는 좁은 틀을 맴도는 공부로는 도무지 새로운 길이 보일 것 같지 않았다고 한다. 맑스주의를 만나기 이전으로, 아니 그보다 더 무력하고 나른한 회색지대로 퇴각해 버린 느낌이라고 한다. 그래서 수유리 공부방 지식의 코뮌으로 만들고 그것이 잘 되어, 이진경(사실 이름만 듣고 어떤 여자분이시길래 이렇게 똑똑하시나 보았더니 남자였다) 고병숙을 만나 지금의 수유+너머가 완성된 것이였다. 하지만 원남동 연구실 운영이 미스터리다. 3층 건물 전체가 130평이고,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700여만 원, 물론 인건비를 포함하면 대략 1천만 원 정도에 이를 것인데 거기다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강사, 대학원생, 혹은 프리랜서가 주를 이루었다고 하는데. 역시 일은 먼저 저지르고 나서 생각하는 게 인생의 정답인거 같다. 선행후념 그럴 듯 하지 않는가?
그녀는 연구실에서 새로운 지식을 실험하면서 그녀에게 찾아온 가장 큰 변화는 앎이란 즐거운 그 자체이고 삶을 구체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원천으로써의 지식. 그것은 원초적 본능이고 연인에 대한 사랑, 섹스에 대한 탐닉은 덧없이 흘러 가는 것이지만 앎에 대한 것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 책에서 내 뇌리 속에 아직도 떠다니는 것들이 몇 개 있다. 우선은 추석을 앞두고 삼층밥으로 인해 보름 동안 죽을 먹었다는 것이다. 나는 사실 삼층밥이 뭔지는 모르지만 박사님들이 그렇게 먹는 것에 목숨을 건다는 자체가 신선하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교수와 박사라는 지위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 행동이지 않는가? 그곳에서는 지위에 상관없이 그런 솔직한 모습을 할 수 있어서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연암 박지원의 새로운 면모도 알게 되었다. 박지원 하면 그저 허생전을 지은 인물이라고만 알았지만 낯선 이국땅 한 점포에서 벽에 쓰여진 호질(虎叱)을 촛불 아래서 열나게 베껴 쓰고 돌아가서 조선인들에게 한번 읽혀 모두들 허리를 잡고 한바탕 웃게 할 작정이라는 연암의 행동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아이 같은 순수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처럼 연암에게 있어 웃음이 그처럼 소중한지도 몰랐다. 여기서 나와 잠시 대치해 보면 나도 웃음이 소중하고 삶의 활력소이란 걸 알지만 이진경처럼 냉각기동대 대장이라, 맘처럼 쉽지가 않은데 이런 연암의 행동은 나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웃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었다.
동물의 왕국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그녀가 그렇게 동물의 왕국을 즐겨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동물의 왕국 숨은 주인공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사자, 호랑이, 늑대 등 모든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무자비하게 빼앗고 마침내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저승사자, 생태계를 교란시킨 지구상 최대 암적인 존재 그것에 대한 고찰이라고 한다.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끄는 달라이라마 이야기도 능히 인상적인다. 1951년 중국 침공 이후 티베트에서 6000여개의 사원이 파괴되었고 1백만 명 학살을 당하였지만 빼앗기고 짓밟히면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종족적 미덕은 ‘유머’라고 말하는 집단. 이 부분이 충격이었다. 과연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그랬을까? 한을 들먹었겠지 아니 당장 나만 보더라고 과연 그 상황에서 유머, 웃음이 지어질까? 이런걸 보면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사소한 것에 짜증을 내는 것이 가소롭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그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내가 학생 신분이다 보니 게릴라 세미나 부분에 나왔던 ‘분과학문은 단지 여러 전공 사이의 소통장애에 그치지 않고 분과 내의 위계를 작동 시켜 벽을 만들었다는 것 자신의 분야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도 앞이 캄캄한 것이 이른바 우리네 전문성의 실체라는 부분’이다. 들이켜 보면 당장 고교시절 문과라는 이유로 이과스러운 많은 부분은 배우지 않게 된다. 가장 중요한 교육중 하나인 국사를 이과는 거의 모르는 것도 어찌 보면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학술 라이브! 한곳에는 음식과 차가 잔뜩 준비되어 있고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으며, 중간 중간 휴식시간에는 록, 발라드,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친교를 나누고, 주제 관련 슬라이드나 비디오를 봐도 되고, 토론역시 형식구속 없이 자유스럽게 시간제한이나 배고픔, 지루함을 견뎌야 할 필요 없는 그런 것들. 혹여나 그런 학술 라이브가 있다면 꼭 한번 참여해 앎의 무릉도원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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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9.12.02
  • 저작시기2009.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6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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