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박하사탕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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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들어 갈 수 없고 끊지도 못하고 방관만 해야 하는 그런 뫼비우스 띠 말이다.
주제는 차치하고 영화의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를 본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또 영화 중간 중간에 나오는 위트는 너무 무거워 질수 있는 영화의 부피를 줄이는데 한몫했다고 본다. 가령 영호와의 잠자리에 들기 전 주기도문을 엉터리로 외는 영호 부인의 모습이라든가 고백이라는 제목의 챕터에서 용의자를 취조하는 장면 중 라디오에서 “오늘은 마음속에 담아났던 것을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라는 DJ의 멘트는 오히려 그 비극적이고 역사의 어두웠던 단면을 더 역설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아무튼 이 영화를 통해 해본 20년 전의 과거로의 여행은 앞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맵지만 싸하고 상쾌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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