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목차

1. 직업개요

2. 택시의 역사

3. 직업의 특성

4. 직무

5. 근무환경

6. 교육훈련 및 자격

7. 고용현황

9. 임금

10. 직업전망

11. CNG택시 도입으로 인한 택시업계의 돌파구 필요성 제기

12. 개인택시 기사들의 목소리

13. 개인택시의 문제점

14. 택시기사 인터뷰

본문내용

변해주시고 말씀도 참 재미있게 해주셔서 생각보다 쉽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1) 택시기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어떻게 되십니까?
사업 실패한 후 무능하고 직장 구하기도 힘들어서 할 수 없이 택시기사를 선택했다. 나뿐만 아니라, 택시기사의 80%가 사업의 실패로 망가지고 마지막 직업으로 택시기사를 선택했다. 젊은 사람들이 시작하는 경우는 마음먹고 개인택시를 바라는 경우인데 10%도 안 된다.
2) 개인택시와 회사택시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개인택시는 차량소유가 본인으로 되어 있고, 회사택시는 법인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택시는 모든 수입을 자신이 갖는 것이고, 회사택시는 회사에 매일 일정 금액을 내고 나머지 남든 돈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다들 개인택시를 바라고 일을 하는 것이다.
3) 개인택시를 취득하기가 힘들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얼마나 힘듭니까? 또한 그에 대한 해결방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회사택시 10년 무사고로 운행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11년이 넘어야 개인택시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5년 무사고여도 한 번 실수해서 사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10년 이상의 무사고로 개인택시를 취득하기는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다들 3년 무사고 이후 개인택시를 돈을 주고 사려고 하는데 5천만 원에서 1억 가까이까지 될 때도 있어서 사고 싶어도 사지 못 하는 게 현실이다.
해결하려면 개인택시를 그만 둘 때 팔지 못하도록 하고 반납하는 형식으로 해야 한다. 개인택시는 꾸준히 늘기만 하기 때문에 개인택시의 자리가 많이 생성되지 않아서 개인택시의 취득은 더욱 어려워만 지고 있다.
4) 회사택시와 개인택시의 소득은 어떻게 됩니까?
회사택시는 각 회사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하루에 10만원씩 회사에 내야하고 나머지 돈은 가지며, 한 달에 4대 보험을 포함해서 56만원을 받는다. 월급은 10년 동안 그대로 여서 정말 한숨밖에 안나온다. 하루 평균 남는 돈은 3~5만원이며, 만약에 손님이 없어서 돈을 많이 못 벌 때도 10만원을 항상 입금시켜야 한다. 또한, 가스비도 우리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한 달 평균 100~150만 정도라고 보면 된다.
개인택시는 모든 수입이 본인 것이다. 하지만 연료비, 차량수리비, 자동차 할부비 등의 따로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면 150~200만 정도라고 볼 수 있다.
5) 택시기본요금의 상승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전에는 근로시간을 조금 줄이고 소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긴 했지만, 요즘에는 요금 상승으로 인해 더 힘들어 지고 있다. 요금이 상승되면 사람들은 더 택시를 타지 않으려고 하고, 오히려 회사에 입금해야하는 돈은 늘기 때문에 더 힘들기만 하다. 10년 동안의 변하지 않는 월급을 올려줘야 한다.
6) 택시회사와 택시기사 사이에 갈등이 있습니까?
말도 마라, 엄청나게 많다. 모든 것이 갈등이다. 너무 많지만 건의를 해도 하나도 안 들어준다. 우리가 없어도 택시기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수익금 문제, 복지문제 등 정말 형편이 없으며, 특히 제일 문제가 큰 것은 회사택시에 LPG가스를 원래 다 넣어줘야 하는데 요즘에는 어느 회사나 다 안 넣어줘서 우리가 직접 넣어야 한다. 그것만이라도 해주면 소득이 조금이나마 오를 수 있을 것이다.
7) 타 직종으로 전직할 마음이 있으십니까? 전직하신다면 주로 어느 직종으로 하십니까?
뭐 가봐야 버스기사나 운송업무의 운전 직이다. 지금은 개인택시를 바라보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전직할 마음이 없다.
8) 택시기사의 완전 월급제를 시행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환영이다. 한 달에 150만 정도라도 전액 월급제로 준다면 그나마 택시기사 할 맛이 날 것이다. 하지만 실현 불가능하다. 버스기사는 노선을 타고 그대로 운전만 하면 돼서 월급제로 할 수 있었지만, 택시기사는 전액 월급제로 하면 택시기사들의 성실성이 떨어져서 하루에 할 일만 딱 끝내고 손님을 거부하는 등의 일이 발생할 것이다. 많이 일하든 조금 일하든 누구나 똑같이 월급을 받으니 누가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하려고 하겠냐. 완전 월급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이 미흡하다.
9) 택시기사를 하면서 좋은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그나마 좋은 점이 있다면, 딱 한 가지 근로자의 입장에서 자유롭다는 것 빼고는 전혀 없다. 소화불량, 과로에 의한 간 기능 저하, 관절악화 등 건강문제가 아주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 정말 힘들다.
10)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됩니까?
기사가 당연히 운전해야지 뭐... 아침 6시 ~ 새벽 2시까지 운전해서 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하고, 가끔 여가시간에는 자동차 수리나 운동을 하며, 주로 술을 많이 먹게 된다.
11) 내년 서울부터 시작하는 택시 자율요금제에 대한 의견 좀 말씀해주세요.
말도 안 되는 개똥같은 소리이다. 차의 등급에 따라서 기본요금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를 더 죽이는 것이다. 결사반대한다.
12) LPG에서 천연가스로 바뀌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환영이다. 가격은 비싸지만 매연도 없고 효율이 엄청 좋기 때문에 최고의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으로 문제가 많다. 모든 택시를 다 바꿔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돈이 들어감으로 그렇게 되기가 힘들다.
13) 앞으로도 계속 택시운전을 하신다면, 언제까지 하실 겁니까?
밥숟가락 놓을 때까지 할 것이다. 우선 목표는 개인택시를 취득하는 것이고, 만약에 취득한다면 아마도 평생 택시기사를 할 것 같다. 만약에 사고가 나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다른 직업을 찾을 것이다.
14) 여자 기사들이 늘기 시작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자 기사가 늘던 말 던 별 상관없다. 다만 경제적 혼란으로 생계유지를 위해 여자들까지 이런 일을 하게끔 하는 국가의 탓을 하고 싶다.
15) 마지막으로 택시기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절대로 하지 말라. 힘든 것에 비해서 소득이 형편없고, 몸도 망가지며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다. 예전의 택시기사보다 엄청 못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택시기사는 그냥 인생의 마지막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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